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논문 기본 정보

자료유형
학술저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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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널정보
한국노어노문학회 노어노문학 노어노문학 제18권 제1호
발행연도
2006.4
수록면
371 - 395 (25pag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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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변부 문학에 머물던 환상문학은 최근 신데렐라처럼 각광을 받으며 문학 중심부로 들어왔다. 많은 학자들이 환상문학의 본질과 특징을 규명하기 위해 애쓰고 있지만 전반적인 시학의 차원에서 환상문학의 진정한 예술적, 장르적 매력을 구체화시키기 쉽지 않다.
환상문학은 현실에서 일어나기 불가능한 사건들을 문학적 범주 속에서 예술적 구체화시킨다. 그런데 비현실적인 내용들이지만 환상문학은 철학적 주제를 담으며 대중적인기를 구가한다. 이러한 환상(fantastika)의 양식은 세 가지로 규정할 수 있다. 첫째는 환상적 세계를 실제 세계와 연관시키지 않고 창조해내는 범주이다. 둘째는 현실과 연관시켜 환상적 세계를 창조하는 경우이다. 셋째는 현실 세계를 창조할 때 환상을 이용하는 경우이다. 이중 현실과 연관시켜 환상의 세계를 창조하는 행위가 가장 난해하고 복잡하다. 그러면 환상의 세계와 현실의 세계를 혼합시키는 방법은 어떤 것이 있는가? 우선 환상과 현실을 나란히 병치시키는 방법이 있다. 낭만적 환상문학과 고딕 소설에서처럼 동일한 시공간 속에서 현실과 환상을 혼합한다. 두 번째는 시간을 이용하는 방법이다. 시간의 차이를 두고 환상의 세계를 설정하여 과거의 시간과 미래의 시간을 혼합하는 것이다.
환상 문학은 오락적 효과를 생산하고 대중적 인기를 누린다. 이러한 환상문학의 대중성은 어디서 기인하는가? 환상문학은 현실에 접근하는 데 있어 독특한 거리를 둔다. 환상문학은 현실을 기상천외하고 독특한 방법으로 재해석하되 사회적, 철학적, 심리적 주제를 제시한다.
환상은 우리에게 현실의 또 다른 측면을 보여주는 예술 방법이자 장르이다. 환상 문학은 우리가 사물과 현상에 대해 새로운 시각, 새로운 태도를 갖게 만들고, 구세계의 원본을 소환하여 새로운 세계를 만들도록 기능한다. 환상문학은, 19세기 사실주의가 확립시킨 인간과 외계의 진부한 의사소통 방식을 타파하여 새로운 현실(new reality)을 접하게 만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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