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논문 기본 정보

자료유형
학술저널
저자정보
김혜진 (한국외국어대학교)
저널정보
한국미술사교육학회 미술사학 美術史學 第35號
발행연도
2018.2
수록면
89 - 110 (22page)
DOI
10.14769/jkaahe.2018.02.35.8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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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르나르 추미(Bernard Tschumi)와 그리스 건축가 미할리스 포티아디스(Μιχάλης Φωτιάδης)가 설계하여 2007년에 완공한 신 아크로폴리스 박물관은 아테네의 고고학적이고 역사적인 맥락 속에 위치해 있다. 본 연구는 아크로폴리스 박물관의 건설의 역사를 고찰하고, 건축물과 전시의 구조를 고고학적이고 역사적인 맥락에서 살펴보고자 한다. 이를 통해 신 박물관이 아테네의 역사가 체화된 공간이며, 동시에 현재에도 진행 중인 파르테논 문화재 반환의 문제에 관한 그리스인들의 의견을 대변하는 공간임을 보이고자 한다.
박물관의 관람자는 현대적 외관의 박물관과 대조되는 19 세기에 건축된 바일러 건물과 초기 비잔티온 시대의 유적을 지나면, 박물관 내부의 경사면을 거쳐 아르카익기 전시실을 만나게 된다. 그리고 파르테논 전시실에 도달하여 다시 로마시대 전시실로 내려와 박물관을 나서게 된다. 이러한 관람자의 움직임은 아테네의 역사를 현재에서 과거로 거슬러가는 시간 여행인 동시에 아크로폴리스의 아래에서 시작하여 파르테논에 다다르는 여정과 닮아 있다. 전시실 전반에 자연광을 이용하여 아크로폴리스와 유사한 야외의 분위기를 만든 점, 조각상들을 고대의 관례처럼 기둥 위에 세워 불규칙적으로 배치하고 삼차원적으로 관람할 수 있도록 의도한 점, 파르테논의 조각상의 원본과 복제본을 함께 전시한 점 등은 현대의 관람자들에게 고대인의 시각적 경험을 공유하도록 의도된 것이다. 특히, 파르테논 전시실의 북쪽 창문 너머로 아크로폴리스를 조망함으로써 이 모든 전시의 맥락이 아크로폴리스와 맞닿아 있다는 점을 확인하고 파르테논 조각상의 제자리가 신 아크로폴리스 박물관이라는 점에 공감하게 되는 것은 이 박물관이 지닌 건축 구조와 전시의 힘이다.

목차

Ⅰ. 머리말
Ⅱ. 아크로폴리스와 박물관
Ⅲ. 건축 구조
Ⅳ. 전시 서사
Ⅴ. 맺음말
참고문헌
국문초록
Abstract

참고문헌 (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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