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논문 기본 정보

자료유형
학술저널
저자정보
저널정보
고려대학교 민족문화연구원 민족문화연구 민족문화연구 제53호
발행연도
2010.1
수록면
359 - 399 (41pag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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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논문의 목적은 백석의 기행시편에 나타난 장소들이 구축한 심상지리를 살펴봄으로써 그것이 일제 강점기 말에 총독부 주재로 이루어진 조선고적조사보존사업으로 인해 형성된 제국의 심상지리에 의한 조선의 표상과 어떻게 달랐는지 규명하는 것이다. 기행시편으로 읽을 수 있는 백석의 시로는 「남행시초」, 「함주시초」, 「서행시초」 등 특정 지역을 여행하면서 쓴 연작시임을 분명히 밝힌 시편들과 위와 같은 연작시의 형태를 띠고 있지는 않지만 일제 강점기 말에 고향을 떠나 유랑 중인 화자의 기행 체험이 직간접적으로 드러난 시들, 만주 신경에서 보내온 것임을 추정할 수 있는 시들이 있다. 백석은 일본 유학 체험을 비롯해 취업, 여행, 유랑 등의 이유로 고향인 평북 정주를 떠나 다른 지역에 기거한 적이 많았다. 그러한 이향(離鄕)의 경험은 그의 기행시편에 반영되곤 했다. 이 논문에서는 백석의 이향 체험이 매우 빈번히 지속적으로 이루어졌다는 사실에 착안하여, 이러한 이향 체험이 해당 시기에 쓰여진 그의 기행시편에 반영되어 있다는 사실에 주목하였다. 백석의 「남행시초」 연작시와 통영을 비롯한 남쪽 지방을 여행하고 쓴 시들에서는 ‘있어야 할’ 서민적 생활 체험의 장소로서 ‘거리’와 ‘장’이 주로 등장한다. 일반적으로 기행시편이나 기행 수필이 그 지역이나 여정의 묘사에 충실한 것에 비해 백석의 기행시편, 그 중에서도 「남행시초」 연작시는 화자의 바람이 반영된 장소를 그리고 있다. 백석은 기행시편에서 다루는 장소에 그 장소를 거쳐 간 과거의 시간을 불어넣거나 화자가 소망하는 장소를 그려냄으로써 잃어버린 현재를 환기한다. 「함주시초」와 「서행시초」 연작시에서는 쓸쓸한 북방의 정서를 드러내는 장소로서 ‘북관’과 ‘산’이 주로 등장한다. 「함주시초」 연작시 중 한 편인 「북관」에서 백석은 북관 지역의 역사를 통시적으로 꿰고 있다. 과거의 북관과 시의 화자가 머물고 있는 현재의 북관을 대비함으로써 북관이 처한 현실을 부각시키면서 동시에 북관이 조선의 대유로서 기능할 수 있게 한다. 북관 지역의 역사에 대한 통시적 개관은 조선총독부 산하의 고적 답사와는 확연히 다른 성격을 지닌다. 「함주시초」와 「서행시초」 연작시에서는 ‘산’이 자주 등장하는데 이때 산은 무기력한 백석의 시적 자아가 현실에 대해 쓸쓸함을 느끼고 소극적 선택으로서 은둔과 도피의 태도를 취할 때 주로 선택하게 되는 장소로 등장한다. 이 논문에서 기행시편의 일종으로 보고 있는 만주 시편에는 자기 극복과 연대의 장소로서의 이국의 ‘방’과 ‘거리’가 자주 등장한다. 만주시편에서 방은 모든 것을 잃어버린 화자의 쓸쓸한 내면을 비추며 자기 극복을 가능케한 장소로 등장하며, 거리는 쓸쓸한 이방인의 시선으로 이방의 사람들을 관찰하는 장소이자 그들과 연대감을 회복하는 장소로 그려진다. 백석의 기행시편에 그려진 장소들은 일제 강점기 말의 조선고적조사보존사업으로 인해 형성된 제국의 심상지리와는 철저하게 거리를 둔 이질적 공간으로 기능한다. 그것은 시인이 꿈꾼 ‘있어야 할’ 장소이자 자기 극복과 성찰을 통해 그곳에서 살아가는 사람들과 연대감을 회복하는 장소로서, 제국의 심상지리에 포섭되지 않는 식민지 조선의 다른 표상으로서의 가능성을 획득하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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