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논문 기본 정보

자료유형
학술저널
저자정보
유인혁 (동국대학교)
저널정보
영남대학교 인문과학연구소 인문연구 인문연구 제65호
발행연도
2012.8
수록면
163 - 184 (22pag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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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글은 이태준의 토끼이야기 를 통하여 근대와 ‘자연’의 관계에 대해 살펴보았다. 서구문학에서는「백경」등의 작품을 통하여 표현된 바 있는 이 주제는 우리 근대문학 속에서는 드물게 시도되어 왔다. 그것은 기껏해야 소박한 형태의 생태문학에서 다루어졌던 것이다. 그런데 이태준의 토끼이야기 는 근대가 어떻게 자연을 조작했는지, 그리고 그렇게 조작된 자연이 어떻게 다시 인간을 곤궁에 빠트리는지를 예시한다.
본고는 이태준의 토끼이야기 에 묘사되어 있는 하얀 토끼가 조선 재래의 것이 아니라는 가설에서 시작한다. 한국의 재래종 토끼는 원래 잿빛 털을 지닌 멧토끼였으며, 따라서 이태준이 기르는 토끼의 하얀색 털은 근대가 조선에 소개한 박래품의 표지와 같은 것이었다. 토끼가 전통사회의 육축(六畜)에 속하지 않는다는 점은 토끼가 일종의 박래품이라는 해석에 힘을 실어준다. 이 하얀 토끼는 일본에서 집토끼를 개량한 일본 백색종으로, 인위적으로 번식력을 강화한 종이었다.
소설 안에서 주인공 현은 토끼의 비정상적인 번식력 때문에 경제적 곤궁에 처한다. 토끼의 왕성한 번식력 때문에 개체수는 증가했지만, 정작 그 토끼를 소비할 시장이 마땅치 않았기 때문이다. 당시 이미 많은 사람들이 양토에 뛰어 들었기 때문에 토끼시장은 일종의 과경쟁 상태였다. 이때 토끼는 ‘번식’을 통해 ‘생산’되는 일종의 자본주의적 상품이다. 그리고 무리하게 생산된 재고가 가격하락과 경쟁을 야기한다는 점에서, 토끼의 운명은 자본주의적 불황을 표현하고 있다.
여기까지 살펴보면 토끼는 근대, 혹은 자본주의가 인위적으로 개량한 그 속성을 가지고 인간에게 복수하고 있다. 그런데 현이 뛰어들었던 양토는 단순히 1940년대 유행한 부업이 아니라 일종의 군수산업이었다. 그러니까 일본의 공군 및 육군이 방한용품으로 토끼 가죽을 사들이기 시작하면서 유행한 사업이었던 것이다. 조선과 동아가 폐간할 때, “송장의 주머니에서 턴 것 같은, 가슴이 섬찍한 퇴직금”으로 양토를 시작했던 현으로서는 이중의 변절과 다름없었다. 그는 예술을 떠나 생활의 방편을 찾는 과정에서, 일본 군국주의에 협조하게 되었던 것이다.

목차

국문초록
1. 자연의 폭동
2. 생활인 이태준의 부업, 양토(養免)
3. 근대적 목축의 폭력성
4. 풍요의 양면
4. 군국주의의 사업
5. 근대가 바꾼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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