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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외국어대학교 국제지역연구센터 국제지역연구 국제지역연구 제11권 제2호
발행연도
2007.7
수록면
91 - 114 (24page)
DOI
10.18327/jias.2007.07.11.2.9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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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 논문은 최근 몇 년간 중국 학계에서 일고 있는 民族과 族群 논쟁을 중심으로 중국의 소수민족 정의와 그 정치적 함의에 대해 논의하고자 한다. 서방의 학자인 스티븐 해럴의 주장으로부터 시작해, 중국학계에 확산된 이 논쟁은 중국의 소수민족이 民族이냐, 族群이냐, 아니면 minzu 이냐의 단순한 학술적 논쟁에서 그치는 것이 아니라, 중국의 소수민족 정의에 대한 근본적인 의문을 제기하는 것이다. 중국의 소수민족의 정의는 역사적으로 중국 정부의 전략적·정치적 의도에 의해 인위적으로 창조된 것이다. 중국은 민족지역자치와 민족식별과정을 통해 중국의 소수민족과 민족지역을 인위적으로 획분하였고, 소수민족에 대한 효과적인 관리와 통치의 정당성을 확보하였다. 오늘날 중국 소수민족의 정치적 사회적 지위는 이러한 과정을 통해 확정된 것이다. 그러므로, 民族과 族群 논쟁의 장기화는 중국의 소수민족정책의 숨은 의도를 드러나게 하는 것이며, 이는 향후 중국의 민족 분열에 상당히 영향을 미치게 될 가능성도 배제하기 어렵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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