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논문 기본 정보

자료유형
학술저널
저자정보
저널정보
한국정치학회 한국정치학회보 한국정치학회보 제33집 제2호
발행연도
1999.10
수록면
389 - 405 (17pag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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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TO 보조금 협상은 1993년 11월 마지막 협상 시한을 조금 앞두고 극적이라고 할 정도로 당초 예상과는 크게 다른 협정안으로 결말지워졌다. 연구개발 보조금 문제에서 유럽과 일본에 맞서서 허용 보조금을 엄격하게 제한해야 한다고 주장했던 미국이 협상 막바지에 오히려 허용 보조금의 상한을 대폭 높이는 협상안을 들고 나와 최종 협정에 관철시킨 것이다.
연구개발 보조금의 허용 상한에 대해서 미국 정부는 왜 강경하게 내세워 왔던 기존의 협상안을 버리고 협상 막바지에 새로운 협상안을 갑자기 들고 나왔는가? 이 논문은 클린턴 행정부가 미국 기업의 국제경쟁력 강화를 위해서 적극적으로 추진한 신기술정책과 그것의 제도적, 정치적 기반을 분석함으로써 이러한 질문에 답하고자 한다. 미국 경제의 국제경쟁력 강화를 내세운 클린턴 행정부로서는 민간기업에 대한 기술개발 지원제도와 프로그램을 차질 없이 추진하기 위해서는 WTO 보조금 협정 중에서 허용 보조금의 상한을 규정한 연구개발 보조금 조항이 대폭 완화될 필요가 있었던 것이다.
이러한 미국 클린턴 행정부의 신기술정책의 추진은 새로운 기술정책 사고의 등장, 기술정책 제도와 관료집단의 형성, 그리고 이에 대한 정치적 지지세력의 형성에 의해서 설명될 수 있다.
즉 반도체나 컴퓨터 산업에서 일본, 유럽 기업들의 시장지배력의 강화와 미국 하이테크 기업들의 국제경쟁력의 약화를 배경으로 힘을 얻은 경제안보론과 전략무역정책론이 기술정책을 둘러싼 새로운 정책사고의 형성에 이바지했다. 또한 이러한 정책사고를 공유한 기술부문 관료들의 영향력이 강화되었으며 기술정책의 개발과 이행에 관련된 제도적 틀의 정비도 상당히 이루어졌다. 그리고 하이테크 기업계는 클린턴 행정부의 신기술정책의 추진에 영향을 미쳤을 뿐만 아니라 클린턴의 강력한 정치적 지지세력이 되었던 것이다.

목차

논문요약
Ⅰ. 서론: 문제의 제기
Ⅱ. WTO 보조금 협정: 경위와 결과
Ⅲ. 미국의 기술정책의 전개
Ⅳ. 클린턴 행정부의 신기술정책의 제도적, 정치적 기반
Ⅴ. 결론
〈참고문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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