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논문 기본 정보

자료유형
학술저널
저자정보
신연우 (서울과학기술대학교)
저널정보
실천민속학회 실천민속학연구 실천민속학연구 제26호
발행연도
2015.8
수록면
69 - 94 (26pag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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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도 신화에는 인간 세상에 왜 악이 존재하는지를 해명하는 〈천지왕본풀이〉가 있다. 태초의 시간에 소별왕이 속임수로 세상을 차지했기 때문이라고 한다. 이 신화의 의의 중 하나는 이 세상의 악이 근원적이라는 합리적이고도 냉정한 현실 인식일 것이다.
제주도 무가들은 〈천지왕본풀이〉 이후의 세계에 악이 존재하는 양상을 지속적으로 보여주고 있다. 실존하는 악 속에서 악과 함께 살아간다는 것은 어떤 것인지, 악을 어떻게 처리해야 하는지에 대한 현실적 관심이 제주도의 일반신본풀이들에 수용되어 있다고 생각된다.
악인의 활동이 잘 드러나는 다섯 편인 초공본풀이, 이공본풀이, 차사본풀이, 세경본풀이, 문전본풀이를 대상으로 악행의 양상과 그에 대응 방식을 살펴보았다. 악행의 주체는 남녀나 상하, 빈부의 구별이 없었다. 피해자는 주로 여성과 아이들로 나타났다. 대표적인 악행은 살해이고, 여성에게 가하는 남성의 횡포는 주로 성적인 것이다. 여성은 재물에 대한 욕심으로 사람을 살해한다. 이들 본풀이는 우리가 살아가는 세상이 살인, 성적?계급적 횡포, 도둑질과 강도 등 구체적인 악이 엄존하는 곳임을 냉정하게 일깨워준다.
동시에 악에 대한 대응 방식도 검토하는데 이는 세 가지 양상으로 나타났다. 정당한 복수로서의 살해, 악이 선과 같은 근원이기에 악과 더불어 살 수 밖에 없다는 인식, 종교로 승화하는 모습 등이 그 세 가지이다. 대응 살해는 현실에서는 있어서는 안되겠지만 문학에서는 정의라는 법감정을 충족시키는 구실을 한다. 현실적으로는 악과 더불어 살면서 지혜롭게 대처하는 것이 현명하다는 것을 생각하게 된다. 나아가서 악이 선과 함께 세상을 구성하는 기본 요소라는 점을 이해하게 되면서 종교적인 해결책을 강구하는 것으로 보인다. 악과 함께 신을 제시함으로써, 악이 있어 살기 어렵지만 신이 있어 살아갈 수 있다는 위안을 준다.
그리고 이 답들은 굿 첫머리 초감제의 서사무가에서 소별왕의 속임수로 인하여 이 세상에는 근원적으로 악이 존재할 수밖에 없다는 문제의식과 함께, 어떻게 대응하여 살아가야 하는가에 대한 답의 모색이 제주도 서사무가가 가진 한 가지 기능이라는 해석을 가능하게 한다. 삶의 현실적이고도 거대한 문제를 제기하고 가능한 답을 이야기 형식으로 구성했다고 이해할 수 있다.
이 이야기들은 삶의 모방 또는 모형이다. 모형을 통해 세상과 자신의 삶을 객관화하고 삶의 본질에 대한 통찰을 얻는 중요한 방법이었다고 생각된다. 선과 악이 함께 삶을 구성하며 그 속에서 자신은 어떠한 삶을 살아야 하는가에 대한 반성적 사유로 이끄는 구실을 했다는 점이 인정될 수 있다.

목차

[국문초록]
1. 머리말
2. 일반신본풀이의 악의 양상
3. 대응의 세 가지 방식과 의의
4. 맺음말
참고문헌

참고문헌 (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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