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논문 기본 정보

자료유형
학술저널
저자정보
저널정보
한국노어노문학회 노어노문학 노어노문학 제18권 제3호
발행연도
2006.12
수록면
165 - 184 (20pag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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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나 까레니나』는 내포하고 있는 역동적인 문학성만큼이나, 최종적으로 완성되기까지 기묘한 운명의 전환을 겪은 작품이다. 가장 근본적인 이유는, 작품이 최종적으로 완성되는 시기 동안에 똘스또이가 일생에서 가장 혼란스런 정신적ㆍ사상적 방황과 끝도 모를 좌절의 심연에 빠져 들었기 때문이다. 바로 이 시기에 인생의 중반에 도달한 똘스또이가 온갖 개인적 풍파를 겪으면서, 존재의 정체성과 진정성에 대해서, 또 문학의 목적성과 효용성에 대해서 근본적인 회의에 사로잡혀 있었기 때문이다. 그럴수록 그는, 소설이라는 관념적 형상물의 목적과 기능에 대해서, 또한 그 서술의 지평에 참여하는 사람들의 개체성과 자율성에 대해서 명확한 정의를 할 수 없었고, 헤어날 길이 없는 관념의 늪에 빠져들게 되었다.
그러면서 이 작품에는 커다란 두 가지 극단적 흐름이 형성되게 되었다. 바로 개체의 자율성과 예술의 목적성이 그것이다. 서로 다른 영혼을 지닌 사람들이 엮어내는, 차원과 내용이 전혀 다른 일상적 삶 그 자체가 지니고 있는 절대적 의미를 묘사하려는 개체 중심적 서술과, 관념적 도덕성의 복잡하고 사변적인 명제를 문학적으로 형상화해가는 목적 지향적 담론이 서로 대립 구조를 형성하게 된 것이다. 그리고 이 대립 명제는 근본적인 소통의 장을 도모하지 않은 채, 각기 개별적 지향점만을 추구해가면서, 작품의 구성에서 서로 별개의 독립된 층위를 형성하게 된다.
이 대비적 명제가 결국에는 역설적 아이러니의 원인을 제공하게 된다. 첨예하게 대립적인 두 명제가 서로 상이한 개념들을 각각 선명하고 명료하게 개진하고 있는 것이다. 그는 이렇게 서로 대립 구조를 형성하고 있는 명제를 사용하고 있으면서도, 각각의 개념을 명료하게 가다듬을 뿐 두 영역 사이의 소통이나 융합에 대해서는 적극적으로 추구하지 않았다.
그래서 궁극적으로 이 두 극단적인 명제는 각각 그것이 지향하는 목적과 의의에 대해서 명료하게 정의하면 할수록, 똘스또이의 인식 체계에 아주 헤어나길 힘든 ‘혼돈의 미궁’을 형성하게 된다. 이후 그는 인간 영혼의 가장 고통스런 부분인 유한적 존재로서의 인간과 영원한 것과의 미묘한 상관적 관계를 깊숙이 탐구한다. 그 고뇌어린 사색의 결과로 그는 신과 인본주의에 대한 신념을 보다 확고히 정립한 후에, 존재의 방법론과 작품의 창작태도에 관해 이전과는 전혀 다른 관점과 방향을 형상화시키려는 노력을 기울여 가게 된다. 하지만 두 극단적인 명제는 여전히 개념적으로는 명료하게 정의될 수 있었지만, 그의 관념 세계에서는 헤어날 수 없는 혼돈의 구조를 사슬처럼 반복적으로 엮어내게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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