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논문 기본 정보

자료유형
학술저널
저자정보
이영진 (서강대학교)
저널정보
전남대학교 5.18연구소 민주주의와 인권 민주주의와 인권 제18권 제2호
발행연도
2018.6
수록면
253 - 289 (37pag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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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현대사에서 ‘1950년대’라는 시공간을 이해하는 데 있어 부상하는 하나의 난제(難題)는 한국전쟁 이후 폐허가 되어버린, 그리고 죽음이 도처에 널려 있는 땅을 배회하는 ‘좀비’들이 어떻게 피와 살이 흐르는 인간으로, 나아가 심지어 ‘혁명’을 욕망하기까지 하는 인간들로 변모되었는가 하는 문제이다. 1950년대 전후 한국사회는 시체와 죽음, 죽어가는 사람들, 그리고 그 죽어가는 사람들 속에서 무기력하게 살아가거나 아니면 생존에 급급한 탐욕의 화신들이 뒤엉켜 살아가는 혼란스러운 시공간이었다. 손창섭, 장용학 등 전후소설가들이 핍진하게 그려낸 세계 역시, 이러한 사회에서 살아가는 좀비들의 무기력하고 절망적인 삶이었다.
하지만 이처럼 1950년대 전후문학의 인간형을 변함없이 일관되게 절망, 좌절에 빠진 무기력한 존재들이었다고 간주할 때 부딪치는 한계는 1960년의 4월혁명이라는 거대한 사건, 나아가 1960년대부터 본격적으로 출현하는 다양한 욕망들을 이해할 수 있는 실마리를 찾아내기 어렵다는 것이다. 자신들이 좀비임을 알아버린 소수의 무기력한 좀비들과 생존이라는 유일한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폐허를 배회하는 무수한 좀비들과 야수들이 뒤섞여 있는 시공간에서 어떻게 사람들은 다른 세상, 즉 혁명을 꿈꿀 수 있는 것일까. 1950년대 중반 손창섭 등의 작가들이 시도한 새로운 인물들-욕망하는 인간들-의 형상화 작업은 앞으로도 괴롭고 암울한 지옥 같은 일상이 끝없이 반복되는 현실 자체를 대안이 없는 무게로 받아들이며 현실로 파고 들어가는 가능성을 모색하는, 니체적 영원회귀 사유의 한 문학적 실험으로 평가될 수 있다.
물론 전후 문학장에서 나타난 변화와 실제 한국 사회의 변화를 동일시해서는 안 된다. 여기서 자신들이 좀비임을 자각한 소수의 인간들과 대다수의 좀비들과 생존주의의 화신인 야수들의 조우가 이루어지는 장을 거시적으로 관찰하기 위한 분석 모델로서 ‘소용돌이’라는 개념을 제시한 G. 헨더슨의 연구는 시사하는 바가 크다. 남은 과제는 실제로 그 소용돌이에 휘말린 채 움직이는 인간들의 행위의 의미에 대한 규명, 다시 말하면 명사로서의 ‘소용돌이’가 아닌 ‘휘말린다’라는 동사가 만들어내는 생성의 가능성에 대한 주목을 통해 1960년 4월의 혁명을 예비하는 1950년대 후반 한국사회의 역동성 규명하는 작업일 것이다.

목차

국문초록
Ⅰ. 들어가며
Ⅱ. 죽음을 껴안고 살아가기: ‘냉동사회’와 좀비적 인간의 출현
Ⅲ. 좀비에서 인간으로의 변신
Ⅳ. 자연상태에서 소용돌이로
Ⅴ. 생명연습
참고문헌
ABSTRACT

참고문헌 (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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