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철학연구회 철학연구 철학연구 제40집
발행연도
1997.6
수록면
1 - 30 (30pag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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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리스토텔레스는 소위 `통각`의 개념에 대해 분명히 의식하고 있었으나, 이것을 일관적이고 체계적으로 설명하는데는 별로 관심을 기울이지 않았기 때문에, 후대 학자들간에 논란이 많다. 이러한 기능으로서 가장 먼저 주목을 받은 것은 바로 공통 감각이다. 공통 감각은 우선 모양, 크기, 수, 운동, 정지 등과 같은 공통 감각의 대상들을 지각할 수 있는데, 이것들은 다양한 고유 감각의 자료들 중에서 최소한 두 가지 이상을 선택하여 결합시킨 형태를 띠고 있다. 그리하여 공통 감각은 다양한 감각-자료들을 식별할 수 있으며, 또한 그것들을 단일한 대상으로 판단할 수 있다. 이러한 기능은 공통 능력, 모든 것을 지각할 수 있는 능력, 제1감각 능력의 기능과 기본적인 골격에서 유사성을 갖고 있다. 아리스토텔레스에 따르면 `모든 것을 지각할 수 있는 능력`은 서로 다른 고유 감각의 대상들을 식별하는 능력이며, `공통 감각`은 서로 다른 고유 감각의 대상들을 식별하면서 의식 작용을 주관하는 능력이며, `제1감각 능력`은 공통 감각의 대상들에 대한 지각과, 기억 작용을 주관할 뿐만 아니라 의식 작용도 주관하는 능력이다. 이러한 점에서 제1감각 능력은 `통각`과 연관하여 지칭되고 있는 다른 기능들을 모두 포괄하면서 보다 상위의 기능을 하고 있다고 할 수 있다. 따라서 공통 감각은 최소한 통각과 의식의 단초로서 인식론적 역할을 담당하고 있다고 결론 내릴 수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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