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논문 기본 정보

자료유형
학술저널
저자정보
저널정보
동양철학연구회 동양철학연구 동양철학연구 제60호
발행연도
2009.1
수록면
339 - 368 (30pag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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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아시아 전통 예술의 하나인 전각은 다양한 미적 형상과 사유를 표현하고 있다. 그 중 방원구조는 역학적 사유체계와 밀접한 연관성을 갖는다. 易學에서의 방원구조는 하늘과 땅의 형상 혹은 자연 변화의 이치를 설명하며 수 세기 동안 사회⋅문화적 과정 속에서 많은 분야에 영향을 주었다. 이런 점에서 역학은 예술이란 용어를 표현하지 않았지만 직⋅간접적으로 전각의 방원 구조에 고도의 철학적 의미를 부여하며 미적 구조의 원리로 작용하고 있다. 특히 ‘天圓地方’, ‘河圖洛書’, ‘方圓規矩’구조는 전각의 조형형상과 심미사유에 중요한 위치를 차지한다. 한 쌍의 미학범주인 방원은 단순한 둥근형과 네모난 형이라는 차원을 넘어 천지자연의 존재양상에 대한 변화∙순환하는 역학적 의미를 표상한다. 이 구조는 심미형상에서 방 속에 원이 있으며, 원 속에 방이 있어 서로를 이루어 주는 대대적 관계를 형성한다. 뿐만 아니라 방원형상은 규구라는 법을 이루고 있는데 그 법은 우주자연의 변화하는 이치를 담아낸다. 전각에서 표현된 방원의 조형구조는 객관적 물상에만 국한하지 않고 그 속에 내재된 역학적 구조와 변화, 유행하는 원리를 체현한다. 아울러 주관적 심미주체와의 합일에서 이루어 낸 방원형상은 보이는 물상에서 보이지 않는 심미표상을 생성시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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