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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림과학원 개념과 소통 개념과 소통 제16호
발행연도
2015.1
수록면
5 - 65 (61pag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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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 연구의 목적은 근대 동아시아에 공통적으로 수용되었던 『애국정신담』의 번역 양상을 고찰하여 한국·중국·일본의 애국 담론이 지닌 보편성과 특수성의일단을 밝히는 데 있다. 『애국정신담』의 원저가 된 것은 프랑스 장교 에밀 라비스가 쓴 Tu seras soldat, histoire d’un soldat français:Récits et leçons patriotiques (1888)였다. 이 책은프랑스가 보불전쟁의 참패 이후 온갖 수모와 고통을 견뎌 내며 강국으로 다시서기까지의 과정을 개별 애국자들의 일화 중심으로 풀어낸 동시에, 학생들로하여금 병역의무를 대비하게 하는 교련교과서의 성격을 갖고 있었다. 메이지 일본의 육군 장교 오다쓰메 가쓰히로(大立目克寬)와 이타바시 지로(板橋次 郞)는 프랑스어로 된 Tu seras soldat 를 『애국정신담(愛國精神譚)』으로 번역하며 교련교과서의 성격을 약화시키고 두 명의 주요 인물 위주로 내용을 재편했다. 일역자들은 교육칙어(1890) 반포로 메이지 시기 교육의 충군애국주의가 한창 고조되어 있던 1891년 이 번역서를 간행하면서, 원저에서는 가상의 인물이던 두주인공의 허구성을 감추어 프랑스의 성공담에 보다 드라마틱한 사실성을 부여했다. 중국어 역본 『애국정신담(愛國精神談)』은 1902년 상하이의 광지서국(廣智書局)에서 ‘애국일인(愛國逸人)’이라는 필명의 역자를 통해 나왔다. 량치차오(梁啓超)를 중심으로 한 변법유신파 문화사업의 진원지이던 광지서국은 활발한 출판 활동을 통해 근대 지식과 애국 담론을 양산하고 있었다. 애국일인은 번역 간 첨삭과 다시 쓰기의 방식을 자유롭게 사용하면서도 대부분의 일화를 빠뜨리지 않았다. 그런데 저본의 후반부에는 훈련받은 프랑스의 군인들이 알제리와 베트남에 식민지를 건설하는 대목이 등장했다. 특히 당시의 베트남은 중국의 영향권 아래있었기 때문에 『애국정신담』에는 아군인 프랑스가 적군인 중국과 전쟁을 치르는 장면들이 포함되어 있었다. 애국일인은 이 장면까지 가감 없이 번역하여 청국 정부의 무능함을 알리고 중국 독자들로 하여금 냉정한 우승열패의 세계 질서에 눈뜰 것을 종용하였다. 1906년에서 1908년 사이 한국에서는『애국정신담』이 총 4차례나 반복 번역되었다. 그중 잡지 『조양보』와 『서우』의 연재본은 미완인 채 끝났고, 이채우(李埰雨)가 국한문체와 순국문체로 번역한 2종은 동 시기에 단행본으로 간행되었다. 이4종은 예외 없이 애국일인의 중국어 역본을 저본으로 하여 다시 번역한 것이었다. 이채우는 국권 상실에 직면한 조선인에게 패전 이후의 참혹한 상황을 극복하고 부국강병을 이룬 프랑스인의 본을 보여 주고자 이 책을 번역했으며, 직역위주의 번역 태도를 견지했다. 당시 이채우의 번역서들은 대개 사회진화론적 질서에 부합하는 서양사나 서구문명 등의 소개에 집중되어 있었다. 한·중·일 삼국이 모두『애국정신담』을 통해 ‘애국’의 당위성을 말했으나 천황이 국가와 동격이던 시기의 일본, 청 정부에 대한 날선 비판을 의도한 중국, 국망의 위기 앞에서 희망을 발견하기 원하던 한국의 번역자가 의도한 ‘애국’의 성격은 모두 달랐다. 애국은 자연 발생적인 것이 아니라 ‘번역되고 기획된 근대의 산물’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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