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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사회이론학회 사회이론 사회이론 제35호
발행연도
2009.6
수록면
31 - 48 (18pag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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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 연구는 싱가포르의 주류민족인 화교가 운영하는 가족기업과 싱가포르의 소수민족인 인도인들의 가족기업을 비교분석하였다. 두 민족의 가족기업들을 연구대상으로 삼은 것은 이들이 오래전부터 세계 전역에 퍼져서 비즈니스 활동을 영위하고 있기 때문이다. 또한 그들의 기업들이 가족 중심으로 운영되고 있는 공통점이 있기도 하다. 그리고 다민족 사회인 싱가포르를 연구의 배경으로 삼은 것은 이 두 가족기업들의 비즈니스 무대가 되기 때문이다. 아시아 외환위기(Asian currency crisis) 이후, 싱가포르정부는 치열한 국제경쟁에서 살아남기 위해서는 가족기업을 포함한 국내기업들이 국제표준(international standards)에 부응해야 된다고 판단하였다. 그래서 이 두 가족기업들에게 변신을 요구 하였다. 화교기업의 변신은 인도계 가족기업에 비하면 괄목할 만하다. 그러나 이는 외형적 변모에 지나지 않는다는 것이다. 가족기업의 지배구조는 내면적으로 아직도 견실한 것이다. 가족지배구조 하에서는 가족구성원들의 높은 헌신(devotion)을 기대할 수 있으며, 주주들의 눈치를 볼 필요 없이 소신껏 의사결정을 할 수 있다. 그리고 최고경영자(CEO)가 단기적 이익에 집착할 필요 없이 장기적 안목에서 기업 성장을 도모할 수 있다. 하지만, 이러한 많은 장점들에도 불구하고, 이는 적지 않은 결함과 한계를 갖고 있다. 오너 후계자가 경영능력이 결여 되어 있을 경우, 기업전체가 쉽게 흔들릴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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