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논문 기본 정보

자료유형
학술저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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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널정보
한국현대소설학회 현대소설연구 현대소설연구 제53호
발행연도
2013.8
수록면
269 - 290 (22pag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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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석영의 소설 <손님>은 황해도에서 일어났던 신천학살사건을 소재로 한 소설이다. 시간이 흐른 후에, 도망치듯 신천을 떠났던 류요섭은 다시 그곳을 방문한다. 류요섭의 신천 방문은 신천에 파문을 일으키게 되고, 이는 고스란히 방문자인 류요섭에게 전도된다. 낯선 손님의 방문은 기존의 질서를 흔들어 놓는 침해이다. 그렇기 때문에 기존의 질서에 익숙한 사람들이 낯선 손님에 대하여 갖는 최초의 감정은 적대이다. 이러한 적대 감정은 곧이어 환대로 뒤바뀌게 되는데 이 과정의 연결고리로 공포의 감정이 작동한다. 여기서 류요섭과 신천이라는 육화된 사물이 계속해서 등장하는 환영 같은 손님들에게 들러붙어 있다. 왜냐하면 주체란 스스로의 힘으로는 규정될 수 없는 것이며 외부의 결여를 통해서 규정할 수 있기 때문이다. 이러한 방식으로 황석영의 <손님>을 읽게 되면, 이 소설은 온갖 망령들이 류요섭의 내부에서 외부로 나와 그의 원죄의식을 풀어주고, 그와 이웃되기를 바라는 이야기가 아니다. 오히려 원죄의식을 통해서 주체가 형성되고, 이전에 주체를 옭아매었던 이데올로기를 비판하면서, 지나간 과거를 그 자체로 받아들이게 되고 이로써 타자와 주체가 화해하는 이야기인 것이다. 요섭이 유령들의 고백을 다 듣고 유령들의 부채의식을 덜어주게 되면서 요섭은 자신의 실정적인 조건을 얻게 된다. 유령들은 공포의 대상이 아닌, 결여된 타자로서 요섭에게 인식되기 시작한다. 이러한 유령은 요섭에게 ‘이웃’이 된다. 그러나 이웃을 향한 표면적인 환대는 비윤리적이다. 이방인의 가치를 그 자체로 인정할 때, 이방인의 제반 조건과 특수성을 받아들일 때 진정한 윤리가 생겨난다. 결국 나도 너와 같을 뿐이라는 동일성의 인정이 필요하다. 요섭은 유령들을 인정하기 시작한다. 요섭을 찾아 온 유령들은 살아 남은 사람들이 잊고 지냈던 과거를 현재로 불러일으키는 매개체가 되었다. 이로 인해서 류요섭의 내면에서는 원죄 의식과 부채감이 풍랑처럼 일어난다. 죽은 자와 살아남은 자, 모두가 모인 한 자리에서 그들은 과거를 용서하고 화해하게 된다. 이러한 과정에서 류요섭의 주체는 이전에 자신을 구성했던 이데올로기를 벗어버리고 재구성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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