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논문 기본 정보

자료유형
학위논문
저자정보

정치훈 (한양대학교, 한양대학교 대학원)

지도교수
유성호
발행연도
2021
저작권
한양대학교 논문은 저작권에 의해 보호받습니다.

이용수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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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논문의 연구 히스토리 (4)

초록· 키워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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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 연구의 목적은 김종삼 시에서 나타나는 ‘음악’과 ‘시’ 그리고 ‘주체’의 위상적 변화를 개인시집을 중심으로 살펴봄으로써 시적 주체의 전개 양상을 밝히는 데 있다. ‘음악’은 예술의 한 영역으로 ‘미학’과 밀접한 관련을 갖으며, ‘시’는 ‘현실’을 인식하고 표출하는 방법으로, 그리고 ‘주체’는 내면의식과 관련된다. 중요한 점은 각 요소가 중심을 차지할 때 다른 요소가 전면적으로 배제되는 것이 아니라 주변부에 위치하며 상응한다는 점이다. 이때, 개인시집은 선택과 배제 그리고 배열을 통해 만들어진 구성물로 하나의 의미망을 형성하며, 시인이 구성한 시세계의 핵심요소를 파악할 수 있는 참조점이라 할 수 있다. 이러한 인식을 바탕으로 김종삼 시의 전개과정을 살펴보고자 하였다.

김종삼은 『십이음계』, 『시인학교』, 『누군가 나에게 물었다』 총 3권의 개인시집을 남겼으나, 이에 대한 본격적인 연구는 미흡한 상황이다. 김종삼에 대한 연구는 대부분 ‘전집’을 통해 이루어졌다. 전집은 ‘전체’로 기능하며 작품 전반을 살펴볼 수 있도록 길을 열어주었지면, 문제는 그 구성에 있다. 『김종삼 전집』은 개별 작품을 시기순으로 배열하여 초기작부터 후기작까지 일목요연하게 제시해주었지만, 그 과정에서 시인이 구성한 개인시집은 해체되어 전집에 수록되었다. 이후 개인시집은 정본 확정을 위한 하나의 판본으로만 기능하며, 그에 따라 전집에 비해 조명 받지 못했다.
시집을 주목해야하는 이유는 김종삼 시가 재수록이 많다는 특징에서 기인한다. 이때, 작품의 재수록 양상을 살펴봄으로써 개작에 따른 의미변화를 파악할 수 있다. 또한, 개작 없이 재수록 되었다는 점은 그 자체로써 시인에게 유의미한 작품이라 할 수 있다. 따라서 김종삼 시는 여러 판본 중 하나의 판본을 ‘정본’으로 삼기보다는 여러 판본을 함께 놓고 볼 필요가 있다. 개작양상을 통해 그 의미를 찾아내는 작업도 의의가 있지만 시인이 ‘시집’을 통해 구성한 의미망을 다시 살펴보는 작업이 필요하다.
특히 개인시집은 시인의 의도가 직접적으로 반영되어 있기 때문에 주목을 요한다. 작품 재수록이 많은 김종삼의 경우 개인시집이 시선집의 성격을 가지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살펴봐야 하는 이유가 바로 이 때문이다. 동일한 작품일지라도 시집에 수록된 다른 작품과의 관계에 따라 또 다른 의미를 생성할 수 있지만 지금까지 이를 간과해왔다. 따라서 본 연구에서는 김종삼의 시세계가 개인시집에 따라 ‘음악’에서 ‘시’로 그리고 ‘주체’를 중심으로 전개되는 과정을 살펴보고자 하였다.
2장에서는 본격적으로 개인시집을 분석하기에 앞서, 김종삼 시의 재수록 양상과 의미에 대해서 살펴보고자한다. 김종삼 개인시집의 구성을 살펴보면, 새로운 작품보다 이전에 발표된 작품이 압도적으로 많다. 특히, 『십이음계』와 『시인학교』 두 시집 모두 수록된 작품도 있으며, 구성 역시 단순히 시기순으로 배열한 것이 아니기 때문에 작품간 전체적인 흐름을 살펴봐야한다. 요컨대, 같은 판본일지라도 구성에 따라 나타나는 의미의 변화를 파악하고자 하였다.
여기서는 ?돌각담?을 중심으로 시집 구성에 따른 의미 변화를 살펴보았다. 이때, 시적 주체의 현실과 죽음에 대한 인식을 비교해봄으로써 개인시집의 맥락을 살펴보았다. 『십이음계』에서 시적 주체는 대상에 대한 사랑과 연민을 직접적으로 행하면서 ‘구원자’의 면모를 보인다. 반면, 『시인학교』에서의 시적 주체는 사랑과 연민의 대상에 대한 개입이 축소되면서 ‘현실 너머’로 향하던 시선이 현실로 전환된다.
3장에서는 본격적으로 첫 번째 개인시집 『십이음계』에 대해서 살펴보았다. 『십이음계』에서는 ‘음악’이 중심에 놓이며 ‘시’와 ‘주체’는 주변부에 배치된다. 김종삼에게 있어 ‘음악’이란 무엇인가에 대한 재고의 필요성과 함께 그에 대한 방향을 제시하고자 하였다. 김종삼은 한국전쟁 이후 본격적으로 시를 쓰기 시작했다. 해방 이후 이중 언어 세대인 김종삼이 한국전쟁을 겪으면서 ‘언어의 부재’와 함께 실존적인 토대마저 상실했을 때, 현실의 대응 방식으로 ‘음악’을 택했음을 밝힌다. 『십이음계』에서는 김종삼 초기 시편이 단지 미적인 차원에서 그치는 것이 아닌, ‘음악’을 통해 현실과 응전해나가며 내적의식을 다져나가고 있음을 살펴보았다. 그에 따라 그의 시적 주체가 ‘미학적 주체’로 나타나는 과정을 밝히고자 하였다.
4장에서는 첫 번째 개인시집 『십이음계』를 뒤이어 두 번째 개인시집 『시인학교』를 살펴보았다. 『시인학교』를 통해 김종삼에게 있어 ‘시’란 무엇인지 밝혀보고자 하였다. 김종삼은 전쟁이후 지속적으로 시를 발표했다. 1971년 제 2회 현대시학작품상을 수상한 뒤 약 1년간 작품 활동을 하지 않다가 1973년 시 ?고향?과 산문 ?시인의 영역?을 함께 발표하며 활동을 이어나간다. 이때, ‘인간예수’에 대한 관심을 드러내면서 시선이 ‘현실’에 맞춰진다. 김종삼의 시적 자의식의 형성과정과 발현 양상을 살펴봄으로써 그의 시적 주체가 ‘시’를 통해 현실을 직시하는 ‘현실적 주체’로 전환되는 과정을 밝히고자 하였다.
5장에서는 세 번째 개인시집 『누군가 나에게 물었다』를 중심적으로 살펴보았다. 여기에서는 김종삼 시에서 ‘주체’에 대한 사유를 집중적으로 살펴보고자 했다. 김종삼은 1974년부터 과음으로 인한 질병을 앓았으며, 결국 간경화로 1984년에 작고한다. 이 당시 김종삼은 삶과 죽음의 경계에서 시를 써내려간다. 김종삼 후기 시편은 진술적인 면을 보이되, 미학적인 면모가 내재된 시편과 비관적인 세계를 나타내는 시편이 혼재한다. 이때 『누군가 나에게 물었다』는 위와 같이 혼재한 시편을 정리하여 재의미한 결과물이며, 이를 통해 김종삼 후기시편 대한 의미를 부여할 수 있다. 『누군가 나에게 물었다』에서 시적 주체는 저 멀리 도달할 수 없는 ‘시인의 영역’으로 다가가고자 함을 포기하지 않는다. 또한, 김종삼은 ‘시’를 통해 타자에 대한 윤리적 책임을 수행한다. 다가오는 죽음을 회피하는 것이 아닌 수용함으로써 타자를 발견하고, 이들을 향한 윤리적 책임을 수행함으로써 그의 시적 주체가 ‘윤리적 주체’로 전환되는 과정을 살펴보고자 하였다.

목차

Ⅰ. 서 론 1
1. 문제 제기 및 연구 목적 1
2. 연구사 검토 4
3. 연구 방법 및 범위 15
Ⅱ. 김종삼 시의 재수록 양상과 의미 28
1. 돌각담의 위상과 의미 28
2. 십이음계에서 돌각담의 의미 - 죽음과 부활 33
3. 시인학교에서 돌각담의 의미 - ''죽어감''과 회복 39
Ⅲ. 십이음계에서의 음악의 위상과 의미 44
1. 현실의 균열과 음악의 발견 44
2. 십이음계 구성 원리와 의미 음악을 통한 봉합과 구원하는 ''미학적 주체'' 55
Ⅳ. 시인학교에서의 시의 위상과 의미 70
1. 죽음에 대한 인식과 시작(始作)에서 시작(詩作)으로의 이행 70
2. 시인학교 구성 원리와 의미 시를 통한 현실 직시와 연민하는 ''현실적 주체'' 94
Ⅴ. 누군가 나에게 물었다에서의 주체의 위상과 의미 121
1. 죽음의 수용과 타자의 발견 121
2. 누군가 나에게 물었다 구성 원리와 의미 시와 음악을 통한 애도와 ''윤리적 주체'' 141
Ⅵ. 결 론 156
참고문헌 161
ABSTRACT 17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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