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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술저널
저자정보
윤선태 (동국대학교 서울캠퍼스)
저널정보
한국목간학회 목간과문자 목간과문자 제17호
발행연도
2016.12
수록면
13 - 37 (25pag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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泗沘 시기 백제 지배층들의 사상적 기반과 학문적 저변은 상당히 넓었다. 당시 백제 지배층들은 유학이나 불교뿐만 아니라 陰陽五行, 曆法, 醫藥, 占卜, 觀相 등 ‘術數學’의 여러 학문분야에 큰 관심을 갖고있었다. 최근 발굴사례가 증가하고 있는 백제의 木簡에도 약간이지만 술수학과 관련된 몇몇의 자료들이 보고되어 연구가 진행되고 있다. 본고는 이러한 목간들의 내용과 기존 연구 성과들을 비교 검토하여 백제의 算學 및 醫藥의 일측면을 보완해보았다.
우선 부여 쌍북리에서 백제의 ‘九九段’ 목간이 발굴되었다. 이 목간은 형태와 서식으로 볼 때, 각 단을 횡선으로 명확히 구분하고 시각화하여 각 단의 공식을 찾기 쉽도록 배열할 목적에서 애초 ‘직각삼각형’의 형태로 고안한 ‘구구단 公式表’라고 명명할 수 있다. 말단의 관료도 구구단을 외우고 있었지만 셈법에 틀림이 없도록 만전을 기하기 위해 검산과정에서 이 공식표를 이용했던 것으로 추정된다.
‘九九術’은 단순하지만 사람들은 그 數에 내재된 법칙성과 정연한 논리 구조를 자각하고 감탄하게 된다. 이로 인해 ‘구구술’은 오랜 세월동안 數術을 대표하는 상징성을 지녔다. 따라서 구구단을 직각삼각형에 담으려고 한 발상은 『周髀算經』에 3:4:5의 직각삼각형을 우주의 완전체로 이해하고 있었던 점과 관련이 있었다고 생각된다. 백제에서는 이미 한성시대부터 중국의 술수학을 통해 음양, 5행, 10간, 12지, 64괘가 만들어내는 우주, 자연, 인간에 구현된 數의 상징성과 규칙성을 깊게 받아들였다. 백제에서는 우주의 중심을 상징하는 5나 6, 또는 그 둘이 병칭되는 사례가 많이 확인된다. 또 백제의 핵심관부인 22部司가 왕실이 관할하는 內官 12개 관청과 중앙행정을 담당하는 外官 10개의 관청으로 구성된 것도 바로 天數 12와 人數 10의 상징성을 政治에 적용한 것이라 생각된다.
한편 능산리사지에서 출토된 ‘支藥兒食米記’목간도 그간 백제의 醫藥과 관련하여 큰 주목을 받았다. 이 ‘支藥兒食米記’를 ‘藥兒에게 食米를 支給한 記錄’으로 해석하고, 백제의 藥兒를 唐의 ‘藥童’이나 古代日本의 ‘藥生’과 같은 관인으로 이해하는 견해가 기존에 제기되었다. 이 약아나 약생은 약재를 일정한 크기로 자르거나 빻고 채질해서 調劑할 준비를 했던 의약전문 관인이었다. 그런데 백제의 藥兒 또는 支藥兒는 지급된 食米의 양으로 볼 때 인원이 22명 이상이었다는 점에서, 율령관인이었던 약아나 약생과는 다른 존재였다고 생각된다. 고대일본의 경우 藥生 밑에 말단의 사역인인 ‘客作兒’나 ‘嘗藥小兒’ 등이 확인되는데, 백제의 약아 또는 지약아는 이들과 그 성격이 유사한 존재가 아닌가 생각된다. 또 작명방식도 이들과 유사한 ‘支藥兒’로 보인다.
‘支藥兒食米記’목간의 출토지는 지방에서 都城으로 들어오는 입구, 도성의 경계지점에 해당된다. 이 유적에서 출토된 ‘男根形’ 목간이나 ‘水’字가 여러 개 連書되어 大祓 의식 때 ‘洗淨’의 의미로 만든 주술목간 등으로 볼 때, 이곳은 주기적으로 災厄을 막기 위해 祭祀가 벌어졌던 非日常的 공간이었음을 알 수 있다. 이곳에 陵寺가 완공된 이후에는 사찰이 그러한 의식들을 일부를 주관하였던 것으로 짐작된다.
‘지약아목간’의 내용으로 볼 때, 능사에는 능사가 완공되기 전부터 都城人이나 지방관(道使), 지방인(彈耶方) 등 도성을 출입하는 이들을 치료하기 위한 시설이 설치되어 있었던 것으로 생각된다. 이 치료소는 고려의 ‘東西大悲院’이나 고대일본의 ‘施藥院’처럼, 大慈大悲의 뜻을 담아 사찰이 완공된 뒤에도 부속시설로 기능하였던 것으로 짐작된다. 이러한 치료시설에는 藥園이 할당되었고, 이에는 약을 재배하는 藥戶를 비롯해 藥材를 능사로 운반하는 支藥兒와 같은 말단의 사역인들이 예속되어 있었다고 생각된다. 이는 백제와 왕릉을 수호하는 능사가 도성의 경계 지점이라는 비일상적 제의공간을 활용해 도성을 출입하는 관인과 인민에게 施惠를 베푸는 권력 장치로 기능하였음을 의미한다.
한편 부여 관북리 蓮池에서 출토된 나무로 만든 팔과 다리는 어깨와 고관절 부위에 연결용 구멍이 두 개 있는 나무인형의 부속품으로 추정된다. 이 목제의 팔과 다리는 일본에서 소위 ‘마리오네트(marionette)式 人形’으로 부르는 ‘詛呪’와 ‘呪禁’의 치료용으로도 사용했던 인형의 부속품이 아닌가 생각된다. 주금의식에는 고대일본이나 고려의 사례로 볼 때, 인형을 ‘結縛’하는 의식이 행해졌는데 그때 주술성을 높이기 위해 실제와 방불하도록 손과 발이 움직일 수 있는 인형을 제작하였다. 또 고대일본의 발굴사례로 보면 결박된 팔이 빠진 채로 발견된 인형도 있어서 관북리 연지의 팔과 다리는 그러한 방식으로 인형에서 분리된 부속품일 가능성이 있다.

목차

〈국문초록〉
I. 머리말
II. ‘九九段’ 목간과 數觀念의 受容
III. ‘支藥兒’ 목간과 呪禁用 人形
IV. 맺음말
참고문헌
〈Abstract〉

참고문헌 (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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