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논문 기본 정보

자료유형
학술저널
저자정보
김영미 (경인교대)
저널정보
문학과환경학회 문학과환경 문학과환경 제18권 제2호
발행연도
2019.6
수록면
45 - 80 (36pag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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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논문은 산드라 시스네로스의 『망고 거리의 집』의 주요 배경인 대도시 거리의 장소 경험을 다루고 있다. 좀 더 구체적으로 이 연구는 대도시의 가로와 보도가 인간에게 특별하고 의미있는 장소 경험을 제공할 수 있다는 점을 전제로 주인공 에스페란자의 망고 거리에서의 다양한 장소 경험의 양상을 분석한다. 첫째, 이 소설의 거리와 보도는 ‘아이들의 놀이 공간’이었다. 에스페란자는 동네 친구들과 망고 거리 구석구석을 누비며 근린의 물리적 지형에 점차 익숙해지고, 이런 놀이 과정에서 쌓인 수많은 기억들을 통해 낯설고 추상적인 공간이었던 망고 거리는 에스페란자에 점차 구체적이고 현실적인 장소로 변모한다. 둘째, 망고거리와 보도는 ‘동네 주민들의 일상적 삶이 공유되는 교류의 공간’이었다. 에스페란자는 바로 이 거리와 보도에서 미국 주류 사회에서 소외되고 가부장적 남미 문화에 고통당하는 동네 여인들의 비참한 생활을 면밀하게 관찰하며 치카나 여성으로서의 삶의 실상을 깨우칠 수 있었다. 이처럼 놀이와 교류로 쌓여간 수많은 기억과 경험들 속에서 에스페란자는 자신이 몸담고 살아가는 망고 거리라는 장소와 그곳에서 함께 살아가는 사람들에 대해 정서적, 심리적으로 깊은 유대를 느끼게 되며, 이는 망고 거리에 대한 에스페란자의 소속감과 공적인 책임 의식으로 이어진 주요한 동기로 작용했다고 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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