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논문 기본 정보

자료유형
학술저널
저자정보
성숙경 (고려대학교)
저널정보
고려사학회 한국사학보 韓國史學報 제31호
발행연도
2008.5
수록면
177 - 203 (27pag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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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제국기 근대화라는 국가적 과제가 조선사회에 제기되면서 ‘식산흥업’으로 표방된 근대화 전략을 달성하기 위해 행위 주체별로 다양한 과업이 부과되었다. 인민들에게는 성실하게 일하는 근면한 노동자상이 요구되었고, 인민들의 노동력 동원을 위해 신문과 잡지에는 조선사회의 게으름에 대한 통렬한 비판이 빈번히 등장하였다. 그러나 이것은 인민들에게 자신이 얼마나 게으른가를 자각시키기 위해 만들어진 수사들에 불과했다. 언론은 전 국민을 게으름뱅이로 치부하며 게으르다는 주장을 반복함으로써 노동의 필요성에 대한 인민들의 동의를 구하였다. 인민의 자발적 노동을 동원하기 위한 일차적 작업은 전 국민을 ‘게으름뱅이’로 만드는 것에서부터 시작했고, 이것은 ‘게으른 조선인’ 담론으로 나타났다.
이러한 ‘게으른 조선인’ 담론이 궁극적으로 노린 것은 근면 성실한 노동자 만들기에 있었다. 그러나 노동의 자발성을 이끌어내기 위해서는 노동이 천한 것이 아니라는 사회적 합의를 도출해야 했다. ‘게으른 조선인’ 담론은 자연스럽게 노동의 가치 높이기 작업으로 이어졌다. 언론을 통한 대대적인 학습을 통해 ‘노동’은 부끄러운 것이 아니며 인간이라면 누구나 마땅히 해야 할 의무이며 인간됨을 이루는 기초로써 장려되었다. 스스로 노동해서 생활을 영위한다는 사실 하나 만으로 신분과 직업, 학식 정도와 상관없이 사람의 존엄과 권리가 보장될 수 있었다. 노동은 신분과 계급으로 다양하게 위계화된 차이를 초월하여 국민으로 호명될 수 있는 있는 최소의 기준이었다.
하지만 생산의 토대가 농업에 묶여 있는 상황에서 인민을 받아줄 새로운 일터는 거의 존재하지 않았다. 근대적 생산기반의 부재는 ‘성실한 인민’에게 요구되는 구체적인 덕목의 제시로 이어지지 못하였다. 노동자들을 받아줄 공장과 회사가 절대적으로 부족한 근대화의 초기 단계에서 인민들에게 제시할 수 있는 것은 노동의 신성한 가치에 대한 반복적 강조뿐이었다. 노동의 중요성에 대한 강조와 노동하지 않는 삶이 얼마나 큰 죄악인지에 대한 말들만이 범람할 뿐이었다. 결국 대다수의 보통 사람을 무위도식하는 게으름뱅이로 만듦으로써 시작된 근대적 노동자 만들기 프로젝트는 노동이 얼마나 가치있는 행위인가를 역설하는 것으로 일단락되었다.

목차

〈국문초록〉
1. 들어가며
2. 언론에 비친 조선인의 모습-‘게으른 조선인’
3. ‘게으른 조선인’ 담론의 성격
4. 노동의 가치 높이기
5. 결론
참고문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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