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논문 기본 정보

자료유형
학술저널
저자정보
장소진 (동덕여자대학교)
저널정보
서강대학교 인문과학연구소 서강인문논총 西江人文論叢 第41輯
발행연도
2014.12
수록면
425 - 455 (31pag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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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고는 박완서의 「엄마의 말뚝 1·2·3」을 대상으로 작품 속에 형상화된 엄마의 인생 역정을 고찰하면서 그것의 의미를 살펴본다. 봉건적 사회망을 탈피, 근대 지향의지를 적극적으로 실현하고자 하는 엄마가 실제 현실과 부딪히면서 드러내는 결과들은 근대 도시 권력의 유혹과 배반의 관계망으로 응집된다. 엄마의 관념적 지향의 내포와 근대의 현실적 외연의 불일치가 그러한 결과를 낳는 것이다. 근대의 외연이 이념적 문제로까지 확장되어 엄마가 직면해야 했던 아들의 죽음은 그러한 관계망의 극점을 이루면서 엄마에게 근대는 지향이 아닌 견딤의 세계가 된다. 그리고 엄마는 근대를 넘어 전근대를 지향하는 역설을 드러낸다. 하지만 근대는 세대를 이어 보다 강고한 권력으로 자리하면서 마침내 엄마의 의지와 무관하게 엄마의 주검까지 관장하는 힘을 발휘함으로써 엄마의 그러한 지향을 무의미화시켜 버린다. 그렇다고 낭떠러지 위의 말뚝이라는 불안정한 지표로 상징화되는, 엄마의 삶이 발한 미력한 기류가 무의미한 것은 아니다. 엄마는 그 불안정성을 역동적 힘으로 삼아 미래를 모색할 과제를 남기고 있는 까닭이다.

목차

국문초록
1. 머리말
2. 근대 도시를 향한 심정적 질주와 경계적 입성
3. 지향의 뒤안길, 근대 도시 권력의 배반
4. 근대적 삶의 속악함과 회귀 지향의 욕망
5. 맺음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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