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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널정보
동양철학연구회 동양철학연구 동양철학연구 제89호
발행연도
2017.1
수록면
71 - 105 (35pag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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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 논문은 「性惡」편에서 제기된 性惡 이론이 과연 『荀子』 본편의 性 이론과 일관되는가의 여부를 통해 성악 이론이 순자 본연의 사상에 포함될 수 있는지를 검토하는 데에 목적을 두었다. 성악 이론은 맹자의 성선 이론과 대비되어 널리 알려져 있으며, 性에 대한 부정적 평가 때문에 宋代 이후의 유가에서는 이단에 가깝게 취급되어 왔다. 그러나 실제로 순자의 性論을 『荀子』 문헌 전체의 입장에서 정리하고자 할 때 23편 「性惡」에서 묘사하는 性에 대한 입장은 「勸學」편으로부터 「正名」편에 이르는 22편의 서술과 모순되거나 상충되는 부분이 발견된다. 실제로 ‘性惡’이라는 용어가 앞의 22편에서는 전혀 보이지 않고 오직 「性惡」편에서만 20차례 가까이 사용되고 있다는 수치상의 통계도 이러한 의혹을 뒷받침한다. 따라서 우리에게 익숙하게 알려진 ‘순자=性惡’이라는 사유는 「性惡」편에서는 확고할지 모르지만 『荀子』 문헌 전체를 포괄하는 사유가 아닐 수 있다. 이러한 문제 제기 아래 본 논문은 다음의 세 가지 주제, 즉 윤리 판단의 내용, 分의 논리, 化의 의미 등을 기준으로 「性惡」편과 『荀子』 본편의 논의를 비교함으로써 순자의 性論과 성악 이론의 일관성 여부를 검토하고자 했다. 먼저 윤리 판단의 내용에서, 「性惡」편은 善惡 판단을 보여주었으며, 善과 惡의 판별은 사회적․정치적 治亂이 중요한 판단 근거였고, 治亂의 직접적인 원인을 사람의 欲으로 이해하고 있었다. 반면 『荀子』 본편은 是非 판단을 중시했으며, 이러한 판단이 사회적․정치적 治亂을 고려하는 것이었지만 사람의 欲이 결코 사회의 治亂과는 관계없는 것임을 밝힘으로써, 『荀子』 본편의 윤리 판단이 「性惡」편의 윤리 판단과 일관된 것이 아닐 수 있음을 확인했다. 둘째로 分의 논리에서, 「性惡」편은 善惡之分과 性僞之分을 강조함으로써 善과 惡, 性과 僞를 각각 뚜렷한 이항대립의 구도로 이해하고 있으며, 양자 사이의 어떠한 화해나 절충의 요소도 인정하지 않는 단호한 태도를 보여주었다. 그러나 『荀子』 본편에서 分은 分 자체가 목적이 아니라 사회구성원 전체의 조화를 지향한다는 점에서 和를 위한 分이라고 규정될 수 있었다. 즉 分은 和를 위한 수단이며, 和는 分의 목적이다. 分과 和의 이러한 구도는 天과 人의 관계에서도 그대로 적용되어 天人之分과 天人之和의 사유로 나타나는데, 이는 다시 性과 僞의 관계에도 그대로 적용된다는 점이 중요하다. 특히 감정[情]과 형식[文]의 관계가 서로 대립이 아니라 상호 필수적이라는 주장에 의하면 性과 僞의 관계 역시 뚜렷이 구분되는 개념이지만 대립적 관계가 아니라 상호 필수적이기 때문에 性僞之分과 性僞之和의 구도가 분명하게 드러난다. 性에 대한 이러한 이해에 따르면 「性惡」편이 보여주는 성악 이론은 『荀子』 본편이 보여주는 性論과 일관된 입장이라고 말하기 어렵게 된다. 마지막으로 化의 의미에서, 「性惡」편은 性과 僞의 대비를 바탕으로 僞에 의한 적극적 化性을 강조하고 있지만, 사실 이때의 化性이란 性의 제거[去性] 혹은 性의 억제[制性]를 의미할 뿐 性에 대한 존중이 거의 포함되지 않는다. 따라서 化性起僞는 性을 化한다는 목표에도 불구하고 性 자체의 의의를 인정하지 않는 데에 이른다. 반면 『荀子』 본편에서 化의 의미는 모양이나 상태의 변화에도 불구하고 실체는 변하지 않음을 의미하여 化性 전후로 性이라는 실체의 속성에는 변화가 없다는 이해를 가능하게 한다. 또한 앞서 性僞之和의 예에서 보았듯이 性을 비롯한 情과 欲에 대해서도 상당히 긍정적인 태도를 보여줌으로써 性이 억제와 제거의 대상이 아니라 僞와 化를 위해서 반드시 필요한 것임을 인정했다. 따라서 『荀子』 본편에서 언급되는 化의 의미는 性僞之和의 맥락에서 연역되는 것으로서 기존에 알려진 것과 달리 性을 어느 정도 긍정하고 있기 때문에 성악 이론과의 차이를 분명하게 드러낸다. 이러한 논의의 결과 「性惡」편에서 주장되는 성악 이론은 순자 계열의 사상이라고 말할 수는 있겠지만 그것이 순자 사상을 대표한다고 볼 수 없고, 또 순자 사상의 전체 구도와도 다른 입장을 갖는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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