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 내서재 .. 알림
소속 기관/학교 인증
인증하면 논문, 학술자료 등을  무료로 열람할 수 있어요.
한국대학교, 누리자동차, 시립도서관 등 나의 기관을 확인해보세요
(국내 대학 90% 이상 구독 중)
로그인 회원가입 고객센터 ENG
주제분류

추천
검색
질문

논문 기본 정보

자료유형
학술저널
저자정보
이선영 (고려대학교)
저널정보
우리문학회 우리문학연구 우리文學硏究 제31집
발행연도
2010.10
수록면
497 - 529 (33page)

이용수

표지
📌
연구주제
📖
연구배경
🔬
연구방법
🏆
연구결과
AI에게 요청하기
추천
검색
질문

초록· 키워드

오류제보하기
『선생과 황태자』에 등장하는 인물들은 대부분 닫힌 세계 속에 유폐된 자아들이다. 열린 세계로 나아가고자 하는 끊임없는 욕망에도 불구하고 그들은 세계를 거대한 벽으로 인식하고 내면으로 침잠하는 경우가 많다. 이는 세계와 싸울 능력이 없던 어린 시절 그들이 이미 너무 무자비한 세계를 경험한 것과 관련된다. 유년기의 갇힌 체험은 ‘열린 세계’ 로 나아가고자 하는 열망을 강화시키기도 하지만 세계의 폭력에 개인이란 너무 연약한 존재라는 고정관념을 형성시켜 적극적 대결 의식을 좌절시키기도 하기 때문이다.
청년이 된 후에도 〈중앙선 기차〉나 〈창백한 겨울이야기〉 〈미화작업〉의 주인공들은 이 세계를 닫힌 공간으로 인식한다. 이는 유년기 체험이 일종의 강박증으로 나타났기 때문이기도 하지만, 닫힌 세계에서 벗어나려는 몇 번의 시도가 번번이 좌절되었기 때문이기도 하다. 그러나 청년기의 이러한 경험들을 통해 그들은 자신들을 가두고 억압하는 것이 가난한 아버지이나 벽지의 쓰러져 가는 집이 아니라 세속적 가치만 중요시하고 인간의 존엄성이나 자유는 철저히 무시하는 세계의 강포함이었다는 것을 깨닫게 된다. 이 한계상황이, 벗어날 수 없는 인간의 존재 조건이라는 작가의 비극적 인식은 ‘군사령부 교도소’라는 공간 설정에서 극에 달한다.
근무자의 통제와 폭력은 물론 재소자들 사이에도 엄격한 질서와 위계관계가 존재하는 군사령부 교도소는 인간의 자유뿐 아니라 존엄성까지 박탈되는 억압적이고 폐쇄적인 공간이다. 그러나 가장 절망적인 이 공간에서 〈선생과 황태자〉의 인물들은 비로소 대화를 나누고, 자기위장과 보호의 수단이었던 폭력성과 허위의식을 반성한다. 세계의 거대한 벽 앞에서 절망하고 있던 인물들이 기존의 소극적ㆍ일회적ㆍ개인적 대응에서 벗어나 현실의 모순을 비판하고, 자유를 향한 연대의 가능성까지 보여준다는 점에서 〈선생과 황태자〉를 비롯한 ‘감옥소설’들은 보다 의미가 있다 하겠다.
강요된 침묵은 닫힌 세계의 중요한 지표거니와, 이들이 ‘말’을 통해 서로를 이해하고 ‘글’을 통해 연대를 모색한다는 것은 특히 중요한 의의를 갖는다. 이는 결국 말을 매체로 하는 문학의 기능과 의의에 대한 작가의 인식을 반영하고 있는 것으로, 억압적인 사회일수록 문학은 부단히 대화와 소통을 시도해야 하며 현실의 비판적 반영을 멈추지 말아야 한다는 다짐이다. 나아가 문학은 꿈을 꾸게 한다. 지금 현실에는 존재하지 않을지도 모르지만 반드시 와야 할 열린 세계에 대한 꿈을 통해 인간은 오늘의 삶을 비판하고 견디고 개척할 수 있는 것이다.

목차

【국문초록】
Ⅰ. 서론
Ⅱ. 본론
Ⅲ. 결론
참고문헌

참고문헌 (1)

참고문헌 신청

함께 읽어보면 좋을 논문

논문 유사도에 따라 DBpia 가 추천하는 논문입니다. 함께 보면 좋을 연관 논문을 확인해보세요!

이 논문의 저자 정보

이 논문과 함께 이용한 논문

최근 본 자료

전체보기

댓글(0)

0

UCI(KEPA) : I410-ECN-0101-2012-810-00356723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