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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술저널
저자정보
Younglim Han (경북대학교)
저널정보
한국셰익스피어학회 Shakespeare Review Shakespeare Review Vol.44 No.4
발행연도
2008.12
수록면
893 - 916 (24pag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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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0년에 처음 공연된 김명곤 감독의 『우루왕』은 셰익스피어의 『리어왕』 이야기를 한국 최고의 서사무가 〈바리공주〉와 접목시켜 전통예술의 틀 안에서 재창조한 전통주의적 각색의 대표적 작품이다. 『우루왕』의 주제는 ‘생명과 상생의 환상곡’이라는 작풍의 부제에서 극명하게 드러난다. 『리어왕』이 죽음과 고통으로 얼룩진 현세의 암울함만을 보여주는 반면에, 『우루왕』은 현세와 내세를 넘나드는 영혼의 영원성, 부활과 재생을 기원하는 굿 의식, 치유와 화합을 상징하는 여성무당 등의 전통문화 요소를 적용함으로써 ‘생명과 상생’의 메시지를 구현하고 있다. 이에 본 논문에서는 『우루왕』에서 재현하는 셰익스피어와 한국적 정서의 만남을 전통적 웰빙 개념과 연계하여 살펴본다.
1장에서는 전통적 웰빙 개념의 이론적 근거를 마련해보기 위해 경북대학교의 동서사상연구소에서 발행하는 논문집 『동서사상』의 창간호에서 전개된 논의에 주목한다. 이제까지 출판된 수많은 웰빙 관련 논문 및 저서들이 대부분 음식, 건강, 여가활동 등 개인적 소비생활에 초점을 두었던 점에 반하여, 『동서사상』 창간호는 이들이 결하고 있는 한국적 웰빙 삶의 근원에 대해 총체적인 안목을 제공하는 특징을 지닌다. 동서사상연구소는 서구문화의 자본적 논리 하에 물질중심주의, 외모지상주의로 변질되는 위험한 웰빙 문화현상을 진단해보고, 그 대안으로 동양 고유의 정신과 철학의 근간을 형성하는 불교, 도교, 무속 신앙 등에 혼합적으로 내재되어 있는 웰빙 개념을 복고하려는 의도 하에 창간호의 기획주제를 선정하였다. 즉, 소우주와 대우주, 개인과 공동체, 물질적 가치와 정신적 가치 등의 유기적 합일을 통해 건강한 사회를 형성한다는 전통적 믿음이 그것이며, 이는 『우루왕』의 결말에서 굿 의례를 통해 제시하는 치유와 재생의 이미지와 밀접하게 연관되고 있다.
2장에서는 『우루왕』이 표출하는 한국적 웰빙 양상의 독특성을 부각시키기 위해 먼저 영국의 셰익스피어 공연에서 재현하고 있는 웰빙 개념과 비교해본다. 셰익스피어의 영국적 웰빙 감각은 광우병이 사회적 이슈로 대두되기 시작하던 1980년대 후반부터 현재까지 쇠고기가 소재로 등장하는 작품들인 『열두째 밤』, 『말괄량이 길들이기』 공연에서 잘 드러나고 있다. 본 논문에서 예시된 공연들은 쇠고기로 대변되는 음식에 대한 욕구를 웰빙의 중심에 놓음으로써 인간의 왜곡된 욕망으로 인해 야기되는 분열과 갈등을 부각시키는 특징을 보인다. 2008년에는 한국에서도 광우병을 유발할 수 있는 미국의 쇠고기 수입을 반대하는 시위가 몇 달 동안 지속되었다. 하지만 이 시기 동안에 제작된 『말괄량이 길들이기』 공연에서 쇠고기는 건강 유지를 위해 먹는 일상적 음식으로만 그렸을 뿐 사회적 논쟁점으로 반영되지는 않았다. 이는 사회 전반으로 확대된 광우병에 대한 불안을 무대 위에서 소고기 소재를 통해 표출하였던 영국의 셰익스피어 공연과는 달리, 음식을 사회적 웰빙의 소재로 다루지 않는 한국 셰익스피어 공연의 차별적 특성을 시사해주고 있다. 이러한 차이점은 『우루왕』에서 확연하게 드러나고 있음을 지적해본다.
3장에서는 식생활, 육체적 건강의 물질적 만족감보다는 진정한 생명, 참된 삶의 실현을 궁극의 목표로 삼는 한국적 웰빙 사상을 『우루왕』을 통해 살펴본다. 무분별한 행동으로 자신과 국민 모두에게 고통을 야기한 아버지이지만 정신이상에 걸린 그의 치료약을 구하기 위해 저세상까지 다녀오는 효성스러운 바리, 그녀를 지켜주는 돌아가신 어머니의 혼령, 바리가 무당이 되어 전쟁의 혼동 속에서 죽은 영혼들의 원한을 달래 저세상으로 인도하는 굿 의식 등에 초점을 두어 작품에서 의도한 질서와 재생의 메시지를 분석한다. 이로써 인간과 자연 간의 유기성을 유지하면서 물질적, 정신적 질병의 치료자 역할을 하는 여성의 이미지가 참다운 사람살이를 추구하던 전통적 웰빙 문화의 중심에 있음을 강조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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