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 내서재 .. 알림
소속 기관/학교 인증
인증하면 논문, 학술자료 등을  무료로 열람할 수 있어요.
한국대학교, 누리자동차, 시립도서관 등 나의 기관을 확인해보세요
(국내 대학 90% 이상 구독 중)
로그인 회원가입 고객센터 ENG
주제분류

추천
검색

논문 기본 정보

자료유형
학술저널
저자정보
저널정보
중국사학회 중국사연구 중국사연구 제69호
발행연도
2010.1
수록면
309 - 357 (49page)

이용수

표지
📌
연구주제
📖
연구배경
🔬
연구방법
🏆
연구결과
AI에게 요청하기
추천
검색

초록· 키워드

오류제보하기
본고는 『四川張獻忠傳說選』에 수록된 張憲忠 傳說 103편을 역사학적 관점에서 분석해 본 것이다. 張憲忠 傳說의 내용을 역사학 연구의 기초 자료인 문헌자료와 비교해 보면 ① 양자가 일치하는 것 ② 전설이 문헌자료의 내용을 보완하는 것 ③ 전설이 문헌자료에는 없는 새로운 것 ④ 전설 내용이 문헌자료와는 상반된 것으로 유형화 할 수 있다. 이 유형들을 장헌충 전설의 주제와 연결시켜 볼 때 ① 유형에 속하는 전설로는 張憲忠 生涯 전설 가운데 사망 전설, 성장 전설의 일부, 戰鬪 전설 가운데 淸軍과 大順軍과의 전투 전설 그리고 明軍, 自衛集團과의 전투 전설 일부가 있다. ② 유형에 속하는 전설로는 戰鬪 전설 가운데 明軍, 自衛集團과의 전투 전설 일부, 懲惡 전설인 打富와 除惡傳說 일부가 있다. ③ 유형에 속한 전설로는 張憲忠 生涯 전설 가운데 출생 전설, 성장 전설 일부, 由來전설인 節氣와 地名 傳說, 戰鬪 전설 가운데 明軍, 自衛集團과의 전투 전설 일부, 勸善 전설인 恩人報答, 住民保護 傳說, 懲惡 전설인 打富와 除惡 傳說 일부가 있다. ④ 유형에 속하는 전설로는 戰鬪 전설 중 自衛集團과의 전투 전설 일부가 있다. 수량으로 따지면 전체 전설 103편 가운데 약 70편 가량이 ②, ③, ④ 유형에 속한다. 이처럼 장헌충 전설은 명말청초의 사천사회와 장헌충에 대해 문헌자료가 제공해주지 못하는 새로운 내용을 풍부하게 전해주고 있다. 하지만 문학 자료인 장헌충 전설을 역사학 자료로 활용하기 위해서는 적어도 두 가지 측면에서 조심할 필요가 있다. 첫째는 사실성의 문제이다. 전설들은 문헌자료에 기록되고 분명하게 역사적 사실로 입증된 내용들과 완벽하게 일치하는 것도 있지만 民草들이 기억하고 싶은 것만 기억하되 사실을 적당히 가공하여 이야기의 재미와 극적 요소를 강화시킨 것도 있다. 둘째는 세계관의 문제이다. 張獻忠傳說 속에서는 富者를 긍정적으로 바라보는 경우가 거의 없다. 전설 속에 등장하는 부자들은 너나 할 것 없이 가난한 자들을 압박하고 착취하는데 血眼이 된 존재로 그려진다. 그러다가 장헌충에게 죽임을 당하고 부정하게 모은 재물을 뺏기는데 민초들은 빼앗긴 재물을 장헌충을 통해 돌려받는다. 현실에서 존재하는 ‘착한’ 富者들의 존재는 외면한다. 지배층인 官僚나 紳士, 地主에 대한 시각도 마찬가지이다. 이런 일방적인 시각은 전설을 재미있고 선명하게 전개하는 데는 도움을 줄 수 있지만 복잡다단한 현실을 구체적으로 이야기하는 데는 장애가 된다. 그러나 한편으로 장헌충 전설 자체는 명말 청초의 사천사회와 장헌충에 관한 중요한 시사점을 내포하고 있다. 첫째 장헌충 전설은 지역적으로 사천전체가 아니라 사천의 일부 지방 특히 서북부인 梓潼縣·西充縣에 집중적으로 유포되어 있다는 점이다. 太廟(大廟) 건설과 보수과정에서 張憲忠의 적극적인 후원을 받은 梓潼縣에서는 그의 행적을 지지하면서, 張憲忠 死亡地인 西充縣에서는 抗淸 투쟁에서 희생된 그를 기리면서 많은 전설을 만들고 유포시켰다. 반면 大西政權의 도읍지였던 成都 주변의 사천 서부 일대에 유포된 전설은 극소수이다. 이 지역에서는 오히려 屠殺者 張憲忠을 筆誅하는 문헌기록을 주로 남겼다. 둘째, 張憲忠 전설은 장헌충 세력 대 反 장헌충 세력의 대결 구도라는 관점으로 명말청초 동란기의 사천사회를 그리고 있다는 점이다. 전설은 反 장헌충 세력의 중추인 明의 官僚와 軍隊는 부패했고, 地主와 紳士는 民草들의 삶을 고달프게 만든 惡한 무리라고 낙인을 찍고 있다. 이는 紳士層이 기록한 문헌자료에서 전하는 바, 장헌충 세력은 惡이고 反 장헌충 세력은 善이라는 가치판단을 民草들이 뒤집은 것이다. 셋째, 전설에서 만들어진 장헌충에 대한 개별적인 이미지들은 논리적으로 서로 연결되면서 替天行道의 구현자라는 종합적인 이미지를 만들고 있다는 점이다. 전설에 나타난 개별적인 이미지들을 종합하면 張獻忠은 옥황대제가 파견한 使者로서 세상에서 하늘을 대신하여 懲惡揚善, 打富濟貧이라는 天命을 수행하는 替天行道의 구현자이다. 替天行道 과정에서 희생되는 자들은 평소 民草를 괴롭히던 惡人들이므로 그들을 죽이는 것은 정의로운 행위이다. 신사나 관료들이 장헌충을 비난하는 가장 강력한 근거인 대규모 인명살해를 전설에서는 懲惡揚善, 打富濟貧 과정에서 발생하는 행위로 정당화한 것이다. 이리하여 장헌충은 지배층이 기록한 문헌자료에서 낙인찍힌 屠殺者의 이미지를 벗고 오히려 替天行道의 具現者로 부활하였다. 이런 관점은 도둑 무리가 群雄으로 활약하면서 ‘救困扶危’, ‘殺富濟貧’하여 替天行道 한다는 『水滸傳』의 계보를 이은 것이다. 하지만 장헌충이 수행한 天命(懲惡揚善, 打富濟貧)은 힘을 앞세우는 覇道的 속성이 강했고 그로 인해 大西政權이나 張憲忠은 秦帝國이나 項羽처럼 단명할 수밖에 없었다. 이처럼 장헌충을 지배자들이 屠殺者로 표현하든 民草들이 替天行道의 具現者로 표현하든 이것은 각각의 관점에서 기록하고 싶거나 기억하고 싶은 것만을 토대로 재구성한 반쪽 이미지들에 불과하다. 필자는 역사연구자의 입장에서 당연히 문헌기록의 사실성을 더 높이 평가한다. 그러나 문학적 허구인 전설도 세세한 내용면에서는 사실성이 떨어지지만 그 줄거리는 시대상을 충분히 반영하고 있다. 따라서 필자는 장헌충에게 屠殺者와 替天行道의 具現者라는 이중의 성격이 병존한다고 판단한다. 이런 야누스적 모습은 누구에게나 있다. 다만 장헌충에게는 두 측면이 각각 극단적으로 강조되다보니 양립하기 어려운 것처럼 비쳐질 따름이다.

목차

등록된 정보가 없습니다.

참고문헌 (37)

참고문헌 신청

함께 읽어보면 좋을 논문

논문 유사도에 따라 DBpia 가 추천하는 논문입니다. 함께 보면 좋을 연관 논문을 확인해보세요!

이 논문의 저자 정보

최근 본 자료

전체보기

댓글(0)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