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논문 기본 정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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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널정보
한국현대소설학회 현대소설연구 현대소설연구 제49호
발행연도
2012.4
수록면
239 - 263 (25pag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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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방기의 많은 소설들은 다양한 방식으로 집 문제에 대한 관심을 드러낸다. 당대사회는 해외 귀환민과 월남민으로 인해 심각한 주택부족 문제를 겪고 있었기 때문이다. 이런 현실 상황을 바탕으로 하는 소설들은 당대의 문제적인 상황을 효과적으로 재현하고 비판하는 수단으로 ``집``의 모티프를 활용한다. 김동인의 <망국인기>, 엄흥섭의 <집 없는 사람들>, 김동리의 <혈거부족>은 해방기 주택 부족 문제를 중심으로 서사를 진행하면서 당대 사회에 대한 현실인식을 효과적으로 드러낸다. 기존의 해방기에 대한 인식은 권력 부재의 빈 공간으로 미래에 대한 열망만이 강조되는 공간으로 이해되었다. 하지만 실재 해방직후 한국 사회에는 국가를 대신하는 점령 권력이 있었고 이들은 이후 국가 건설 과정에 결정적인 역할을 하게 된다. 새롭게 구축되는 집의 표상은 이러한 권력관계에 대한 민감한 인식을 보인다. 이 과정에서 집은 민족국가에 대한 상상력과 연관된다. 그리고 ``집``의 확보는 사유 재산의 형태라기보다는 국가의 보호를 받는 국민의 권리로서 이해된다. 서울로 유입되어 주택 부족 문제를 야기했던 귀환민들은 집을 구하는 과정을 통해 자신들이 새로 구성되는 국가의 국민으로 인정받을 수 있게 되기를 기대하기 때문이다. 이러한 기대감은 방을 나누어 쓰는 민족의 모습으로 형상화 된다. 적산 가옥은 해방기에 구성된 집에 대한 상상력을 강화시키는 소재가 된다. 적산가옥은 조선 민족을 위해 쓰여야할 재산으로 여겨지고 이러한 과정에서 적산 가옥의 배분은 국가와 민족에 대한 충성도와 긴밀히 연결된다. 하지만 해방기 적산가옥은 미군정과 기존 유산계층의 영향으로 집을 구하는 주인공들에게 배분되지 못한다. 집을 구하던 주인공들은 집의 배분문제를 통해 비로소 해방 현실의 권력관계를 파악하게 된다. 현실에 대한 이와 같은 인식은 곧 ``해방은 되었으나 독립은 이루지 못했다``라는 현실 비판 정신으로 이어진다. 미군정에 의한 주택 배분은 남한 사회의 자본가 계층을 중심으로 하는 새로운 국민 형성의 일환으로 진행되었다. 하지만 집을 통해 독립된 국가를 꿈꾸는 소설의 주인공들은 삼팔선으로 갈라진 국경이 아닌 통일된 민족국가를 지향한다. 집의 배분에서 소외된 주인공들은 모두 독립이 되지 못한 국가가 자신들이 처한 주거 불안정 상황의 원인이 된다고 여기기 때문이다. 따라서 이들은 미래의 국가가 단순히 미소의 세력에 의해 해방된 국가가 아닌 남북이 결합한, 독립된 권리를 지닌 국가가 되어야 한다고 주장한다. 이러한 서사의 특징은 해방기 집이라는 소재가 단순히 소유나 매매의 측면에서 다루어 질 수 없음을 말해준다. 집은 국가를 상징하는 하나의 공적 공간으로 이해되는 것이다. 해방기 소설에 나타나는 ``집`` 모티프는 해방기 권력 구조에 대한 민감 인식을 드러내고 이후 건설될 국가에 대한 기대감을 드러내는 소재로 활용된다. 국가의 보호를 원하는 이들의 상상력을 통해 집은 국가와 민족을 대신하는 공간으로 의미화되었던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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