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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외국어대학교 국제지역연구센터 국제지역연구 국제지역연구 제12권 제3호
발행연도
2008.10
수록면
483 - 502 (20page)
DOI
10.18327/jias.2008.10.12.3.48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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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3년 그루지아의 장미혁명과 2004년 우크라이나의 오렌지 혁명이 국제사회의 주요 화두로 등장했던 이유는 크게 세 가지로 정리할 수 있다. 먼저, 두 국가에서 오랜 기간 지속되어 온 독재체제가 물리적 폭력이나, 무력사용에 의한 것이 아닌, 그루지아와 우크라이나 국민들의 자발적인 무혈 시민혁명을 통해서 종식되었다는 점이다. 둘째, 두 국가에서 발생한 시민혁명의 진행과정에서 냉전체제 종식 이후 포스트소비에트 공간에서 새롭게 부각되고 있는 미국과 러시아의 헤게모니 대결 양상이 나타났다는 점이다. 세 번째, 두 국가에서 발발한 시민혁명의 결과, 과거 소연방을 구성하고 있던 공화국들에서 또 다른 시민혁명, 이른바 색깔혁명의 발발 개연성에 대해 국제사회가 관심을 집중하였다는 점이다. 이 글에서 주안점을 두고자 하는 사안은 장미혁명과 오렌지혁명의 발생 배경에 대한 두 국가의 정치적 민주화, 소련 해체이후의 경제성장, 시민사회의 성숙 여부, 국가정체성 문제 등등 시민혁명을 가능하게 만든 내부적 요인이 아니다. 오히려 왜 미국 및 서방세계와 러시아는 두 국가의 시민혁명에 적극적으로 개입하게 되었는지, 개입하게 되는 근본적인 이유는 무엇인지에 초점을 맞추고자 한다. 이러한 문제제기를 하게 된 배경은 무엇보다도 국제사회의 환경변화라는 외부적 요인이 두 국가의 시민혁명에 중요하게 작용하였다고 생각하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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