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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동학학회 동학연구 동학연구 제22집
발행연도
2007.3
수록면
23 - 47 (25pag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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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 논문은 천도교의 스승들인 수운 선생의 시천주, 해월 선생의 사인여천, 그리고 의암 선생의 인내천에 관하여 이가 지닌 의미를 논구한 글이다.
먼저 '시천주'는 단순히 한울님을 모시고 있으므로 평등하다는, 근대적 평등주의에만 그치지 않는다. 이에서 한 걸음 더 나아가, 안과 밖으로 한울님 본성과 기운을 동시에 깨닫고 느끼므로, 자신이 단순한 하나의 개체가 아니라 우주라는 전체와 동일한 기운으로 관통되어 있음을 깨닫는 것을 말한다. 그러므로 이와 같은 깨달음을 통해 한울님 마음과 기운을 회복하고, 한울님 마음과 기운을 변치 않음을 의미한다. 따라서 '시(待)'가 말하고 있는 '모심'은 우주와의 유기적 연관 위에서의 나를 발견하는 길이요, 동시에 내 안에 자리한 참주체인 영(靈)의 목소리에 귀 기울여, 한 치도 그 뜻에 어긋남이 없음을 말하는 것이다.
이러한 '모심'은 오늘 우리의 삶에서 가장 심각하게 대두되고 있는 각자위심(各自爲心)에서 벗어날 수 있는 길이 될 것으로 판단된다. 즉 우리는 천도교의 핵심 사상인 시천주가 지닌 '모심'을 통해 잃어버린 한울님 마음을 회복할 수 있기 때문이다. 나아가 이 '모심'은 '나'를 포함한 '모두'가 궁극적으로는 우주의 큰 기운으로 서로 관통되어 있음을 깨달음으로 진정한 공동체 의식을 회복할 수 있는 가르침이 될 것으로 믿는다.
'사인여천'은 사람을 대하고 물건을 접하는(待人接物) 가장 구체적인 천도교의 실천 윤리이기도 하다. 사람들 모두 한울님을 모시고 있으므로, 사람을 한울님같이 대하고 또 섬기기 위해서는, 내가 먼저 한울님의 마음을 회복하고 또 일거수일투족 모두 한울님으로서의 행동을 하고 또 살아야 한다는, '섬김'의 의미가 이에는 담겨져 있다.
따라서 사인여천에는 오늘 우리 사회에서 가장 결핍되어 있는 '상대'에 대한 존중과 배려가 담겨져 있다. 근대 이후 개인주의의 팽배는 그 도가 지나쳐 자기우월, 또는 자기 자신만을 위하는 이기주의로 치닫고 있다. 그러므로 자신의 이익을 위해서는 어떤 일이라도 할 수 있는 모습이 바로 오늘 우리 사회의 모습이기도 하다. 따라서 오늘 우리 사회는 대립과 상극으로 치닫고 있다. 이와 같은 시대에, 상대에 대한 존중과 배려, 본원적인 면에서의 존중과 배려는 무엇보다도 중요하고 또 필요하다고 하겠다.
사인여천이 지니고 있는 '섬김'은 차등(差等) 속에서의 섬김이 아니라, 서로 한울님 모신 존재로서의 '존중과 배려'를 지닌 섬김이 된다. 사인여천은 바로 시천주의 사상을 사회적으로 펼치는 천도교의 실천윤리가 되고 있는 것이다. 이와 같은 문제와 함께 오늘 우리 사회에서 보다 중요한 문제는 이 존중과 배려를 통한 '균형과 조화의 삶'을 이룩하는 데에 있다. 실상 우리는 후기산업사회를 거치면서 성장 일변도의 삶을 지향했으므로, 많은 면에서 균형과 조화가 상실된, 그러므로 심각한 부조화와 불균형을 마치 시한폭탄마냥 그 내부에 안고 살고 있다.
이와 같은 위기를 실감하는 시대에, 사인여천이나 삼경사상이 지니고 있는 존중과 배려의 정신, 나아가 이천식천의 조화와 균형을 위한, 삶의 지향은 무엇 보다 필요하고 또 소중한 것이 된다. 존중과 배려, 균형과 조화라는 천도교의 사상은 오늘이라는 현대 속에서 새로운 영성(靈性)의 동력이 되어, 우리를 새로운 차원의 삶으로 이끌 수 있는 매우 소중한 가르침이 될 것으로 사료된다.
'인내천'은 궁극적으로 사람을 한울님같이 섬기고(事人如天). 사물을 접하되 한울님같이 하여(接物如天). 사람이 하는 일 건건이 한울이면, 사람사람 모두가 한울사람이 되어 온 세상이 천국이 되는, 천도교의 종교적 목적인 지상천국(地上天國)을 이루는 길이 되는 것이다. 그러므로 퇴폐, 폭력, 소외, 생명 경시 등의 '죽임의 삶'을 새로운 차원의 '살림의 삶'으로 바꿀 수 있는 가르침인 것이다.
오늘 종교는 그 종교 내부에서의 결속과 함께 종교 외부의 제요소와의 연대를 통해 시대를 이끌어갈, 그러한 영성적 동력을 제공하여야 할 책무와 의무가 있다. 따라서 천도교는 시천주, 사인여천, 인내천의 가르침이 지닌 '모심, 섬김, 그리고 살림의 정신'을 사회적으로 실천하고 또 펼쳐나가야 할 중차대한 책무를 지난 종교임을 오늘 깊이 자각해야 할 것이다.

목차

한글 논문개요
영문 논문개요
Ⅰ. 서론
Ⅱ. 侍天主: 모심
Ⅲ. 事人如天: 섬김
Ⅳ. 인내천: 살림
Ⅴ. 결론
참고문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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