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편 서사 연재만화에서의 긴장 관계 연출에 대한 연구 -만화 <20세기 소년>을 중심으로-

김민규

doi:10.7230/KOSCAS.2024.77.16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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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료유형: 학술저널

저자정보: 김민규 (대구대학교)

저널정보: 한국만화애니메이션학회 만화애니메이션 연구 만화애니메이션연구 통권 제77호, 2024년

발행연도: 2024.12

수록면: 165 - 203 (39page)

DOI: 10.7230/KOSCAS.2024.77.16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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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재만화에서 ‘긴장’은 독자로 하여금 이야기에 대한 소비욕구를 지속시켜 독자의 유지 확보에 가장 크게 기여하는 요소가 된다. 특히 다수의 에피소드들로 구성되는 장편 서사 연재만화는, 긴장 관계가 단일 에피소드 내부에서 기능하는 주변 긴장과, 전체 서사를 총괄하는 중심 긴장으로 나누어진다. 주변 긴장은 각각의 에피소드들에 의해 단편적으로 파생되면서 독자에게 직접적으로 전해지는 데 비해, 중심 긴장은 각 에피소드들과 주변 긴장들에 의해 암시되면서 전체 서사의 중심 주제와 대응한다. 주변 긴장은 다시 ‘해소된 긴장’과 ‘잔여 긴장’으로 나뉜다. 해소된 긴장이 단일 에피소드의 완성도에 기여할 때, 잔여 긴장은 누적된 채로 독자의 이야기 소비욕구를 지속시키는 역할에 주로 기여한다. 그리고 이렇게 누적된 잔여 긴장은 중심 긴장을 고조시키면서 클라이맥스의 극적인 효과를 증폭시킨다.
만화 <20세기 소년>에서는 중심 이야기의 긴장감을 고조시키는 갖가지 주변 긴장 요소들이 수많은 에피소드들을 이루고 있다. <20세기 소년>의 주변 긴장 요소들은 중심 긴장 요소와 시공간적 거리감을 유지한다. 미래지향적인 중심 이야기의 진행 방향과는 달리, <20세기 소년>에서 모든 사건의 단서와 원인은 과거 지향적이다. 중심 긴장 요소와 주변 긴장 요소의 이 같은 거리감은 반전 효과를 불러일으키며 전체 서사의 긴장 강도를 유지하는 데 도움을 준다. 그리고 <20세기 소년>의 각 에피소드에서 해소된 긴장과 잔여 긴장의 항목 수는 거의 비등하게 유지되고 있다. 이것은 <20세기 소년>의 긴장 관계 연출이, 긴장을 유발하고 누적시키는 것뿐만 아니라 긴장을 지속적으로 해소시키는 데에도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는 점을 보여준다. 또한 중심 긴장 요소에 접근하기 이전의 서사 초반에는 자극적인 소재와 이야기를 배치하고, 강렬한 인상을 남기는 이미지를 반복적으로 등장시키고 있다. 이런 식으로 서사 초반의 이야기 소비 욕구를 강하게 유발시키는 점도 주목할 만한 부분이다. 중심 주제와는 다소 거리가 있는 각종 소재와 에피소드들로 인해 전체 서사의 집중도와 완성도가 떨어졌다는 평가를 받기도 하지만, 긴장 관계 연출의 묘를 살렸다는 점에서 <20세기 소년>은 주목해 볼 만한 작품이다.

In serialized comics, “tension” serves as an element that contributes most significantly to gaining and retaining readership by sustaining readers ’ desire to consume the story. In particular, for serialized long-form narrative comics composed of multiple episodes, tension dynamics is divided into peripheral tension, which functions within a single episode, and central tension, which encompasses the entire narrative. Peripheral tension is derived from each episode in fragments and conveyed directly to the reader, whereas central tension is suggested by both individual episodes and peripheral tensions, aligning with the main theme of the entire narrative. Peripheral tension is further classified into “resolved tension” and “residual tension.” While resolved tension contributes to enhancing the completeness of a single episode, residual tension is accumulated and contributes to sustaining the reader’sdesire to consume the story. And this accumulated residual tension heightens the central tension, amplifying the dramatic effect of the climax. Therefore, all commercial long-form narratives pay close attention to the relationship between peripheral and central tension, as well as the interplay of tension that is to be resolved and tension that is to be residual within each episode. In comics, the element of artwork is added here.
The manga <20th Century Boys> tells the story of the protagonist fighting against the character “ Friend ” who brings crisis to humanity, struggling to uncover the identity of “Friend” and stop his plans. Various elements of peripheral tension that heighten the tension of the central story constitute numerous episodes. The elements of peripheral tension in <20th Century Boys> maintain a spatiotemporal distance from the elements of central tension. Contrary to the future - oriented progression of the central story, all clues and causes of events in <20 th Century Boys> are past-oriented. This distance between the elements of central tension and the elements of peripheral tension creates a reversal effect and helps maintain the tension intensity of the overall narrative. Furthermore, the number of resolved tensions and residual tensions is nearly balanced in each episode of <20th Century Boys>. This suggests that the tension dynamics in <20th Century Boys> focuses not only on inducing and accumulating tension but also on continuously resolving it. Moreover, provocative themes and stories are placed earlier in the narrative, before approaching the elements of central tension, with repeated images that leave a striking impression. This is noteworthy as it strongly stimulates the desire for story consumption earlier in the narrative. Although it has been criticized for the lack of focus and completeness of the overall narrative due to the various materials and episodes that somewhat detract from the main theme, <20th Century Boys> is noteworthy for its masterful depiction of tension dynamics.

#20세기 소년 #서사 #긴장 #20th Century Boys #narrative #tensi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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