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논문 기본 정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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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널정보
동양철학연구회 동양철학연구 동양철학연구 제89호
발행연도
2017.1
수록면
107 - 137 (31pag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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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산수단의 사유화와 공유화는 자본주의와 사회주의의 정체성과 관련되는 주제이다. 봉건주의 시대에 형성된 유교는 생산수단의 사유화 여부에 대해 제도적으로 접근하지 않고, 심리적인 면으로 접근한다. 유교는 생산수단의 사유화를 가능하게 하는 욕망을 사욕으로 여긴다. 자유주의 이념을 토대로 하는 자본주의는 이 사욕을 적극적으로 권장한다. 그러나 사욕의 지나친 발현은 이기심으로 무장한 배타적 경쟁의 논리에 의해 양극화를 비롯한 다양한 사회적 갈등 문제를 양산한다. 또한 사회주의는 사욕의 속성인 소유욕을 사회 문제의 원인으로 여기며 외부기관에 의한 강제적인 제어를 통해 사회의 질서를 확립하고자 한다. 그러나 이러한 방법은 인간의 내면에서 일어나는 자연스러운 욕망을 비도덕적인 것으로 여겨 생산의 의욕을 저하시키는 결과를 초래한다. 자유와 평등의 실현은 21세기의 시대정신 가운데 하나이다. 이러한 시대정신은 다원성이 존중되는 민주적인 사회질서의 유지 속에서 구현될 수 있다. 특히 평등의 문제는 이익과 의로움의 관계와 관련된다. 공자, 맹자, 순자 등 선진시기 유교는 사욕의 발현인 이익의 지나친 확대를 경계하고, 균등한 분배를 의미하는 의로움의 지향을 중시한다. 또한 남송시기의 주희는 사욕을 불선(不善)의 근거로 여기고, 사욕의 제거를 통해 보편적 질서의식의 상징인 천리(天理)를 보존해야 할 것으로 생각한다. 이러한 관점은 소유욕의 제어 속에서 생산수단의 공유화를 통해 평등 사회를 지향하는 사회주의 관점과 유사하다. 그러나 왕부지는 사욕과 천리를 배타적인 관계로 설정하지 않는다. 왕부지는 사욕을 제거의 대상이 아니라 조율의 대상으로 삼는다. 그는 사욕 자체를 문제로 삼지 않고, 사욕의 지나침이 문제라고 생각한다. 그에게 사욕은 불선의 근거가 아니라 활력의 자원이다. 그에 의하면 마음속에서 천리를 배양하면 자연스럽게 일어나는 사욕 역시 천리와 조화를 이룬다. 이러한 사욕과 천리의 유기적인 어울림은 생명체를 건강하게 유지시키는 면에 도움이 된다. 따라서 그에게 천리와 사욕은 주희처럼 선과 악의 대립 관계가 아니라, 생명체를 건강하게 하는 상호 보완의 관계이다. 이익과 의로움에 관한 왕부지의 이러한 관점은 21세기 유교의 이론을 정립하는 면에 기여할 수 있다. 곧 21세기 유교는 이러한 사욕에 대해, ‘나를 이롭게 하는 마음’이 ‘나만 이롭게 하는 마음’으로 향하지 않고, 수많은 나 곧 우리들의 이로움으로 향하는 것이다. 이것이 바로 나는 나이고 너는 너이지만, 건강한 공동체 사회 건설에 필요한 보편적 질서의식의 확립을 위해 나의 이로움과 너의 이로움의 유기적인 조율을 추구하는 것이다. 따라서 이익과 의로움의 관계에 대한 이러한 관점은 자기중심주의적인 이기심이 파생시키는 자유주의를 토대로 하는 자본주의 사회의 불평등 문제와 의욕 상실로 인한 생산력의 저하가 파생시키는 사회주의 사회의 낙후함을 극복하는 면에 이론적인 기여를 할 수 있다. 곧 자유와 평등의 양립을 중시하는 민주주의의 이념을 반영한 21세기 유교는 이익과 의로움의 유기적인 어울림을 통한 평화로운 공동체 사회의 건설에 사상적인 기여를 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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