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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위논문
저자정보

김은아 (성균관대학교, 성균관대학교 일반대학원)

지도교수
조민환
발행연도
2022
저작권
성균관대학교 논문은 저작권에 의해 보호받습니다.

이용수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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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논문의 연구 히스토리 (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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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 논문은 당·송·원의 서화미학에 나타나는 “동(同)”의 사유를 미학적으로 분석하는 것을 목적으로 한다. 구체적으로 장언원(張彦遠)의 서화동체(書畵同體), 정초(鄭樵)의 서화동출(書畵同出), 조맹부(趙孟?)의 서화동원(書畵同源)을 시대순으로 분석함으로써 궁극적으로 문인사대부(文人士大夫)들이 전개한 서화(書畵)의 상관관계에 대한 이해가 지니는 미학적 의의를 밝히고자 한다.
서화의 관계가 동체에서 동출로, 동출에서 다시 동원으로 변화하는 과정에는 서화의 기원이 무엇인지에 대한 미학적, 예술철학적 차원의 질문이 담겨있고, 이러한 미학적, 예술철학적 차원의 질문에는 서화창작에 임했던 문인사대부들이 지향했던 예술정신과 미학이 담겨있다. 이런 점은 장언원의 서화동체, 정초의 서화동출, 조맹부의 서화동원의 사유로 전개되었다.
장언원은 서화동체론(書畵同體論)과 서화용필동법론(書畵用筆同法論)을 주장한다. 먼저 서화동체론의 의의는 두 가지 점에서 논할 수 있다. 첫째, ‘서(書)[=書藝]’가 먼저이냐 ‘화(畵)[=繪畵]’가 먼저이냐 하는 서화발생의 선후에 대한 것보다는 장언원 이전까지 회화를 기예적인 측면으로 보았던, 서화의 차등적 인식을 바로 잡기 위함이었다. 둘째, 서화동체론에는『주역』의 ‘태극음양론(太極陰陽論)’ 사상이 그 배경에 있다. 이 같은 태극음양론 사유를 서화에 적용하여 보면, ‘서’는 ‘양(陽)’이고 ‘화’는 ‘음(陰)’이 됨을 알 수 있다. 이에 서화는 ‘태극(太極)’을 근원(根源)으로 한다는 점에서 서화동체인 것을 알 수 있고, 아울러 서화동체의 ‘체(體)’는 ‘태극(太極)’임을 확인할 수 있다.
다음 ‘서화용필동법(書畵用筆同法)’의 의의도 두 가지로 논할 수 있다. 첫째, 서화동체라는 것을 강조하기 위하여 창작 측면에서의 ‘서’와 ‘화’에 적용되는 ‘용필법’을 대등하게 일치시켰다. 둘째, ‘서화 용구’ 사용의 ‘상통성’을 알 수 있다. 구체적으로 서의 ‘일필서(一筆書)’와 화의 ‘일필화(一筆畵)’가 추구하는 정신은 같다고 본다. 장언원은 이런 점을 실제로 창작에 실현하기 위해서 ‘수기신(守其神)’, ‘전기일(專其一)’의 자세를 요구하고 있다. 이에 서화는 유가의 ‘육경(六經)[六籍]’ 내용을 실천하는 공효성을 지니고 있다고 주장하였다.
정초의 ‘서화동출론(書畵同出論)’은 두 가지 의의가 있다. 첫째, 정초는 ‘서’와 ‘화’는 모두 ‘상형성(象形性)’의 공통점이 있다는 점을 통해 장언원이 제기한 서화의 차등적 인식을 바로 잡으려는 문제의식을 그대로 답습하였다. 둘째, 서와 화는 같은 곳에서 나왔다는 서화발생 근원성의 핵심은 ‘태극’임을 확인하였다. 이런 사유는 장언원의 서화인식과 동일함을 보였다.
조맹부의 ‘서화동원론(書畵同源論)’은 두 가지 의의가 있다. 첫째, 조맹부는 ‘고의론(古意論)’을 통해 전통을 준수할 것을 강조하면서 ‘용필’의 ‘불변성’을 주장하는데, 이런 점을 서화의 관계에 적용하면 장언원의 ‘서화동체’에 관한 정신을 이어받았을 가능성이 크다. 둘째, 조맹부가 ‘고의론’에 입각하여 강조한 ‘서의 용필을 화의 창작에 적용하라[以書入畵]’는 ‘용필법’의 본질은『중용(中庸)』에서 제기하는 ‘중화(中和)’ 지향의 미학이 담겨있다. 조맹부도 궁극적으로는 ‘서화동원’의 ‘원(源)’은 ‘태극’이라는 점에서 ‘서’와 ‘화’는 본래 같다는 것을 주장한다.
이상 세 사람이 제기한 서화의 관계성을 검토한 결과, 이들 세 사람의 서화 논의에는 유가사상이 공통적으로 자리 잡고 있는 것을 확인할 수 있다. 특히 서화의 동체, 동출, 동원은 표현하는 용어는 다르지만, 서화 모두 그 기원은 ‘태극’에서 나왔다는 사실을 확인할 수 있다. 즉 ‘태극’에서 ‘음양’이 나오듯, 서화 발생의 시원이 바로 ‘태극’이라고 한다면 서화는 가치 우열의 관계가 아닌 것이다.
이처럼 중국서화사에 나타난 서화의 ‘동체’, ‘동출’, ‘동원’ 및 ‘용필동법’의 사유는 원대 이후 문인사대부들의 예술창작과 그들이 지향한 미의식에 지대한 영향을 끼쳤다. 서화의 ‘동체’, ‘동출’, ‘동원’ 및 ‘용필동법’ 등의 사유를 통해 사기(士氣)와 문기(文氣)를 추구하고자 하는 것, 적덕(積德)의 미(美)와 심신(心身)의 일치성을 추구하고자 하는 것, 기운생동론(氣韻生動論)과 서화일치성을 추구하고자 하는 것, 신운(神韻)과 천취(天趣) 및 우아미(優雅美) 등을 추구하고자 하는 것에 영향을 주었다. 이에 서와 화는 장르는 다르지만, 문인 사대부들이 추구하는 미의식을 표현하는 데는 동일하게 적용된다는 것을 확인할 수 있다.
서와 화는 같은 점도 있고 다른 점도 있다. 서화의 ‘동체’, ‘동출’, ‘동원’을 거론하는 것은 궁극적으로는 서화의 다른 점보다는 같은 점에 초점이 맞추어져 있다. 그것의 핵심이 되는 것은 서화 존재 근거의 동일성이다. 즉 동체, 동출, 동원이란 표현에서 동일하게 사용되는 ‘동(同)’자의 의미는 서화가 일치한다는 차원의 ‘동’이 아니라 하나의 근원에서 출발하여 서와 화의 관계를 추론할 수 있다는 의미가 담겨 있다. 서화의 근원이 태극에 있다는 점에서 출발하면, 동체, 동출, 동원에 관통(貫通)하는 예술철학적, 미학적 함의는 ‘동’자에 있다는 것이다.
본 논문은 이상과 같은 논의를 통해 왜 서화의 관계성에 대해 ‘동체’, ‘동출’, ‘동원’이란 사유를 제기했는지를 밝힘과 동시에 그 같은 사유에서 창작에 임했을 때 지향하고자 한 예술성과 미의식이 무엇인지를 밝혔다. 이 같은 규명은 중국서화사에서 문인사대부(文人士大夫)들이 서화를 통해 지향했던 ‘인문예술(人文藝術)’ 차원의 예술성을 밝히는데 일조를 할 수 있다고 본다.

목차

제1장 序 論 1
제1절 연구목적 1
제2절 연구방법 10
제2장 書畵 同體·同出·同源論의 形成 背景 16
제1절 서화 상관관계 형성의 미학·철학적 근거 17
1) 一劃論과 서화공능일체설 17
2) 取道說과 형이상학 차원의 서예인식 23
3) 觀物取象論과 字體 상형의 회화성 29
제2절 서화 상관관계 형성의 서화론적 배경 34
1) 漢·魏晉代 書畵論 34
2) 唐代 書畵論 49
3) 宋·元代 書畵論 62
제3장 唐代 張彦遠의 書畵同體論 73
제1절 太極陰陽論과 書畵同體論 관계 73
1) 書畵同體의 根源으로서 太極陰陽論 73
2) 太極陰陽論과 書畵同體論 76
제2절 書畵用筆同法과 書畵同體論 관계 88
1) 自然品等論과 書畵同一性 88
2) 自然品等論과 書畵用筆同法 91
제4장 宋代 鄭樵의 書畵同出論 95
제1절 通志「六書略」과 書畵同出論 관계 95
1)「六書略」과 象形論 95
2)「六書略」에 나타난 書畵同出論 97
제2절「圖譜略」과 書畵同出論 관계 103
1)「圖譜略」과 圖의 書畵的 含意 103
2)「圖譜略」과 書畵同出論 105
제5장 元代 趙孟?의 書畵同源論 109
제1절 古意論과 書畵同源論 관계 109
1) 古意尊崇의 書畵美學 112
2) 古意論과 書畵同源論 116
제2절 以書入畵論과 書畵同源論 관계 122
1) 形神兼備와 以書入畵論 122
2) 以書入畵論과 書畵同源論 123
제6장 書畵 同體·同出·同源論의 예술성 127
제1절 書?를 통한 士氣와 文氣 127
1) 傳神으로서의 예술인식과 士氣 강조 127
2) 書卷氣 강조와 優雅美 지향 133
제2절 ‘意在筆先’ 思惟를 통한 創作論 136
1) 意在筆先 사유와 書畵用筆同法 136
2) 意在筆先과 得心應手 사유 140
제3절 積德의 美와 心身의 일치성 144
1) 心相說과 積德之美 144
2) 中和심미의식과 인품론 149
제4절 氣韻生動論과 서화일치성 154
1) 氣韻生動과 ‘不求形似’ 추구 154
2) 기운생동론과 一筆論 160
제7장 結 論 165
참고문헌 170
ABSTRACT 18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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