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논문 기본 정보

자료유형
학술저널
저자정보
서유석 (경상대학교)
저널정보
우리문학회 우리문학연구 우리文學硏究 제60집
발행연도
2018.10
수록면
7 - 31 (25page)
DOI
10.20864/skl.2018.10.6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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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 연구는 <변강쇠가> 연구의 커다란 두 축으로 파악되는 작품의 ‘기괴성’과 ‘유랑민 서사’라는 관점을 한 자리에 두고, 유랑민 서사가 가지는 기괴성의 의미를 다시 한번 조망해보고자 하는 연구 목적을 가지고 있다. 변강쇠와 옹녀의 성과 육체가 비정상적인 모습으로 묘사되는 것은, 사실 그들이 정착할 수 없는 유랑민이었기 때문이다. 또한 장승으로 대표되는 당대인들의 유랑민에 대한 적대적 정서는 작품 속에서 당대 <변강쇠가>의 향유층이 유랑민을 바라보는 공포, 혐오라는 시선에 함축되어 있다고 예상하기 때문이다.
작품의 두 주인공은 쫓겨난다. 하지만 이들의 잘못으로 쫓겨난 것이 아니다. 쫓겨난 것은 더럽다고 여겨진다. 정확히는 제자리에 있지 않는 것을 더러운 것, 혹은 문제적인 존재로 본다. 조선후기 다양한 사회 문제로 원래 살던 곳에서 더 이상 살 수 없어 유랑민이 된 존재는 더럽다. 옹녀가 그러하고, 변강쇠도 마찬가지이다. 특히 옹녀의 경우 여성이기에 그 더러움은 더 강조된다. 가부장제 이데올로기는 모든 것이 제자리에 있어야 한다는 강박을 여성에게 부과하기 때문이다. 박복한 팔자로 쫓겨난 옹녀는 유랑민이기에 더럽다.
더럽다는 것은 혐오의 대상이다. 유랑민은 더러운 존재이기에 혐오의 대상이 된다. 문제는 이 혐오가 공포로 이어질 때다. 혐오가 공포로 이어지는 이유는 혐오의 대상에 대한 무지에서 비롯한다. 유랑민은 낯선 존재이기에 정착민들에게 무지의 대상일 수밖에 없다. 무지의 대상이었던 옹녀와 변강쇠는 당연히 기괴한 존재가 된다. 정확히 그들은 정착민에게 괴물과 같은 존재가 되는 셈이다. 괴물과 같은 기괴한 존재는 공포로 다가온다. 공포를 기저에 둔 혐오는 혐오 대상의 실체를 밝힐 수 없게 만든다. 따라서 <변강쇠가>에 등장하는 유랑민은 그들의 지난한 삶을 이해받을 수 있기보다는 언제나 정착민들을 위협하는 공포 혹은 혐오의 존재로 남을 수밖에 없다.
작품에 등장하는 장승은 분명 유랑민을 공포와 혐오의 대상으로 파악하는 정착민들을 상징한다. 하지만 장승의 징치가 사적인 복수로 한정되는 것이 아니라 공적인 논의에 의해 이루어진다는 사실은 주목을 요한다. 공적 징벌의 대상이 된 변강쇠와 옹녀는 어떤 의미에서 다시 정착할 수 있는 성원권을 가질 수 있을지도 모르는 대상으로 변화할 수 있다. 유랑민이 장소를 더럽히는 존재로서만 사회 안에서 재현될 수 있던 것처럼, 유랑민도 공적 징치의 대상이 될 때, 유랑민의 존재는 향촌사회 정주민들에게 하나의 존재로 드러날 수 있기 때문이다.
작품의 마지막에 등장하는 기괴한 변강쇠의 치상과정은 ‘사람다움’을 회복하기 위한 의례 수행의 하나로 볼 수 있다. 인간이 의례 수행을 통해 비로소 신성해질 수 있다면, 옹녀의 지난한 강쇠의 치상은 다시 성원권을 얻기 위한 치열한 노력으로 이해해 볼 수도 있다. 하지만 이러한 노력은 실패한다. 옹녀는 간 곳을 알 수 없고, 작품은 열린 결말을 맞이하기 때문이다.

목차

국문초록
Ⅰ. 머리말
Ⅱ. 공포와 혐오의 원인:더러운 것은 제자리에 있지 않다.
Ⅲ. 무지로 인한 공포 그리고 혐오의 문제
Ⅳ. 공포와 혐오가 남긴 것:환대의 가능성
Ⅴ. 맺음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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