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시장이 세계화, 융합화, 복잡화됨에 따라 금융소비자에게 재무관리역량의 필요성이 더욱 커지고 있다. 생업의 수단으로 본인의 일을 하고 있는 소비자가 급변하는 금융환경에 발 빠르게 대처하는 것이 쉽지 않게 되었다. 한정된 재정자원을 가지고 결혼자금, 주택마련자금, 부채상환자금, 자녀교육자금, 자녀결혼자금, 은퇴자금 등의 재무목표 달성을 위해서 효율적이고 현명한 재무관리가 필요하다.
이에 본 연구는 재무상담과 재무교육이 소비자의 재무관리역량에 미치는 영향을 알아봄으로써, 금융소비자를 위한 재무상담과 재무교육의 방향을 모색하고자 하는데 목적이 있다. 이를 위해 서울특별시와 6대 광역시의 거주자를 대상으로 재무상담경험과 재무교육경험별 일반적 경향을 살펴보았다. 다음으로 인구사회학적변인, 재무상담경험의 유무에 따른 재무관리역량의 차이와, 재무교육경험의 유무에 따른 재무관리역량의 차이를 분석하였다. 또한 재무관리역량에 대한 재무상담과 재무교육의 상호작용효과를 살펴보았다. 본 조사에 들어가기 앞서 30명의 예비조사를 통하여 사전조사를 마쳤으며, 본 조사는 추가로 300명을 더 조사하였다. 연구대상의 일반적 경향을 알아보고자 빈도, 백분율을 산출하였고, 검사도구의 신뢰도를 검증하기 위하여 Cronbach’s α 계수를 산출하였다. 재무상담과 재무교육의 경험여부가 재무관리역량에 어떠한 차이를 나타내는지 알아보기 위해 차이검정과 t-test를 실시하였다. 재무상담 및 재무교육 경험이 재무관리역량에 미치는 영향을 알아보기 위해 중다회귀분석을 실시하였다. 또한 재무관리역량에 대한 재무상담과 재무교육의 상호작용효과를 알아보기 위해서 이원배치분산분석(two-way ANOVA)을 시행하였다.
본 연구의 결과를 요약하면 다음과 같다.
첫째, 인구사회학적 특성에 따라 재무상담경험에 차이가 있는지를 살펴본 결과 재무상담은 여성에 비해 남성이, 대졸미만보다 대졸이상의 학력이, 직업에 따라서는 사무/전문/관리직이, 배우자가 없는 사람보다 배우자가 있는 사람이 재무상담을 더 경험한 것으로 나타났으며, 재무상담을 경험한 응답자들이 재무상담을 경험하지 않은 응답자들 보다 월 30만원 이상의 추가저축을 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둘째, 재무상담경험 여부에 따라 재무관리역량에 차이가 있는지 살펴본 결과 재무관리태도 중 ‘신용과 부채관리태도’와 재무관리기능에서는 ‘계획관리기능’과 ‘위험관리기능’에서 유의미한 차이가 있었다.
셋째, 인구사회학적 특성에 따라 재무교육경험에 차이가 있는지 살펴본 결과 재무상담경험과 마찬가지로 여성보다 남성이, 대졸미만보다 대졸이상이, 다른 직업군보다 사무/전문/관리직이 재무교육을 더 경험한 것으로 나타났다.
넷째, 재무교육경험 여부에 따라 재무관리역량에 차이가 있는가를 살펴본 결과 재무교육이 재무관리기능의 4개의 하위변수 모두 유의미한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확인되었다.
다섯째, 재무상담 및 재무교육경험이 재무관리역량에 미치는 영향을 살펴본 결과 재무상담경험이 재무관리기능의 4개의 하위변수 모두에게 정적으로 유의한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확인되었다. 한편 재무교육을 추가로 투입하여 중다회귀분석을 실시한 결과 재무관리기능 중 ‘계획관리기능’을 제외한 나머지 하위변수들은 모두 유의하지 않았다. 한편 재무교육경험 여부에 따른 재무관리기능의 모든 변수는 모두 정적으로 유의한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조사되었다.
여섯째, 재무상담과 재무교육의 상호작용효과를 알아본 결과, ‘위험관리와 보험지식’, ‘재무관리지식전체’, ‘금융환경대처기능’에서 상호작용효과가 유의한 것으로 나타났다.
본 연구는 재무상담과 재무교육이 소비자의 재무관리역량에 영향을 미치는 중요한 요인임을 확인하였다. 이러한 결과는 소비자의 재무관리역량 향상을 위해 재무상담 및 재무교육의 보급이 시급함을 시사하며, 이를 위해 가계-기업-정부가 함께하는 노력이 필요할 것으로 사료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