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논문 기본 정보

자료유형
학술저널
저자정보
저널정보
한국대학선교학회 대학과 선교 대학과 선교 제16호
발행연도
2009.1
수록면
213 - 256 (44pag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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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가복음에 소개되고 있는 세례 요한과 나사렛 예수 사이에는 기존의 일방적인 해석과 달리 매우 다양한 목소리를 담고 있다. 특히 복음서가 처음부터 가장 중요하게 내세우고 있는 주제인 ‘회개와 죄 사함’ 그리고 ‘광야’에 대한 모티브 속에서 두 인물에 대한 누가의 독특한 목소리가 풍성하게 발견된다. 주요 본문의 연구를 통하여, 두 인물의 역사적-문예적 관계는 서로 상대방을 마주하고 있는 것처럼 ‘상관적 존재’로 묘사되고 있을 뿐만 아니라, 본문의 저자(혹은 나레이터)와 주요인물, 그리고 문예-사회적 상황과 현대 독자 사이에서 오고갈 수 있는 심리적 거래관계가 세밀하게 부각된다. 독자는 본문의 소리를 지속적으로 듣게 됨으로써 일방적으로 수립된 ‘개인적 안전지대’에 고립되지 않을 수 있다. 누가복음은 하나의 목소리를 끊임없이 다시 듣게 함으로써 무엇보다 세례 요한과 나사렛 예수의 관계가 계속 재평가되고 있음을 알게 한다. 하나의 목소리는 단순히 하나의 의미로 고정되는 것이 아니라, 두 인물의 관계 속에서 다양한 울림으로 이해되고 있다. 그래서 두 인물은 상대방에 의해 대체되거나 부정되지 않고, 서로 깊이 의존하고 있으며 동시에 서로를 깊이 신뢰하고 있음이 드러나게 된다. 이러한 ‘상호 신뢰적인 해석’을 통하여 세례요한과 나사렛 예수를 통하여 성취하고자 하는 하나의 거대한 신적 목적이 궁극적으로 무엇을 극복하고자하며 무엇을 지향하고 있는지를 발견하도록 한다. 상호 의존적인 관계 속에서, 세례 요한은 나사렛 예수의 신적 권위가 왜 진정성을 갖게 되는지를 비쳐주고 있으며, 동시에 새 시대의 하나님 나라가 궁극적으로 이 땅에서 소외된 자들에게 어떤 의미를 주고 있는지를 효과적으로 부각시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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