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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 래디컬 리뷰 뉴 래디컬 리뷰 진보평론 2004년 가을 제21호
발행연도
2004.9
수록면
57 - 78 (22pag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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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일 사민당의 조직 확대와 의회적 성공은 초기의 분열과 사회주의자 탄압법이라는 극단적 상황에서도 매우 신속하고 효과적으로 이루어졌다. 그러한 가운데 1870년대 말과 1890년대 초까지의 정치적 탄압과 경제적 후퇴는 독일 사민당의 역사에 맑스주의가 진입하고 성장하는 주요 계기가 되기도 했다. 그러나 처음부터 견고했던 라쌀주의적 뿌리로 인해 독일 사민당은 맑스주의를 실천적으로 받아들이지 못했다. 더욱이 혁명적 사회주의 진영의 일부도 지속적으로 이루어진 정치적 민주주의와 의회적 권한 강화에 집착하고 1890년대 이후의 제국주의적 경제성장의 혜택에 따른 사회적 결과를 개량주의적으로 해석함으로써 라쌀주의로 전환해 갔으며 맑스주의를 고수하는 진영은 1차 대전을 앞두고 탈당하게 되었다. 따라서 1차대전 이전까지 독일 사민당의 역사는 혁명적 계급정당으로의 전환이 무산된 채 의회주의적 계급정당 지형에 머물면서 친근로자적 국민정당으로 전환해갈 준비를 하는 과정이었다고 할 수 있다.
이와 같은 독일 사민당의 역사를 통해 다음과 같은 시사점을 도출할 수 있다: 창당 초기의 잘못된 이념이 당의 근간을 구성했을 경우, 그것을 극복하는 것은 이론과 실천의 절충이나 분리 혹은 이론적 수용에만 머무는 것이 아니라, 실천에 역점을 두고 이론적 논쟁을 지속해야 하는 과정을 거쳐야 한다. 또한 창당 이후의 정책과 활동에 있어, 특히 부르주아 국가의 의회에 진출하고 더욱이 지속적이고 신속한 성공을 거두고 있을 때, 의회주의에 빠져 들거나 권력 장악에 집착하게 될 가능성이 있음을 상기할 필요가 있다. 그것은 결국 국가 권력에 대한 환상으로 이어지거나 목표와 수단이 전도되는 현상을 초래할 수 있기 때문이다.

목차

〈요약〉
1. 들어가며
2. 독일 사민당의 변천사 개요
3. 독일 사민당의 의회진출과 당원수 변화
4. 독일사민당의 이념과 정책 변화
5. 맺으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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