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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글은 백석의 시에 나타난 토포필리아 양상을 주목하여 시인의 장소 의식이 시 속에 어떻게 구현되고 있으며, 이를 통해 시인의 시의식과 어떤 연관성을 가지는가를 고찰하였다. 본고는 백석 시에 나타난 현장이나 장소에 대한 형상화가 시인의 시의식과 밀접하게 관련되어 있음을 다음과 같이 밝혔다.
백석의 시편을 크게 『사슴』과 그 이후의 작품군으로 나눌 때 기억의 공간을 주로 형상화하여 고향인 정주에서의 유년 시절을 토속적 관점에서 그리는 것이 전자이다. 후자는 과거로부터 현재로, 기억의 공간에서 현실의 구체적인 장소로 시적 대상이 이동한다. 여행자의 시선은 유랑이나 여행같은 이향의 형식을 취하면서 고향에 대한 근대적인 인식을 강화하는 구체적인 장소감을 통해 확보된다.
백석의 만주시편은 현재와 과거의 장소에 대한 괴리감을 장소 상실감이나 무장소성을 드러낸다. 시인은 장소의 내부로부터 연원하는 진정한 장소감을 느끼고자 욕망하지만 이방의 거리에 대한 친밀감이나 실존감을 갖지 못한 장소의 무장소성으로부터 자유롭지 못하게 된다. 그러나 만주의 무장소성은 ‘지금-이곳’의 장소와 과거 기억의 장소를 병치시켜 현실의 문제를 성찰케 하는 중요한 매개의 역할을 지닌다.
백석의 시편을 크게 『사슴』과 그 이후의 작품군으로 나눌 때 기억의 공간을 주로 형상화하여 고향인 정주에서의 유년 시절을 토속적 관점에서 그리는 것이 전자이다. 후자는 과거로부터 현재로, 기억의 공간에서 현실의 구체적인 장소로 시적 대상이 이동한다. 여행자의 시선은 유랑이나 여행같은 이향의 형식을 취하면서 고향에 대한 근대적인 인식을 강화하는 구체적인 장소감을 통해 확보된다.
백석의 만주시편은 현재와 과거의 장소에 대한 괴리감을 장소 상실감이나 무장소성을 드러낸다. 시인은 장소의 내부로부터 연원하는 진정한 장소감을 느끼고자 욕망하지만 이방의 거리에 대한 친밀감이나 실존감을 갖지 못한 장소의 무장소성으로부터 자유롭지 못하게 된다. 그러나 만주의 무장소성은 ‘지금-이곳’의 장소와 과거 기억의 장소를 병치시켜 현실의 문제를 성찰케 하는 중요한 매개의 역할을 지닌다.
목차
1. 서론
2. 공간론의 심상지리와 인문지리학의 장소론
3. 과거의 공간과 기억의 장소애
4. 여행자의 시선과 현실의 장소감
5. 만주의 무장소성과 고향에의 회귀의식
6. 결론
〈참고문헌〉
【국문초록】
【Abstracts】
참고문헌 (7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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