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논문 기본 정보

자료유형
학술저널
저자정보
저널정보
한국현대문학회 한국현대문학연구 한국현대문학연구 제24집
발행연도
2008.4
수록면
245 - 273 (29pag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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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논문의 연구 히스토리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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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논문은 최재서의 비평을 중심으로 전형기 비평담론의 의미와 한계를 짚어보는 것을 목표로 삼고 있다. 전형기 비평의 성격은 근대 비판과 새로운 세계원리의 모색으로 요약할 수 있다. 중일전쟁과 파시즘 체제의 등장으로 상징되는 이 시기, 조선의 문학비평은 현대를 위기와 모색의 시간으로 사유했다. 최재서의 초기비평을 관통하고 있는 주지적 경향에 대한 탐색은 현대의 극복에 대한 이론적 모색의 하나였다. 기존의 연구에서 최재서의 주지주의 문학론은 외래사조의 수입과 영향으로, 40년대 이후의 국민문학은 친일문학으로 평가되어 왔다. 그러나 최재서의 비평은 단순히 수입이나 친일이라는 평가만으로 부정할 수 없는 이론체계를 갖추고 있는 바, 이 이론체계의 현실적합성과 이율배반을 정당하게 해명하는 일이야말로 전형기 비평담론의 핵심을 올바르게 이해하는 길이라고 할 수 있다.
최재서는 전통적 세계관의 해체와 보편적 담론의 부재를 현대의 혼돈으로 간주했다. 그가 집요하게 파고들었던 주지주의 문학은 현대의 혼돈을 극복하기 위한 노력의 하나였지만, 조선이 전통을 상실한 세계로 인식되는 한 영미문학과 일본 사상계의 영향은 필연적인 것이었다. 최재서는 혼돈의 극복이 현대의 시대 정신이라고 보았고, 같은 맥락에서 보편의 회복만이 그것을 가능하게 한다고 생각했다. 이때 ‘보편’의 범주를 어떻게 설정할 것인가라는 문제가 남게 되는데, 최재서의 초기비평은 그것을 ‘세계’의 수준에서 사유했지만, 1937년 이후 급속하게 ‘일본’ 쪽으로 기울게 된다. 이 사상적 변화를 가능하게 했던 이론이 바로 내선일체이다. 그러나 〈일본=조선〉이라는 등식으로 표현되는 내선일체는 식민지라는 조건을 부정하거나 제국과 식민지를 관념의 층위에서 동일시할 때에만 가능한 것이었다. 당시 조선 및 일본의 비평담론에서 이것은 보편과 특수의 구도 속에서 사유되었고, 때문에 조선의 지식인들은 내선일체를 긍정하면서도 여전히 조선적인 것의 성격에 대해 질문하지 않을 수 없었다. 이처럼 전형기 비평담론에서 ‘조선적인 것’은 식민지라는 특수성의 장소이면서, 동시에 내선일체의 불가능성이 확인되는 곳이었다.
1940년대 초반 국가총동원이라는 신체제 운동의 문학적 표현으로 등장한 ‘국민문학’은 이 불가능성을 국가주의의 수준에서 봉합하려는 시도였다. 그러나 ‘국민문학’은 일본 제국주의의 식민지 지배 욕망과 〈조선=일본〉이라는 등식의 내면화를 근거로 스스로를 세계사의 보편의 위치에 놀려놓으려는 식민지 지식인의 욕망의 공모관계에서 형성된 측면이 강하다. 물론 이것은 내선일체의 등식화가 내면화될 수 있다는 오인(誤認)의 구조에 의해서만 작동되는 것이었다. 최재서의 일제말기 비평은 내선일체의 불가능성과 국민문학의 오인 구조를 믿음, 신념, 피에 기대어 돌파하려는 시도의 하나였고, 그의 뒤늦은 창씨개명은 그 성공에 대한 확인 작업이었다. 그러한 감정과 관념 차원의 동일시가 일본의 국책을 되풀이하는 하위주체의 노예언어라고 평가하는 것이 불가능한 것은 아니다. 그러나 그것은 전형기의 비평담론을 부정하거나 무시하는 논리는 될지언정 올바로 사유하는 것은 아니다. 이런 맥락에서 본 연구는 일제말기의 국민문학이 식민지와 제국의 욕망의 공모관계의 산물임을 해명하려 했다. 이 공모관계를 가능하게 만들었던 두 가지 사건이 바로 파리함락과 징병제 실시선언이었다. 그러나 그것은 내선일체의 불가능성, 보편=특수라는 오인의 구조를 관념의 층위에서 긍정하는 것이라는 점에서 처음부터 한계일 수밖에 없었다.

목차

〈국문초록〉
1. 전형기 위기론과 비평적 대응
2. 보편의 상실과 현대의 혼돈
3. 내선일체의 (불)가능성과 조선적인 것
4. 식민지와 제국, 그 욕망의 공모로서의 국민문학
5. 맺음말
참고문헌
영문초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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