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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세기정치학회 21세기정치학회보 21세기정치학회보 제20집 제1호
발행연도
2010.5
수록면
47 - 69 (23pag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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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의 민주화가 이룩된 지 20년이 넘었고 여야간의 정권교체도 2번이나 있었다. 민주주의가 붕괴되고 권위주의가 재도래할 것이라고 생각하는 한국인은 거의 없다. 객관적인 기준으로 볼 때, 한국의 민주주의의 공고화되었다. 그러나 한국 민주정치의 실제 모습에 만족하는 한국인은 많지 않다. 여야간의 극한적인 대립과 국정마비, 반복되는 대통령들의 실패, 대의민주주의의 위기, 정당들의 잦은 이합집산과 위계적인 정당구조, 국회에서 종종 나타나는 폭력적 모습 등이 한국 민주정치에 대한 국민들의 실망을 키운다. 왜 한국 민주주의는 성숙하고 안정적인 모습으로 발전하지 못하고 있는가? 이 글에서 우리는 한국의 정치제도들이 제도적 상보성을 결여하고 있다는 사실에서 그 답을 찾고 있다. 상이한 차원의 다양한 정치제도들이 서로 상충적인 인센티브를 정치행위자들에게 제공하고 서로 어울리지 않는 정치적 결과들을 양산함으로써 한국 민주주의가 성숙되지 못하고 정치적 혼란과 교착상태를 되풀이하고 있다는 주장이다. 따라서 한국 민주정치의 발전을 위해서는 헌법 개정을 포함한 정치제도의 전반적인 개혁이 다양한 정치제도들 사이의 상보성을 높이는 방향으로 종합적이고 체계적인 방법으로 이루어져야 한다고 주장한다. 제도 하나 하나에 초점을 맞추어 설사 그 제도만을 놓고 보면 매우 훌륭한 개혁을 했다고 평가할 수 있을지라도 한국 정치체계를 구성하는 다른 제도들과의 상보성이 확보되지 않으면 기대했던 효과를 거둘 수 없을 뿐만 아니라 다른 제도들의 작동을 방해하기도 한다. 우리는 이러한 시각에서 한국 민주주의가 대통령제 정부형태를 유지하면서 성숙한 발전을 위해 필요한 정치제도 개혁의 과제로 10가지를 주목하고 그 개선방향에 대해서 논의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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