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화(中華) 개념의 형성과 변천

장윤정

doi:10.37524/HUCO.2025.01.13.1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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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료유형: 학술저널

저자정보: 장윤정

저널정보: 전주대학교 한국고전학연구소 공존의 인간학 공존의 인간학 제13집

발행연도: 2025.1

수록면: 123 - 164 (42page)

DOI: 10.37524/HUCO.2025.01.13.1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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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화(中華)’는 중화민족, 중화문명, 중화주의 등의 용어에서 알 수 있듯이, 중국을 이해하는 데 중요한 키워드 중 하나이다. ‘중국(中國)’과 ‘화하(華夏)’라는 두 용어의 결합을 통해 형성된 다층적인 개념인 중화는 주 왕조 이래 각 시대의 맥락 속에서 지속적으로 재해석되고 발전해 왔다. 본 논문은 ‘중화’ 개념이 초기에 어떻게 형성되었고, 시대적 배경에 따라 의미가 어떤 변천 과정을 거쳤는지 분석하였다.
먼저 갑골문과 금문에서 중(中), 국(國), 화(華), 하(夏) 네 글자의 기원을 출발점으로 삼아, 위진남북조 시기의 중화 개념의 출현, 당송대의 보편화, 원·명·청대의 재구성과 발전 과정을 추적하였다. 주대에는 지리적 중심성과 문화적 우월성을 결합한 초기 형태로 ‘중화’가 등장하였으며, 위진남북조 시기에는 정치적 분열과 북방 민족의 도전에 맞서 경계짓기와 구분짓기가 강화되었다. 이후 당대에는 국제적 교류와 조공 체제라는 배경 속에서 ‘중화’는 보다 포괄적이고 융합적인 의미를 띠게 되었으며, 원·명대의 비한족과 한족이 번갈아 정권을 차지하는 과정을 거치면서 중화 개념이 통합 및 경계짓기로 사용되다가, 청대에 이르러 다민족 제국적 특성이 반영되어 통합적 ‘중화’ 개념으로 재구성된다. 아울러 청말부터 각종 외교문서에서 중국, 중화 개념이 현대 국가의 의미로도 사용되었으며, 중화민국 건국을 통해 근대국가 명칭으로까지 사용되었다.
결과적으로, ‘중화’는 단순히 고대의 유산이 아니라 각 시대의 정치적·문화적 요구에 따라 변화하고 발전한 동적인 개념이다. 이러한 분석은 현대 중국의 정체성과 정치적·문화적 담론에서 ‘중화’가 어떻게 활용되고 있는지를 이해하는 데 중요한 통찰을 제공한다.

The term "Zhonghua (中華)" is one of the key concepts for understanding China, as evidenced by its usage in phrases such as "Zhonghua Minzu" (Chinese Nation), "Zhonghua Civilization," and "Zhonghua-centrism." This study examines the formation and evolution of the concept of "Zhonghua" to illuminate its historical, political, and cultural significance. "Zhonghua" is a multifaceted concept formed by the combination of the terms "Zhongguo (中國)" and "Huaxia (華夏)" and has been continuously reinterpreted and developed within the contexts of different historical periods since the Zhou dynasty.
Beginning with the origins of the characters "Zhong (中)," "Guo (國)," "Hua (華)," and "Xia (夏)" as seen in oracle bone inscriptions and bronze inscriptions, this study traces the conceptual development of "Zhonghua" through its emergence during the Wei, Jin, and Northern and Southern Dynasties, its universalization during the Tang and Song dynasties, and its reinterpretation and transformation during the Yuan, Ming, and Qing dynasties. During the Zhou dynasty, "Zhonghua" emerged as an early form combining geographical centrality and cultural superiority. In the Wei, Jin, and Northern and Southern Dynasties, political fragmentation and challenges from northern ethnic groups reinforced the use of "Zhonghua" for boundary-marking and differentiation. In the Tang dynasty, "Zhonghua" took on a more inclusive and integrative meaning through international exchanges and the tributary system.In the Ming and Yuan dynasties, as power alternated between non-Han and Han regimes, the concept of "Zhonghua" oscillated between integration and boundary-marking. By the Qing dynasty, the multiethnic imperial structure led to the reconstitution of "Zhonghua" as an integrative concept. Additionally, from the late Qing period onward, "Zhonghua" and "Zhongguo" appeared in diplomatic documents to signify the modern nation-state, culminating in the adoption of "Zhonghua" as the official name of the modern state with the establishment of the Republic of China.
In conclusion, "Zhonghua" is not merely an ancient legacy but a dynamic concept that has evolved in response to the political and cultural demands of each era. This analysis provides critical insights into how "Zhonghua" is employed in modern Chinese identity and political-cultural discourse.

#중국 #중화 #화하 #중화민족 #타자 #공존 #China #Zhonghua #Huaxia #Zhonghua Minzu #the Other #Coexistence

국문 초록
1. 서론
2. 선진, 중국(中國)과 화하(華夏) 개념의 등장
3. 위진남북조, ‘중화’ 개념의 출현: 타자는 중국민(中國民)이 될 수 없다
4. 당송, ‘중화’ 개념의 보편화: 타자도 중국이다
5. 원‧명‧청, ‘중화‘ 개념의 발전: 중국(nation)만이 중화다
6. 결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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