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논문 기본 정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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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널정보
한국현대소설학회 현대소설연구 현대소설연구 제46호
발행연도
2011.4
수록면
363 - 393 (31pag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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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수철의 4부작 장편 <어느 무정부주의자의 사랑>(1991)은 그 제목만으로 볼 때는 스페인의 무정부주의자 두루티의 투쟁적 생애를 그리고 있는 <어느 무정부주의자의 죽음>을 연상시켜 미리 독자들에게 일정한 기대지평을 형성하게 하지만 실제 작품을 읽다 보면 기대감이 여지없이 무너지게 하는 특이한 작품이다. 그것은 이 작품이 무정부주의적 이상을 동경하면서 현실과 투쟁하거나 현실을 비판하는 일반 무정부주의 소설과는 상이한 소설 문법에 기초하여 씌어졌기 때문이다. 작품을 쓸 당시 최수철은 무정부주의라는 개념이 머리 속에 단단히 심지를 박고 있었음을 토로한 바 있다. 그리고 작품 속에서 그는 전망이 결여되어 있는 당대라는 사회적 맥락이 그 원인임을 밝혔다. 아울러 최수철은 역사상 자본주의, 마르크스주의와 당당히 겨루던 제3의 사상으로서의 엄밀한 무정부주의에 대한 깊은 이해를 유감없이 발휘한다. 그러면서도 그는 아무도 무정부주의를 언급하지 않는 시점에서 시효성을 근거로 정통적 정치이념으로서의 무정부주의와 결별하고, 좀 더 유연하게 일상의 레벨에서 자유를 위하여 일체의 억압에 저항하는 무정부주의를 천명한다. 더 나아가 최수철은 글쓰는 작가로서 자신의 무정부주의는 문학적 무정부주의를 넘지 않을 것임을 선언한다. 그 결과 무정부주의적 글쓰기로 자리 잡은 최수철의 무정부주의는 4부작으로 기획된 <어느 무정부주의자의 사랑>을 통하여 독자에게 평소와는 다른 문학적 길을 가 볼 것을 권하면서 제도나 관습의 억압적 본질을 폭로하고 그로부터 자유를 획득하는 일의 행복을 전파하고자 한다. 그리하여 제1권에서는 자유정신에 입각하여 왜곡된 일상의 연쇄를 파편적으로 해체하고, 제2권에서는 억압적 성의식을, 제3권에서는 부패된 이데올로기를, 제4권에서는 상습화된 소설작법을 여지없이 뒤흔들어 놓는다. 그리하여 결과적으로 <어느 무정부주의자의 사랑>은 무정부주의 소설론을 소설로 써 놓은 메타픽션이 되고 말았다. 이러한 작품적 성과가 한국 현대소설사에서 어떠한 자리를 차지할 것인지 그 문학사적 위치를 가늠하는 것은 다양한 데이터와 거시적 안목에 의한 별도의 작업을 요하겠거니와 요컨대 포스트모더니즘이라 지칭되던 전망 상실의 90년대에 새로운 전망의 가능성을 타진하기 위하여 무정부주의의 이름 아래 새로운 글쓰기를 수행한 도전정신만은 일단 평가받을 수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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