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본과 전체의 무한순환운동을 중심으로 한 노동철학에 관한 세 개의 에세이 : 한나 아렌트(Hannah Arendt)의 사회적인 것과 에마뉘엘 레비나스(Emmanuel E. Levinas)의 노동개념의 재해석 :한나 아렌트(Hannah Arendt)의 사회적인 것과 에마뉘엘 레비나스(Emmanuel E. Levinas)의 노동개념의 재해석

김종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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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정보: 김종호 (호서대학교)

저널정보: 한국법학회 법학연구 法學硏究第18卷第3號(通卷第71號)

발행연도: 2018.9

수록면: 339 - 368 (30pag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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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간은 윤리적 존재다. 아렌트(Arendt)에 있어 권력은 ‘한 개인의 소유물이 될 수 없으며, 그것은 집단이 함께 유지되는 한에서만 존재하는 것’으로 규정된다. 한 사람이 가질 수 있는 능력으로서 그리고 타인의 의지에 반하는 경우에도 그 사람으로 하여금 자신이 원하는 대로 행동할 수 있게 하는 수단으로서 권력은 폭력으로 규정되는 것이다. 아렌트는 폭력과 정치적 지배의 양식으로서 권력을 엄격히 대비시킨다. 즉, 상호이해를 지향하는 의사소통이 갖는 합의를 통해 나오는 힘인 권력과 타인의 의지를 자신의 목적을 위한 도구로 만들 수 있는 힘인 폭력은 구분되어야만 한다고 보고 있다. 폭력은 집단의 목표를 실현하기 위해 정치지도자가 규범적 결정에 도달하고 집행하게 되는 것으로서 자원들에 대한 조작이나 강제적 수단을 지칭하며, 권력은 집합적 목표를 위해 동원되는 피지배자들이 동의하는 것을 의미한다.
레비나스(Levinas)에게 인간의 몸은 물질의 존재자로서 살고 있으나 끊임없이 정주하지 못하고 이동해가는 이방인이다. 이처럼 이 세상을 살아가지만 여기에 속하지 못하는 자, 그래서 끊임없이 전체의 일부로 함몰하지 않고, 그 결핍을 오히려 자유로운 느낌에서 자신을 초월해가고, 어느 한 곳에서 그것을 유일한 진리라고 고백하지 않고 계속해서 넘어서 향해가는 무한히 자신을 이월해가는 존재이다. 레비나스가 말하는 인간 이해는 고독하다. 인간, 존재자라는 것은 구체적인 땅에 속한 ‘물질’을 입은 실존의 자이다. 인간은 시간에 갇힌 자이고 그래서 필연적으로 물질을 이용할 수밖에 없다. 실질적으로 인간은 물질이라는 것을 통해서만, 정신이라는 것을 이성이라는 이름으로 바꾸면서 존재할 수 있다. 물질은 무가치한 것이 아니며 정신이 가치 있게 하는 기초이다. 정신 따로 신체 따로 있는 것이 아니라 정신이라는 것과 물질이라는 것이 어떻게 실질적인 관계맺음에 있는가? 이런 논쟁들이 본고에서 레비나스의 노동개념을 검토한 이유이다.
몸의 철학이라는 것이 등장하면서 몸의 지각, 현상학이 나온다. 정신이라는 것이 물질을 통해서 구체적으로 인간의 육신을 통해서 구체화되는 것이다. 다른 표현으로 하면 육체를 가졌기 때문에 노동을 해야 한다. 노동이라는 것을 할 수 밖에 없는 것이다. 인간은 육신을 입었기 때문에 생명을 영위한다. 살아간다는 것은 구체적으로 먹어야 하고, 자고, 일을 해야 살 수 있는 것이다. 그래서 마치 아주 정신적으로 이상적인 삶은 먹는 것을 등한시하고 정신적인 것만 추구하는 것 그런 것이 아니라, 우리가 잘 사는 것에는 구체적으로 먹는 일, 입는 일, 노동하는 일 등이 중요하다. 노동이라는 것은 다른 말로 하면 ‘행위’의 차원이다. 그런데 행위를 할 때 노동이라는 것이 마르크스나 그 이전의 철학자들이 노동의 개념을 상품의 필요가치를 창출하는 하나의 요소로 봤는데, 레비나스는 인간 존재적 차원에서 노동의 의미를 보고 있다. 그래서 행위, 인간이 산다는 것은 그냥 있는 것이 아니라 구체적으로 뭔가를 하면서 사는 존재이다.

Human beings are ethical. In Arendt, power is defined as ‘not being an individual property, it exists only as long as the group remains together.’ Power is defined as violence as a means by which a person can act as he or she desires, even as a person has the ability to possess it and against the will of others. Arendt strictly contrasts power as a form of violence and political domination. In other words, violence, which is the power that comes from the consensus of mutual understanding-oriented communication and the power to make the will of others be a tool for oneself, must be distinguished. Violence refers to the manipulation or enforcement of resources by which political leaders reach and enforce normative decisions to realize group goals, and power means that those who are mobilized for collective goals agree.
To Levinas, the human body is a stranger living as an entity of matter but moving constantly without order. He who lives in this world, but who does not belong here, constantly does not dwell as a part of the whole, transcends himself from the feeling of freedom rather than lacking it, and goes over continuously without confessing it as the only truth in one place, and it is a person who carries over himself. Levinas’ human understanding is lonely. Man, being, is a being who is in a material earth. Human beings are imprisoned in time, so inevitably they have to use materials. Actually, only through the fact that man is a matter, it can exist by changing the mind into the name of reason. Material is not worthless, and it is the basis upon which spirit is valued. How is spirituality and materiality forming a real relationship, not spiritual apartness? These arguments are the reasons for reviewing Levinas’ labor concept in this essay.
As the body’s philosophy comes into being, the body’s perception and phenomenology emerge. It is through the material that the mind is specifically embodied through the human body. In other words, you have to work because you have a physical body. I can not help but notice that it is labor. Humans live because they are in the flesh. To live is to eat specifically, to sleep, to work, to live. So, it is not as if a very spiritually ideal life neglects to eat and pursues only spiritual things, but what we live in is important to eat, to wear, to work. Labor, in other words, is a dimension of ‘action.’ In practice, however, labor was seen by Marx and its pre-philosophers as a factor in creating the necessary value of goods, which Levinas sees the meaning of labor in human existence. So, act, human being does not just exist, but to live something specifically.

#자본주의 #전체주의 #노동 #노동철학 #물질순환 #휴식 #주거 #capitalism #totalitarianism #labor #philosophy of labor #material circulation #rest #residence

국문요약
서론
[노동철학 基 1]
I. 사회적인 것과 정치적인 것의 대립
II. ‘자연적인 것’의 부자연스러운 성장으로서의 ‘사회적인 것’
III. 자본주의와 전체주의의 무한증식 운동
IV. 노동하는 동물과 전체주의
[노동철학 2]
I. 레비나스의 노동개념
II. 노동소유론과 노동신체론
III. 주거없는 노동과 노고의 신체론
[노동철학 基 3]
I. 노동철학과 법철학의 노동개념의 비교
II. 소유와 교환양식의 변화와 노동개념
결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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