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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천민속학회 실천민속학연구 실천민속학연구 제11호
발행연도
2008.2
수록면
293 - 323 (31pag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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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악백희의 하나인 역기거중 연희 종목에는 강정ㆍ거수ㆍ예수ㆍ발수ㆍ거거륜ㆍ무륜ㆍ거구 등이 있다.
이들 역기거중 연희의 기원은 원시 채집수렵기의 생활방식 속에서 배태된 것이라 추정할 수 있다. 그리고 춘추전국시대 이래로 역기거중 연희는 군사무예활동과 산악백희 잡기종목의 두 가지 양상으로 전개되었다.
또 그 연희방식이 단순히 무거운 물건을 들어 올리는 것뿐만이 아니라 그러한 물건을 손으로 가지고 노는 힘의 기술을 보여주고, 다리 위에 무거운 것을 얹어 수평을 유지하는 방식 등 다양한 형태를 띤다.
역기거중 연희의 연희자는 사화라는 송대의 예인 전문 집단을 통해서 좀 더 정제된 기술을 가진 전문 집단이었음을 알 수 있다. 그러나 춘추전국시대의 오획, 하육 등과 관련지어 생각되는 정사鼎士들의 존재를 통해 이 강정에 대한 초창기 형태의 예인집단이 이미 춘추전국시대부터 존재했다는 사실이 드러난다.
일본에서의 역기거중 연희는 지리적인 요인 때문인지 중국과 한국에 비해 늦게 나타난다. 그러나 서민문화가 가장 발달했던 에도시대에는 널리 대중의 인기를 얻은 연희 종목 중 하나였다. 또 그 연희방식은 중국과 마찬가지로 요농기교, 형체기교와 결합된 방식인 곡지였다.
우리나라에서는 고구려 고분벽화와 향악잡영오수의 내용으로 보아 벌써 고구려 시대에중국을 통해 서역과도 활발한 교류가 이루어졌고, 결코 뒤지지 않을 뛰어난 연희를 펼쳤음을 알 수 있다. 고려시대를 거쳐 조선으로 오면서 역기거중 연희는 성인식과 같은 의례에서, 혹은 노동에 지친 심신을 달래는 하나의 놀이로써 서민의 문화 속에서 함께 존재하고 있었다. 또한 그 연희방식은 중국ㆍ일본과는 다르게 복합적 형태를 띠지는 않았으나, 무예와 결합한 모습이 남아있음을 알 수 있다.

목차

〈국문요약〉
1. 머리말
2. 역기거중 연희의 출현과 형성
3. 역기거중 연희의 종류와 연희기술
4. 역기거중 연희의 역사적 전개
5. 맺음말
참고문헌

참고문헌 (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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