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논문 기본 정보

자료유형
학위논문
저자정보

김희영 (전남대학교, 전남대학교 대학원)

지도교수
김용의
발행연도
2014
저작권
전남대학교 논문은 저작권에 의해 보호받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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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논문의 연구 히스토리 (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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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 논문은 옛 류큐(琉球)왕조 시대에 왕부(王府)와 사족(士族)층에서 정례적으로 행해지다가 현재에 이르러서는 주로 문중(門中)의 순배(巡拜)로 정착된 오키나와(沖繩)의 ‘아가리우마이(東御廻り)’라는 행사가 오키나와의 대표적인 민속 의례라고 정의할 수 있음을 고문헌 연구와 함께 난조 시(南城市) 미네이(嶺井) 지역의 사례 연구를 통해 고찰한 것이다.
오키나와 본도(本島) 및 그 주변 이도(離島)에 분포하는 ‘아가리우마이’는 조령(祖靈)을 공양함과 동시에 연고가 있는 오래된 성터나 묘, 샘, 그리고 영지(靈地)인 우타키(御嶽) 등의 배소(拜所)를 순배하는 ‘가미우간(神拜)’ 중 하나이다. 그리고 이 ‘아가리우마이’는 조령신앙과 혈연공동체를 중시하는 오키나와의 종교적 관습을 바탕으로 하여 마을 제사와 중층화된 문중 제사로 발전해 왔으며, 개인적 신앙 차원에서도 이루어지는 오키나와의 독특한 의례라고 할 수 있다.
『류큐국유래기(琉球國由來記)』에 따르면 류큐왕조 시대에 국왕이 최고위 신녀(神女) 기코에오기미(聞得大君) 등과 함께 국가의 안녕과 오곡 풍요를 기원하기 위해 다마구스쿠(玉城)ㆍ지넨(知念)ㆍ사시키(佐敷)ㆍ오자토(大里) 등지를 통칭하는 ‘아가리카타(東方)’를 순배하던 것이 ‘아가리우마이’의 고형(古形)으로 추정된다. 그러나 자연숭배에서 비롯된 성지 참배 전통은 오키나와에 이미 존재해 왔고, 그 바탕이 되는 것은 전통적인 ‘아가리(東)’, 즉 동방 숭배와 ‘우비나디(御水撫で)’ 습속이라고 할 수 있다.
현대에 이르러 오키나와의 성지순배 중에서는 비교적 잘 알려져 있고, 오키나와의 문중이라면 반드시 행하도록 되어 있는 ‘아가리우마이’는 문중의 노력과 지역 행정기관의 지원을 받으며 현재도 계속 확대ㆍ재생산되고 있다. 그런데 ‘아가리우마이’는 지금까지 문중의 행사로만 인식되어 왔다. 이러한 인식에서 이루어진 연구는 행위주체의 다양성이라는 측면이 간과되었다는 문제점이 있다. ‘아가리우마이’는 문중뿐 아니라 마을 및 개인 차원으로도 행해지고 있기 때문이다.
이에 본 논문은 미네이 지역의 사례를 통하여 마을 차원으로 이루어지는 ‘아가리우마이’를 확인함으로써 ‘아가리우마이’를 오키나와의 성지순배 속에서 자리매김하였다. 아울러 ‘아가리우마이’의 성립에 관한 고찰과 현재적 양상을 살펴봄으로써 ‘아가리우마이’가 확장ㆍ재생산되고 있는 원인을 구명하고자 노력하였다. 이와 같이 본 논문은 ‘아가리우마이’의 전체상을 파악하는 것에 일차적 목적을 두었다.
이차적으로는 ‘아가리우마이’ 행사에 포함되어 있는 의례적 성격을 검토함으로써 ‘아가리우마이’가 오키나와의 대표적인 민속 의례임을 증명하고자 하였다. 이는 하나의 문화현상을 고찰하는 작업을 통하여 오키나와 사회 및 오키나와인을 이해할 수 있는 장을 마련하고, 나아가 일본인이 갖는 문화의 구조와 가치관의 다양성을 파악하고자 하는 것이다.
이를 위해 본 논문을 다음과 같이 구성하였다.
Ⅰ장에서는 본 논문의 연구목적과 그 의의를 기술하고, ‘아가리우마이’와 관련된 선행연구를 검토한 후에 본 논문의 연구방법을 제시하였다.
Ⅱ장에서는 사서 『구양(球陽)』과 설화집 『유로설전(遺老說傳)』 및 지리지 『류큐국유래기』와 『류큐국구기(琉球國舊記)』의 기사를 확인하여 ‘아가리(東)’ 행행(行幸)의 양상 및 유래와 관련된 내용을 추출하고, 이를 바탕으로 ‘아가리우마이’의 성립에 관하여 정리함으로써 그 역사적 전통을 확인하였다.
Ⅲ장에서는 난조 시 미네이 구에서 거행한 ‘아가리우마이’의 준비 단계부터 실제 전개과정을 기술하고 그 특이점을 정리함으로써 미네이 ‘아가리우마이’의 기원 및 변천에 대해 살펴보았다. 이를 바탕으로 ‘아가리우마이’가 현재 어떤 양상을 띠고 있는지 파악하고자 하였다. ‘아가리우마이’는 여타의 ‘가우간(井泉拜み)’을 역동적으로 포섭 또는 대체하며 확장되어 가고 있는 중이며, 행정기관의 지원정책 하에 관광자원으로서 그 역할을 더하고 있다고 할 수 있다.
Ⅳ장에서는 ‘아가리우마이’의 다양한 의례적 성격을 고찰하였다. 류큐왕부(琉球王府)에서는 왕권강화를 위해 ‘아가리우마이’를 거행했고, 그것은 국가적 규모의 농경의례로서 행해졌다. 또한 ‘아가리우마이’는 지역공동체의 결속을 위한 의례로서, 그리고 문중의 조상숭배 의례로서 행해지고 있다는 점을 확인하였다. 그 기능 면에서 적지 않은 변화가 발생하며 변용을 거듭하고 있지만, ‘아가리우마이’는 오키나와의 전통적인 문화 현상으로서 계승되고 있는 것이다.
이러한 작업을 토대로 ‘아가리우마이’에 대해 다음과 같은 결론을 내릴 수 있다.
첫째, ‘아가리우마이’는 오키나와의 성지순배 중 가장 대표성을 띠며, 개인ㆍ문중ㆍ마을 단위로 행해지고 있다.
둘째, ‘아가리우마이’는 두 가지 형태로 전개되어 왔다. 하나는 류큐왕조 시대, 국왕의 ‘아가리카타’ 지역 순배를 모방한 형태이며, 다른 하나는 미네이의 사례처럼 전통적인 ‘우비나디’ 습속을 이어받은 형태이다. 그러나 양쪽 다 가뭄에서 벗어나 오곡의 풍요를 가져오고 그에 따라 사람들에게 윤택한 생활을 보장하는 물의 소중함, 그리고 자연의 혜택으로서의 물에 대한 감사의 마음을 현재까지 전승시켜 왔다는 점에서는 동일하다.
셋째, ‘아가리우마이’는 변용된 전통 행사로서 현재도 확산 중이다. ‘아가리우마이’는 마을 제사로서의 기능은 약화되었지만, 여전히 지연 혹은 혈연공동체의 결속력을 강화시키는 기능을 하고 있으며, 최근에 이르러서는 난조 시의 지역 활성화 측면에서 관광자원화 하고 있다.
넷째, ‘아가리우마이’는 그 순로(巡路)의 성지와 관련하여 수많은 설화가 존재하며, 여성 신역이 거행에 개입하는 등 다양한 민속 문화 요소를 포함하고 있는 오키나와의 대표적 민속 의례라고 할 수 있다.
이상과 같이 본 논문은 ‘아가리우마이’가 오키나와의 대표적인 민속 의례임을 증명하고자 하였다.
관광자원화 된 현 양상까지 고려하면 ‘아가리우마이’는 학제적 연구를 요하는 의례라고 할 수 있다. 향후 사시키의 마을 단위 ‘아가리우마이’나 류큐왕조 시대, 책봉과 관련하여 왕부에서 거행한 사사(社寺) 또는 사묘(寺廟) 순배 등에 대해서도 본격적인 조사 및 연구가 이어져 ‘아가리우마이’의 독자적인 의례성을 보다 명료하게 나타내 보일 수 있기를 기대한다.

목차

Ⅰ. 서론 8
1. 연구 목적과 의의 8
2. 선행연구 및 연구 방법 13
Ⅱ. 오키나와(沖繩)의 성지순배(聖地巡拜) 아가리우마이(東御廻り)의 역사적 전통 22
1. 문헌기록의 아가리(東) 행행(行幸) 22
1.1 구양(球陽) 및 유로설전(遺老說傳)의 아가리 행행 양상 23
1.2 류큐국유래기(琉球國由來記)와 류큐국구기(琉球國舊記)에 전하는 아가리 행행의 유래 30
2. 성지순배 아가리우마이의 성립 34
Ⅲ. 아가리우마이의 현재적 양상 40
1. 난조 시(南城市) 미네이 구(嶺井區) 아가리우마이의 현지조사 40
1.1 미네이 개관 41
1.2 미네이 아가리우마이의 순로 및 진행과정 52
1.3 미네이 아가리우마이의 기원 및 변천 66
2. 아가리우마이의 현 양상 71
2.1 가우간(井泉拜み)의 기능 확대 75
2.2 지역 활성화를 위한 관광자원화 81
Ⅳ. 아가리우마이의 의례적 성격 86
1. 아가리우마이의 다양한 의례적 성격 86
1.1 류큐왕부(琉球王府)의 왕권강화 의례 88
1.2 국가적 규모의 농경의례 97
1.3 공동체의 결속을 위한 의례 114
1.4 문중의 조상숭배 의례 120
2. 아가리우마이의 의례적 복합성 및 중층성 127
Ⅴ. 결론 130
참고문헌 135
<日文抄錄> 145
부록 용어해설 1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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