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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사상문화학회 한국사상과 문화 한국사상과 문화 제50호
발행연도
2009.1
수록면
729 - 750 (22pag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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魏晉南北朝時期는 경학이 쇠퇴하면서 여러 가지 사상이 다시 대두하기 시작하였는데 특히 晉代에 玄風이 성행하면서 허무를 숭상하고 세상을 피하는 소극적 은둔사상이 신속하게 발전하기 시작하였다. 正始 年間에 王弼과何晏을 비롯한 일련의 사상가들은 노장사상에 입각하여 유가의 경전을 해석하였으니, 우리는 이런 사상을 玄學이라고 한다. 이 현학은 통치자들 뿐만 아니라 상당수의 지식인들의 사유체계와 시대적 분위기를 반영하는 시대조류로 확인되어 죽림칠현이 출현하는 등 사회적 관심사가 되었던 것이다. 특히 이들은 노장 계열의 언어관, 즉 언어는 개인의 사상을 다 표현하기 힘들다는 명제를 적극 수용하면서 문학 창작에 있어서 언어와 사고의 관계에 관한 적지 않은 논의를 야기 시켰으며, 이런 관점을 우리는 言意之辯이라고 한다. 주지하는 바와 같이 劉勰은 南朝의 齊梁年間에 살았으므로 이미 현학의 전성기가 지나간 시기에 해당되어 얼핏 보기에 이런 시대 조류와 무관한 시대를 살다간 것처럼 보인다. 그러나 그는 문학사상의 영역에서 현학의 적지 않은 영향을 받아 그의 대작 ≪文心雕龍≫에는 현학의 상당한 흔적을 찾아볼 수 있다. 물론 그의 주된 사상이 儒家思想이면서 道佛의 영향을 받은 복합적인 면모를 고려하면 더욱 그러하다. 유협은 이미 현학이 함축하고 있는 시대와의 불화에 주목하면서도 그 현학이 갖는 문학적 사유의 주요한 측면인 언어와 사고의 관계에 주목했다는 점이다. 역설적이지만 우리는 위진의 현학으로 야기된 문학의 좋지 않은 실제 창작스타일에 대해 유협이 매우 비판적이라는 점도 인정한다. 그러면서도 우리가 간과해서는 안 될 사안은 유협은 현학의 부정적 측면을 비판하면서도 그에 영향을 받은 당시의 작가들의 창작과 이론에 상당한 의미를 부여하면서, 특히 현학의 중심 화두이기도 한 言意의 문제를 적극 수용하여 문학 창작이론의 핵심 사안으로 삼았다는 점이다. 우리가 ≪文心雕龍≫을 보면 적지 않은 부분에서 玄理를 문학이론의 영역으로 끌어들여 자신의 문론을 전개하는 것을 보면 그가 문학 창작론의 첫머리인 ‘神思’ 편을 중심으로 전개하는 ‘언부진의’론의 문제가 충분히 논의할 만한 가치가 있는 것으로 평가된다. 그가 이 책의 저술 동기에서도 말한 바있듯이 꿈에서도 공자를 볼 정도라는 그가 문학의 원론은 원도, 징성, 종경을 내세우면서 다시 창작론에서는 ‘言不盡意’론을 수용한다는 것은 모순적인 것으로 볼 수도 있다. 본고를 통해 필자는 유협이 말하고자 하는 意象이란 言、象、意 세 가지 가 반드시 유기적으로 융합하여 탄생한 것이라는 점을 주목했다는 점에 주목하면서, 유협이 言意關係에 대해 논의함에 있어 주로 嵇康 등의 言不盡意論과 王弼의 得意忘言論을 기초로 삼으면서 歐陽建의 言盡意論도 고려하는 절충의 방식으로 이들이 자신의 의상론과 연계되어 있다는 사실을 검토하였다. 유협은 언어와 의상의 이원론에 입각하면서도 의상론에 있어서 언어의 작용과 효용이 매우 크다는 점을 확실히 인지하였던 것이다. 그 주된 관점은 주로 言意관계를 言、象、意라는 세 가지 측면으로 분리하여 “象”이 言意의 사이에서 갖는 中介性을 강조하고 있다는 사실도 본고를 통해 확인되었다. 유협이 말하는 “象”은 곧 意象이며 이는 문학 창작 중에 객관사물이 작자의 두뇌 속에서 존재하는 형상이다. 여기서“객관사물”이란 실체가 있고 구체적인 것이지만, 두뇌속의 형상은 비어있고 추상적인 것이다. 이 두 가지가 결합한 ‘의상’은 이 양자 사이에 존재하는 제 3의 공간이다. 이런 면에서 볼 때 유협이 의상의 작용을 중시하여 “獨照之匠, 窺意象而運斤”(<神思>篇)이라든지 “神用象通, 情變所孕”(<神思>篇)라고 한 것은 그가 언의지변과의 영향을 받은 것인 동시에 아울러 그의 의상론과의 관계를 입증시켜 주는 중요한 예다. 유협이 제시한 이론은 자칫 원론적인 면에서 그 한계를 드러낸다고 볼 수 있으니, 그가 문학창작의 실제적 과정 속에 존재하는 다양한 문제점에만 주목하고 그 실제적인 해결 방안모색에는 소홀했다는 점에 우리는 그 아쉬움을 지적하지 않을 수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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