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라 8세기 典型樣式석탑의 조영계획 연구

김지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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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료유형: 학술저널

저자정보: 김지현 (동국대학교 경주캠퍼스)

저널정보: 한국미술사학회 미술사학연구(구 고고미술) 美術史學硏究第297號

발행연도: 2018.3

수록면: 5 - 35 (31pag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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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글은 신라 8세기 典型樣式석탑을 조성할 때 사용된 조영원리를 규명하고자 한 논문이다. 본고에서는 약 20여 기의 석탑 중 동일한 조영원리로 제작된 약 8기의 석탑을 중심으로 살펴보았다. 각 석탑의 규모와 부재의 크기는 최근 보고서를 통해 발표된 석탑의 정확한 실측치를 조사·唐尺으로 환산하였다. 이를 토대로 조영원리가 동일한 8기 석탑을 고찰할 수 있었으며, 이들 석탑이 지니는 미술사적 의의를 찾을 수 있었다. 그 내용을 요약 · 정리하면 다음과 같다.
먼저 8기 석탑에 사용된 조영원리의 기본 모듈은 지대석 너비의 1/2로, 이를 통해 석탑의 전체높이, 기단부 전체높이, 갑석 너비가 정해진다. 탑신부의 경우, 초층탑신부는 기단부의 영향을 받는데, 초층옥개석 너비 및 초층탑신의 높이와 너비는 상층면석의 너비를 기준으로 구한다. 2층 · 3층탑신부는 각기 아래층의 옥개석 너비보다 1.0唐尺 작은 크기로 옥개석 너비를 정한 뒤, 이를 기준으로 각기 옥개석 높이, 탑신의 높이와 너비를 정한다. 이러한 원리를 파악하면 부가적으로 각 部材들을 설계함에 있어 선후관계를 추정할 수 있다.
이와 같은 동일한 조영원리의 존재는 신라 석탑을 제작할 시, 필요할 때마다 탑을 설계 · 조성하는 것이 아니라 기존의 설계방식이 있었음을 방증하는 실질적 자료가 된다. 그리고 조영원리가 동일한 석탑이 경주, 청도, 창녕, 김천 등지에서 확인된다는 것은 설계도면의 존재 가능성과 유통, 조영원리를 인지한 장인 혹은 장인집단의 교류 등을 의미한다. 장인집단을 비롯한 기타 인적 교류를 통한 조영원리의 전파는 무엇보다 제시한 8기의 석탑이 봉안된 사찰 간의 교류를 지적할 수 있어 기존의 석탑 연구를 보완할 수 있는 자료로 활용 가능하다. 더불어 8기의 석탑 중 6기의 석탑은 조영원리와 더불어 규모까지 동일하다. 지역을 달리하여 제작, 사역도 동일한 규모가 아닐 것인데도, 석탑의 규모가 동일하게 제작된다는 것은 신라 사찰의 의장계획에 있어 일부 변화가 일어나고 있음을 시사하는 근거로 파악하였다.
마지막으로 조영원리를 고찰한 본 논문은 기존의 신라 석탑 연구를 보완할 수 있는 자료로, 도괴된 석탑의 복원 문제라든지 변형된 부재의 원형을 파악하는 기초자료로 활용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

This article explores the principle employed in the construction of stone pagodas during the eighth century of the Silla period. It focuses on eight stone pagodas believed to have been built based on the identical construction principle among 20 pagodas that share typical Silla style. The pagodas’ sizes and the dimensions of their materials have been converted to the Tang unit measurement (Tang chi, 唐尺) at the time of construction according to accurate measurements published in a recent report. Based on this, I was able to study the eight pagodas and also find their art-historical meaning. The following is the summary of my findings.
First, the principle’s basic module as applied to the eight pagodas is half of the width of the bottommost base stone (which determines the pagoda’s total height), the platform’s height, and the cover-stone’s width. In the case of the body part, the pagoda’s first story is affected by the platform, which means that the stone roof’s width as well as the height and width of the stone for the first story are determined by the width of the upper stylobate. The width of each stone roof at the second and third stories is 1.0 Tang chi narrower than that of the story below, which eventually determines the height of the stone roof and the height and width of the body. This principle helps to estimate what comes first when designing the pagodas’ subsidiary materials.
This type of principle is evidence that supports the actual existence of a design protocol rather than the design and construction of a stone pagoda every time one was requested. The fact that some pagodas constructed on the same principle are found in Gyeongju, Cheongdo, Changnyeong, and Gimcheon implies the existence of blueprints as well as a group of artisans who were aware of this principle of construction. The circulation of the principle through the group’s interactions can be corroborated by exchanges among the temples from which the eight pagodas were built. This can supplement previous studies on the pagodas. Moreover, six pagodas out of the eight share not only the same construction principle but also the same size. Even though they must have been constructed based on different project sizes and also in different regions, the fact that the dimensions of the pagodas are almost identical suggests there was a partial change in designs in the temples of the Silla from earlier centuries.
I expect this article about the construction principle used in the Silla pagodas is to add to the previous studies on the pagodas, and also to apply to the reconstruction of collapsed pagodas or to identify prototypes of the modified or missing materials.

#신라(Silla) #석탑(Stone Pagoda) #조영원리(Principle of Construction) #의장계획(Design) #모듈(Module)

참고문헌 (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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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유섭 / 1993 / 高裕燮全集1-韓國塔婆의 硏究 / 동방문화사

곽승훈 / 1994 / 李基白先生古稀記念韓國史學論叢(上) / 일조각

2007 / 경상북도의 석탑Ⅰ / 국립문화재연구소

2009 / 경상북도의 석탑 Ⅲ / 국립문화재연구소

2010 / 경상북도의 석탑 Ⅳ / 국립문화재연구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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