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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료유형
학술저널
저자정보
배우성 (서울시립대)
저널정보
서울시립대학교 서울학연구소 서울학연구 서울학연구 제67호
발행연도
2017.5
수록면
137 - 169 (33page)
DOI
10.17647/jss.2017.05.67.1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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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연구는 능성구씨의 종가가 저자거리 뒷골목에 자리잡은 특이한 상황을 해명하기 위해 구씨들의 이야기를 복원한 뒤, 구씨의 집터(태화정가와 잠룡지가), 그들을 위한 문(이문)과 길(중로), 그들의 영역범위(청진동,공평동,인사동 일대)라는 장소적 조건들의 의미를 그 이야기와의 연관 속에서 논증한 것이다.
19세기 이후 순화궁, 김흥근, 이완용 등 정치적 유력자들이 이 집을 탐냈던 것은 이곳이 “북촌의 갑제”로, 북촌의 다른 내노라 하는 저택들을 압도하는 넓은 조망권을 가지고 있었기 때문이다. 구씨와 태화정의 이야기는 조선초기로 거슬러 올라간다. 永膺大君은 세종의 총애를 한 몸에 받던 왕자였다. 세조는 동생 영응대군의 사위감으로 구수영이라는 인물을 정해 주었다. 세월이 흘러 구수영의 증손인 구사안이 구씨의 종가 역할을 하게 되었다. 구사안은 동생 구사맹을 위해 자기가 살던 곳의 서쪽 땅을 떼어준 뒤 집을 지어 살게 했다. 인조는 외가인 구사맹의 집터에서 어린 시절을 보냈다. 대종가와 소종가의 집터는 각각 태화정가, 잠룡지가로 불리게 되었다. 공평동 좌우로 다른 구씨들의 집자리가 확인되는 것은 대종가와 소종가로부터 구씨 후손들이 갈라져 나갔기 때문이다.
서로 양자를 주고받고 의지하면서 지내던 대종가와 소종가는 소종가가 가세를 유지할 수 없을 정도로 몰락하면서 벌어지기 시작했다. 여기에 산송 문제가 얽히면서 상황은 더 복잡해졌다. 소종가의 방계인 구선복이 옥사로 죽은 뒤 그 직계가 족보에서 제외되기도 했다. 이후 새로운 족보 편찬을 두고 대종과 소종의 대립은 더욱 악화되었다. 그 여파 때문인지 대종도 소종도 결국 몰락의 길을 걸었다. 구수영 이후 삼백년간 이어온 태화정가는 결국 안동김씨의 손에 넘어가게 되었다.
구씨 종가 터에서 종로의 어물전으로 이어지는 길이 피맛길과 만나는 지점에는 里門이라 불리는 시설이 있었다. 이문은 치안이나 교화 등 민중들의 일상생활을 규제하기 위한 것도 있었지만, 특수 집단이나 관아 시설을 보호하기 위한 것들도 있었다. 어물전 뒤의 이문은 말할 것도 없이 특권집단 구씨들을 보호하기 위해 세워진 것이었다. 이 이문의 안쪽으로는 심지어 국가의 행정력조차 진입하기 어려웠다. 잠룡지가와 태화정가를 가진다는 것은 경관이 좋은 곳을 소유한다는 것만을 의미하지는 않았다. 이곳을 가진 자들은 비공식, 불법, 탈법을 포함한 사적인 방법으로 시전의 일부 또는 전체에 영향력을 행사할 수 있었던 것이다. 몰락하기 전의 구씨들 역시 그런 사람들이었던 것이다.
구씨의 하인들조차 이문 밖으로 나와 어물전 상인들에게 행패를 부리기 일쑤였다. 그들은 시전상인을 관리감독할 공식적 지위에 있지 않았지만, 시전상인을 수탈하기에는 오히려 다른 왈짜들보다 더 좋은 위치에 있었다. 그들에게는 이문이 있었고, 이문 뒤에는 구씨의 종택이 있었기 때문이다. 그들은 마음만 먹으면 얼마든지 야금 위반을 일삼는 ‘무뢰배’, 즉 왈짜가 될 수 있었다.

목차

Ⅰ. 들어가면서
Ⅱ. 태화정에서 태화관까지
Ⅲ. 가계와 집터
Ⅳ. 잠룡지가와 태화정가의 분열
Ⅴ. 이문과 시전
Ⅵ. 나가면서
참고문헌
국문초록
ABSTRAC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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