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논문 기본 정보

자료유형
학술저널
저자정보
저널정보
계명대학교 한국학연구원 한국학논집 한국학논집 제34집
발행연도
2007.6
수록면
111 - 140 (33pag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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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정인의 초기 소설에서 갈등을 유발하는 주요한 요소는 타자성, 특히 사건의 타자성이다. 사건의 타자성이란, 주체에게 닥치는 어떤 사건이 지니는 우연적이고 예측 불가능한 속성으로 요약할 수 있다. 이러한 사건 앞에서 주체는 미리 짐작하거나 최소한의 계획도 세울 수 없으며, 따라서 사건에 대해 전적으로 타율적인 자리에 위치하게 된다.
「후송」, 「물결이 높던 날」, 「의상을 입어라」의 주인공들은 자신의 의도나 예상과는 무관하게 진행되는 사건 앞에서 자신의 타율성 때문에 고민한다. 그들은 왜 스스로를 타율적이라고 생각하는가? 「미로」에 의하면, 이는 책임의 문제와 밀접한 관련이 있다. 자신의 자유의사에 의해 어떤 사건이 발생했다면, 그는 그 사건의 결과에 대한 책임을 져야 한다. 반대로 사건의 발생과 전개에 있어 타율적인 위치에 있었다면, 그에게 그 사건과 관련하여 책임을 묻기는 쉽지 않다. 요컨대, 위의 소설의 주인공들은 자신과 관련된 사건에 대한 책임을 지기 어렵기 때문에 스스로를 타율적이라고 생각한다. 사건에 대한 타율성을 고민하는 주인공은 「강」과 「가을비」에 이르러 자신의 의사와는 상반되게 전개되는 삶의 과정 속에서 스스로에 대한 연민을 강하게 드러내기도 한다.
타율성과 책임 간의 관계와 관련하여, 위의 소설들과 달리 「원무」의 인물들은 책임을 회피하기 위한 목적으로 타율적인 위치를 선택하는 경향을 보인다. 즉, 그들은 어떤 사건에 대해 책임지지 않을 목적으로 스스로를 타율적이었다고 변명하게 된다. 이는 일종의 자기기만이다. 「원무」의 인간 군상들을 바라보는 작가의 어조는 다분히 풍자적인바, 「분열식」에서는 반어적인 경향을 두드러지게 드러낸다. 멋대로 흘러가는 사건의 전개에 전적으로 타율적으로 몸을 맡기면서도 일말의 변명조차 하지 않는 「분열식」의 주인공을 통해 작가는 일상적으로 행해지는 자기기만을 반어적으로 비판하고 있다.
통상적으로 1960년대 소설의 핵심 주제 중 하나로 자유(자율)를 상정한다. 서정인의 초기 소설은 자유 대신 타율성을 문제 삼고 있지만, 이는 진정한 자유란 무엇인가에 대한 좀 더 진지한 문제의식이 반영된 것이다. 타자성(타율성)에 대한 문제의식은 ‘달궁’ 연작 이후에도 꾸준히 견지되고 있는바, 이때의 타자성은 대화에 내재하는 타자성으로 수렴되고 있다.

목차

1. 사건의 타자성
2. 주체의 타율성과 책임
3. 자기기만과 반어적 태도
4. 60년대 소설과 자유
참고문헌
〈English abstract〉

참고문헌 (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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