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논문 기본 정보

자료유형
학술저널
저자정보
권철근 (한국외국어대학교)
저널정보
한국외국어대학교 외국문학연구소 외국문학연구 외국문학연구 제26호
발행연도
2007.5
수록면
9 - 31 (23pag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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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라지미르 나보코프의 『롤리타』는 윤리적인 문제를 노출시키는 주인공 험버트 험버트의 고백적 수기이다. 이런 인물의 고백에는 그것의 신뢰성이라는 근본적인 문제가 제기됨에도 불구하고, 『롤리타』는 이 수기의 필자에 대한 연민을 유발하는 방식으로 집필되고 있다. 독자들이 험버트 험버트에게 동정을 느끼게 된다는 것은 그를 범죄자이자 비윤리적인 주인공-험버트와 비교문학자이자 연민을 자아내게 하는 서술자-험버트라는 두 측면으로 분리시킨 나보코프 예술의 승리를 의미한다.
『롤리타』에 등장하는 교차적인 자기질책과 옹호, 자기비난과 연민은 서술자-험버트의 글쓰기 전략을 포함하고 있는 것으로서, 그는 다양한 요소들을 통해 소극적으로는 주인공-험버트를 혐오스런 범죄로부터 분리시키고, 적극적으로는 연민을 유발시킨다. 서술자-험버트의 이러한 자기정당화를 위한 고안은 『롤리타』의 제반 요소들을 루살카 모티프와 창세기 모티프의 두 그룹으로 분리시킨다.
독자는 자기도 모르는 사이에 서양 문화의 기저를 형성하고 있는 익숙한 모티프와 주제에 따라 펼쳐 놓은 서술자-험버트의 서술적 조작을 너그럽게 받아들이고, 그 결과 주인공-험버트가 저지른 범죄마저 연민의 정을 가지고 보게 될 뿐만 아니라, 그의 열정을 진정한 것으로, 광증을 연민어린 비극으로 받아들이게 된다. 루살카와 창세기의 제 요소는 험버트 험버트의 고백에 이러한 측면이 순간적이 아니라 구조적이고, 우연적이 아니라 치밀한 의도와 계산 하에 존재하고 있다는 사실을 드러내는 징표가 된다.
그리하여 루살카와 창세기는 『롤리타』가 자신의 죄를 고백하고, 이를 통해 스스로를 단죄하고 롤리타를 이해하는 모습을 보여주려는 험버트 험버트의 진실한 고백록이라는 독자의 표피적이고 그릇된 인식을 타파하는 역할을 담당할 수 있게 된다. 그것은 자신이 유혹당한 희생자에 불과하며, 또한 자신을 비극적 사랑의 주인공으로 미화하려는 시도에도 불구하고, 오히려 그의 비열함을 노출하는 장치로 변질되기 때문이다. 그는 자신의 고백록에서 속임수의 덫을 던지며, 독자들이 여기에 걸려들어 자신의 의도가 관철되기를 기대한다. 그러나 서술자-험버트의 이러한 장치는 오히려 그 자신의 비열함을 강조하는 것으로 종결되고 만다. 그것은 그가 이를 통해 독자들을 현혹시키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자신의 운명의 조종자인 작가의 더 높은 장치에 의해 자신의 고안들이 폭로되고, 그리하여 그 자신이 스스로에게 부여하려고 한 약간의 신뢰성마저 잃어버리게 되는 모습을 보여주기 때문이다. 이러한 측면에서 험버트 험버트는 서투른 유혹자이고, 그의 자기정당화는 자신의 비열함의 폭로로 귀착된다는 점에서 그는 진정으로 비극적인 인물이 되는 것이다.

목차

[국문요약]
Ⅰ. 서론
Ⅱ. 본론
Ⅲ. 결론
참고 문헌
[Abstract]

참고문헌 (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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