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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현대소설학회 현대소설연구 현대소설연구 제54호
발행연도
2013.12
수록면
247 - 278 (32pag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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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소설 연구에서 도시의 삶을 반성하고 문학이 담당할 수 있는 역할이 무엇인지 고민하는 것은 중요한 일이다. 그래서 본고는 최인호의 1960~1970년대 중단편 소설을 대상으로 국가 주도의 급속한 개발로 인해 생성된 도시의 야만적 공간성이 개인을 어떻게 소외시키는지 분석하고, 작가가 남녀 관계뿐만 아니라 개인과 공동체(이웃)의 경계를 해체하기 위한 사랑의 윤리학을 고민했음을 살펴보았다. 당대 한국의 도시(서울)는 표면적으로 화려하게 발전했고 문화를 즐기는 교양인을 생산했다. 그러나 도시는 타인에 대한 혐오로 가득하여, 잘 알지 못한다는 이유로 이웃을 호기심과 질투의 대상으로 만든다. 작가는 도시의 개발과 문명의 메커니즘이 자신과 다른 조건의 타인을 이방인으로 만드는 과정과 동일함을 이야기한다. 또한 공동체의 건전한 일원이 되려면 스스로를 일개미처럼 혹사시키고, 따뜻한 이웃이 되기 위해서는 공동체가 만든 규율을 엄수해야 한다. 이러한 상황에서 도시인은 사랑하는 상대를 만나 행복한 결혼생활을 유지함으로써 친밀한 관계를 형성하려 하나, ‘낭만적’ 사랑은 쉽게 좌절된다. 성장만을 지향하는 도시에서 사랑은 순수한 감정이 아니라 누구나 걸었던 일반적 삶을 되풀이하는 것, 혹은 ‘과시적’ 사랑으로 변질된다. 그 상실감을 채우기 위해 등가 교환 원리에 근거한 성적 쾌락을 향유하려는 경우도 있지만 소외에서 벗어날 수 없다. 왜냐하면 쾌락적 사랑은 낭만적 사랑을 지향하라는 이데올로기에 감춰진 다른 얼굴이기 때문이다. 작가는 1970년대 후반에 이르러 남녀 간의 사랑을 뛰어넘어 개인과 개인, 개인과 이웃이 공생할 수 있는 윤리학을 구성하기 위한 고민을 하게 된다. <돌의 초상>과 <개미의 탑>에 나타난 관계성의 문제는 짐멜이 제시한 ‘감사’의 윤리학과 라 깡이 설명한 ‘법 너머’의 사랑과 연결하여 생각할 수 있다. 감사는 등가교환의 원리에 근거하지 않기 때문에 전인격적 관계로 나아갈 수 있고, 타자의 결핍을 사랑하는 ‘법 너머’의 사랑을 통해 이방인의 관계에서 벗어나 친밀감으로 연결된 도시 공동체를 지향할 수 있다. 최인호가 일찍이 1970년대에 했던 고민은 21세기를 살아가는 우리에게도 유효할 것이다. 그리고 이러한 분석은 최인호 소설의 의미를 다시 한 번 재평가 할 수 있는 근거가 될 것으로 여겨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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