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 내서재 .. 알림
소속 기관/학교 인증
인증하면 논문, 학술자료 등을  무료로 열람할 수 있어요.
한국대학교, 누리자동차, 시립도서관 등 나의 기관을 확인해보세요
(국내 대학 90% 이상 구독 중)
로그인 회원가입 고객센터 ENG
주제분류

추천
검색
질문

논문 기본 정보

자료유형
학술저널
저자정보
강석민 (안동대학교)
저널정보
실천민속학회 실천민속학연구 실천민속학연구 제31호
발행연도
2018.2
수록면
387 - 414 (28page)
DOI
10.35303/spf.2018.02.31.387

이용수

표지
📌
연구주제
📖
연구배경
🔬
연구방법
🏆
연구결과
AI에게 요청하기
추천
검색
질문

초록· 키워드

오류제보하기
이 글은 무당굿놀이의 양식성에 대한 한 고민을 담고 있는 것으로, 굿놀이의 다양한 면모를 확인할 수 있는 황해도굿, 그 중에서도 서해안배연신굿에서 연행되는 〈영산할아뱜할먐놀이〉를 분석 대상으로 삼고 있다. 지금까지 무당굿놀이에 대한 연구는 무악의 반주와 무가의 구송이 판을 이끄는 무당굿 굿거리의 전반적인 특성과는 달리, 연극적인 행위가 발견되는 굿거리에 대한 관심에서 비롯된 것으로 보인다. 그렇기 때문에 대체로 인접 민속연희와의 연관성이 논의되어 왔고, 이와 더불어 다른 굿거리에 비해 지역적인 편차가 크기 때문에 개별 지역 굿놀이 간의 현상적 유사성과 차이성이 논의되어 왔다. 이 글은 개별 굿놀이 사례에 더욱 주목함으로써 단일한 명칭 규정이나 성격 규정으로부터 벗어나 굿놀이가 가지는 양식적 특징의 부각을 통해 그 문화적 의미를 해명하고자 하는 것에 그 목적을 두고 있다.
서해안배연신굿의 〈영산할아뱜할먐놀이〉의 양식성은 서사의 일관성과 등장인물의 성격, 구체적 사건의 언명, 노래의 배치 등에 의해 해명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영산할아뱜할먐놀이〉는 국가/민족적 전란 상황에 놓인 가족 공동체의 분열과 그것의 회복이 서사적 목적으로 설정되어 있다. 구체적으로, 병자호란으로 인해 헤어진 가족이 서로를 찾아 헤매다가 마침내 만나게 되고, 비어있는 어창(魚艙)을 향한 그물올림 행위를 통해 만선을 희구하는 것으로 이어진다. 전체적으로 결핍에서 풍족, 혹은 상실에서 회복의 서사로 구성되고 있어, 결핍의 해소나 안정의 희구라는 목적에 일제히 수렴되는 양상을 살펴볼 수 있다.
또한 여기에 등장하는 인물은 `영산할먐과 `영산할아뱜`, 그리고 둘째 아들 `개똥이`이다. 영산할먐은 `무당`이고, 영산할아뱜은 어로노동에서 상급 지위를 갖는 `영좌`, 그리고 개똥이는 배에서 궂은 살림을 담당하는 `화장`으로 등장하여 그 직업이 매우 구체적으로 제시된다. 즉 무당-영좌-화장이라는 인물이 가족으로 등장하기 때문에 등장인물들은 이중의 관계망을 형성하고 있다. 이와 함께 병자호란이라는 구체적인 사건이 언명된다는 점이 주목된다. 〈영산할아뱜할먐놀이〉에서 병자호란은 `난리통`으로 그려지는데, 이는 한국인의 의식 속에 켜켜이 쌓인 파탄과 결핍의 기억, 혹은 국가/민족적 트라우마로 주목될 필요가 있다. 왕조사와는 별개로, 이 굿놀이에서 병자호란은 개인이나 공동체의 힘으로는 어찌할 수 없는 사건으로, 이들에게는 가족 이산의 계기가 되는 사건이 된다. 이는 가족의 붕괴가 위기상황으로 설정되는 것으로, 그런 위기를 타개하고자 일제히 서로가 길을 나서는 계기가 된다.
더욱이 결핍 해소의 과정과 결말은 노래로 매듭이 지어진다는 점이 확인된다. 영산할아뱜과 영산할먐이 서로를 찾는 과정과, 영산할아뱜, 영산할먐, 개똥이가 마침내 서로 만나 기쁜 마음으로 부르는 〈난봉가〉와 함께, 만선을 위해 고기잡이를 재현하는 과정에서 부르는 〈술비소리〉와 만선을 이루어 육지로 돌아갈 때 부르는 〈배치기〉는 결핍 해소의 과정과 결말이라는 서사적 흐름의 기점에 각각 배치되어 있다. 뿐만 아니라 그것은 단순히 굿놀이를 극적 결말을 맺어가는 과정에서 나아가, 공동체의 안녕과 풍어의 염원을 충족하고 무당과 선원, 참여자들이 함께 축제적 결말을 맞이하게 하는 기능을 한다.
이처럼 개인·공동체·사회의 불안에 대한 대응이 굿을 성사시키는 만큼, 불안은 굿을 필요로 하는 용인이 된다. 즉 불안이 안정으로 이어지는 서사에 굿놀이의 구성 요소들이 일제히 수렴된다는 것이 확인되며, 〈영산할아뱜할먐놀이〉의 서사는 그러한 흐름에 따라 가족의 헤어짐과 만남이라는 `가족 공동체의 회복`과 텅 빈 어창(魚艙)에서 만선(滿船)이라는 `풍어의 예축`으로, 즉 사회문화적·주술종교적으로 두 층휘를 이루고 있다. 이에 〈영산할아뱜할먐놀이〉는 무당굿의 제의성으로부터 연극성과 축제성을 두루 정연하게 갖추면서 그것을 굿놀이의 계기로 발산한다. 아울러 그 서사는 공동체와 밀접한 문제를 다루면서 그것의 회복이라는 일정한 목적 지향을 향해 수렴된다는 점을 확인할 수 있다.

목차

[국문초록]
1. 머리말
2. 무당굿놀이의 연구 경향과 해석의 전제
3. 〈영산할아뱜할먐놀이〉의 연행양상과 특징
4. 〈영산할아뱜할먐놀이〉의 양식적 특징과 문화적 의미
5. 맺음말
참고문헌

참고문헌 (18)

참고문헌 신청

함께 읽어보면 좋을 논문

논문 유사도에 따라 DBpia 가 추천하는 논문입니다. 함께 보면 좋을 연관 논문을 확인해보세요!

이 논문의 저자 정보

이 논문과 함께 이용한 논문

최근 본 자료

전체보기

댓글(0)

0

UCI(KEPA) : I410-ECN-0101-2018-380-00224689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