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논문 기본 정보

자료유형
학술저널
저자정보
조회경 (성결대학교)
저널정보
우리문학회 우리문학연구 우리文學硏究 제31집
발행연도
2010.10
수록면
601 - 629 (29pag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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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간은 ‘타인을 위한 존재’라는 메시지를 반복하는 에마뉘엘 레비나스Emmanuel Levinas의 철학사상은 박완서의 작가의식과 통하는 바가 많다.
본고에서는 레비나스의 철학적 사유에 기대어 박완서의 자전적 소설에 나타난 ‘엄마’를 중심으로 ‘존재론적 모험’의 양상을 검토하였다. ‘존재론적 모험’이란 레비나스 철학의 핵심으로서 자기중심적인 ‘자기성’에서 ‘진정한 주체성’으로 나아가는 초월의 과정을 뜻한다.
〈엄마의 말뚝1〉의 엄마는 근대교육과 ‘문안’을 향한 열망을 자식 교육을 통해 성취하기 위해 억척스럽게 노력한다. 그러나 이때 맹목적 모성은 ‘자기중심주의’에서 나온 ‘자기애의 또 다른 얼굴’로서, 단지 나의 세계를 주장하는 것에 불과하다. 〈엄마의 말뚝2〉에서 딸인 ‘나’의 삶도 ‘자기성’에 안주하는 까닭에 엄마가 고통에 사로잡혀 광기를 부리는 상황을 이해하지 못한다.
뜻하지 않게 박완서는 참척의 고통을 겪으면서 자신이 이제껏 ‘타인에게 철저하게 무관심했다’는 ‘죄’를 발견한다. 이는 레비나스의 ‘죄’의 개념과 동일하며 이를 계기로 타자에게 나아가는 존재론적 전환이 일어난다. 〈엄마의 말뚝3〉에서 ‘나’는 비로소 타자였던 엄마를 재발견하고 엄마와 진정으로 화해하고 소통한다.
박완서는 존재론적 전환 이후에 타인에 대한 책임감을 느끼고, 고통까지도 나누리라고 고백하는데, 이것이 ‘존재론적 모험’이며 ‘초월’이다. 초월은 주어진 삶의 자리에 안주하지 않고 끊임없이 넘어가는 운동이다. 그러므로 참척의 고통을 겪은 이후의 자전적 글쓰기는 이전과는 다른 집필 동기를 갖는다고 본다.
1992년 〈그 많던 싱아는 누가 다 먹었을까〉에서 ‘엄마’의 이야기를 반복하는 까닭은 ‘벌레의 삶’의 기원을 추적하기 위한 ‘증언의 책무’ 때문이다. 여기에는 ‘공동체’에 대한 책임의식이라는 윤리의식이 개입한다. 이를 위해 ‘나’는 ‘엄마'의 이야기를 ‘역사적 기억의 형식’으로 구성하고, 엄마의 ‘억척모성’, ‘문밖의식’의 실체를 철저하게 해부한다.
레비나스의 관점에서 보면 엄마의 근대기획은 자기 혈육의 입신출세에만 한정되는 ‘자기애’일 뿐이다. 전쟁이 빚어낸 모든 비극의 원점에는 ‘타자를 철저하게 배척하고 지배하고자 하는 욕망에 의해 형성되는 강철의 쇠울타리’인 가족이데올로기가 작동하고 있고 더 깊이 들어가면 ‘자신이 옳다는 고정관념을 버리지 않은 채, 이웃을 경멸하되 지나치게 예절바르게 처신하는 엄마’가 있다.
〈그 많던 싱아는 누가 다 먹었을까〉에서 작가는 자기애에서 벗어나지 못한 채, 타자에게 넘어가는 초월의 운동과 담을 쌓고 살아가는 오늘의 무수한 ‘엄마’와 ‘나’의 ‘죄’를 문제 삼는다. 작가는 이를 통해 전쟁이 이방에서 온 낯선 손님이 아니라, 우리 삶의 내부에서 싹트고 자라난 죄의 열매라는 성찰의 경지로 이끈다.

목차

【국문초록】
Ⅰ. 시작하면서
Ⅱ. 〈엄마의 말뚝1ㆍ2〉 - ‘자기성’의 양상
Ⅲ. ‘진정한 주체성’의 양상
Ⅳ. 나오면서
참고문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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