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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술저널
저자정보
박금표 (동국대학교)
저널정보
한국외국어대학교 인도연구소 남아시아연구 남아시아연구 제15권 제1호
발행연도
2009.6
수록면
141 - 172 (32pag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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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 연구에서는 영국 식민지 시기에 시크교의 정체성이 확립된 역사적 과정을, 슛디 운동의 변화, 분리선거권의 확대, 구르드와라 개혁 운동을 통해 검토해보았다. 우선 처음 실시된 1855년 인구 조사에서는 시크를 구분하지 않았다가 1877년 인구조사에서 시크를 따로 구분하여 조사한 이유를 검토해보았다. 일부 학자들은 시크교의 정체성 확립이 반영된 것이라는 견해를 표하고 있으나, 필자는 세포이 항쟁을 계기로 영국 영국정책의 변화가 반영된 것이며, 시크가 자신들의 정체성을 확고히 하려는 의지를 드러낸 시기는 1900년을 기점으로 하는 것이 타당하다고 생각한다. 그것은 슛디 운동의 성격 변화와 밀접한 관련이 있다. 초기에는 슛디의 대상이 외래 종교로 개종한 사람들이었으나, 1900년을 전후하여 시크까지 재개종의 대상으로 삼아 슛디를 행하려 했기 때문에, 시크가 힌두에 포함되는가 여부에 대한 논란이 증폭되면서, 시크는 힌두가 아니라는 의식이 확고해졌기 때문이다.
둘째 장에서는 시크 정체성 확립에 기여한 분리선거에 대하여 검토해보았다. 근대 인도의 여러 가지 갈등의 근원을 영국의 식민지 정책 특히 분리통치 정책에서 찾는 경우가 많은데, 시크의 정체성과 관련하여 분리선거권이 그러한 역할을 했다. 1909년 인도 통치법에서 등장한 분리선거제는 힌두와 무슬림 갈등 증폭에만 영향을 미친 것이 아니다. 분리선거제도는 인도인을 종교와 인종에 따라 구분하는 역할을 했고, 1919년 인도 통치법에서 시크에게도 분리선거권을 부여함으로써, 시크는 힌두 혹은 무슬림과는 인종적으로 구분될 만큼 다른 종교라는 확고한 선이 그어졌다.
셋째 장에서는 구르드와라 개혁 운동을 살펴보았다. 구르드와라 개혁운동은 시크교 사원을 시크교 정체성에 맞는 사원으로 개혁하려는 운동이었다. 1902년 치프 칼사 디완이 결성되고, 1905년 황금 사원의 신상 제거로 활기를 띤 구르드와라 개혁 운동은 1920년에 절정기를 맞이 했다. 이때부터 식민정부는 시크교의 구르드와라 개혁에 대해 긍정적인 태도로 전향했다. 정부의 태도 전항은 세계대전의 종전, 시민불복종운동의 확대, 킬라파트 운동으로 힌두와 무슬림이 연합하는데 대한 긴장과 대응 등이 배경이 되었다.
1925년 구르드와라법에 의해 SGPC에게 사원 운영권이 주어졌다. 1925년 구르드와라법으로 시크는 10명의 구루와 구루 『그란트 사힙』을 믿으며, 다른 종교적 정체성을 갖지 않는 사람이며, 머리칼과 수염을 자르지 않으며 5Ks를 갖춘 칼사 시크라는 정체성이 확립되었다. 대부분의 연구자들과 마찬가지로 필자도 1925년 구르드와라법 제정은 시크교의 정체성 확립에 확실한 전기를 이룬 것으로 평가한다. 결과적으로 영국지배시기에, 슛디운동의 성격변화, 분리선거권 확대 구르드와라법 제정을 통해, ‘시크는 힌두인가?’ 라는 질문에 ‘아니오’라는 확실한 답을 할 수 있는 시크교의 정체성이 확립되었다는 것이 필자의 생각이다.

목차

〈국문요약〉
Ⅰ. 서론
Ⅱ. 슛디(shuddhi)운동
Ⅲ. 분리선거권 확대와 시크교
Ⅳ. 구르드와라 개혁 운동과 정체성
Ⅴ. 결론
참고문헌
〈Abstract〉

참고문헌 (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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